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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11

10. 우산은 맑은 날 준비하라! (마지막 회) 사실 사업이 안정적일 때는 웬만해선 큰 문제 없이 평온하다. 버는 만큼 대우를 적절히 해준다면 일부 자잘한 문제는 있을지언정 다수의 구성원은 큰 불만 없이 그럭저럭 괜찮은 문화 속에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회사의 네임밸류, 우상향 중인 매출과 양호한 손익 그 자체로 사업이든 문화든 강력한 성공의 증거 아니겠느냐고 당당할 수 있다. 누가 반박하겠는가? 문제는 늘 그렇듯 위기에서 생긴다.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이 돈을 못 번다면 분명한 위기다. 존재의 이유가 흔들리는 일이다. 바로 이 순간 조직문화의 위력이 나타난다. 표면은 매출 하락과 손익 악화라는 형태로 비슷하게 나타날지 모르지만 건강하고 강력한 조직 문화를 가진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위기는 그 내용이 질적으로 다르다. 전자라면 위기가 일시.. 2022. 11. 15.
09. 4시간만 일하게 하라! 하루 4시간만 일하게 하자. 아니, 회사 망하게 할 일 있어? 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면, 미안하지만 농담은 아니었다고 다시 한번 확인해 주겠다. 내 구성원들을 4시간만 일하게 하자. 이왕이면 하루 4시간 받고 주4일제까지 더블로 가는 것은 어떨까? 장담하건대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회사는 비상할 것이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어렵지… 두려움이 앞선다면, 대안은 있다. 하루를 집중근로 시간과 그 외의 시간으로 나눠 사용하는 것이다. 주 52시간 제도가 본격화되면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자율근무제,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근무시간을 선택하는 탄력근무제는 집중 근로 시간과 직접적으로 연동이 된다. 출퇴근 시간은 탄력적으로 조정하되 모두가 함께 하는 공통의 시간인 집중 근로 시간은 지정해 놓는 형.. 2022. 11. 14.
08. 구조를 구조하라! 수평적 문화란 유니콘이다. 상상 속 개념일 뿐이다. 회사 미션에 캐치프레이즈에 연말 연초 송년사 신년사에 빠짐없이 수평적 조직문화가 들어가건만 정작 수직적 문화는 더 굳건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수평적 문화 정착을 위해 기업들이 시도하는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직급 체계를 폐지하고 호칭을 바꾸는 일이다. 직급 체계나 호칭을 바꾼다고 수평적 문화가 될까? 싶지만 의외로 많은 기업들이 그 일을 하고 있다. 어떤 그룹은 프로님이라고 부르고 또 어떤 기업은 영어 이름을 쓰기도 한다. 물론 지독한 관료주의가 어느 정도 호칭이 주는 관계의 개선은 일부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움직임은 실리콘밸리를 모방한 공유 오피스 열풍과 닮았다. 외연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바꿔 변화를 이끌어보겠다는 취지인데. 글쎄. 모르겠다. 어떤 .. 2022. 11. 13.
03. 이기주의자로 만들라? 누구나 어느 정도 이기적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것은 생존을 위해 오랜 기간 진화해 온, DNA에 잠재되어 있는 본능이다. 다만 자라면서 자연스레 타인의 입장을 읽는 관점(perspective taking)이 생기고 극단적 이기주의가 결국 자신에게도 해가 되어 돌아온다는 진리를 사회적 학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 그렇게 인간은 이기주의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밖에 모르는 극한 이기주의자가 일정 비율로 존재하게 마련이다. 이들은 애초에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된 채 태어나거나 사회적 학습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든 문제에서 자신은 쏙 빠진다. 회사 탓, 제도 탓, 동료 탓으로 돌리고 도무지 자신의 책임도 있음을 인정할 줄 모른다. 채용 과정은 우수한 능력을.. 2022. 11. 8.
01. 새삼 조직문화란 무엇인가? 조직문화란 대체 뭘까? 조직마다 제각기 독특하게 갖고 있는 보편화된 생활양식. 다시 말해서 조직문화란 한 조직 내의 구성원들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념·가치관·인지(認知)·행위규범·행동양식 등을 통틀어 말한다. 사전적 의미는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막상 손에 잡히진 않는다. 좀 쉽게 현실적으로 우리 식대로 정의할 수는 없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조직문화를 이렇게 정의하고자 한다. ‘대체 이 회사를 왜 다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의 총합이라고. 그게 어렵다면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정도’라고 하면 어떨까? 중요한 지점은 바로 ‘이 회사, 이곳에서’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개인과 예측할 수 없는 환경, 그 무수한 다양성 속에서 교집합을 찾는 일. 강한 조직문화란 이 교.. 2022. 11. 6.
00. <MZ세대와 라떼 사장님이 함께 만드는 조직문화> 연재 예고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본격 밑(MEET) 작업 조직문화팀 없는 회사라면 주목해야 할 중요 키워드, 밑(MEET)! Motivation(동기), Emotion(감성), Environment(환경), Trust(신뢰) 밑(MEET) 빠진 회사에 열정 붓기를 멈춰라! ‘조직문화가 경쟁력의 전부’라는 루 거스너의 말은 일말의 과장도 없는 진실에 가깝다. 회사는 전쟁통이 아니고 일은 재밌어야 한다. 얼마든지 심리적 안정감 속에 공통의 가치와 규율을 지키면서도 자율성을 발휘해 재미있게 일하고 고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 개인과 회사가 함께 합을 맞추는 일이다. 언제까지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라며 해야 하는 .. 2022. 11. 5.
06. 새로 들어온 회사, 뒷담화가 많은데 권고사직 전력 알려질까 무서워요. (마지막 회) ‘제약 회사에서 10년 정도 마케팅을 담당했었는데, 회사 경영 수지가 나빠진 데다, 지난해 업무 실수가 있어서 경위서를 쓴 뒤 결국 권고사직 당했습니다. 그 뒤 애를 써도 재취업이 안 되어서 한참 백수 생활하다가 경력자 모집에 응시해서 지금의 회사에 영업직으로 들어왔는데요, 가만히 보니 직원들 사이에 뒷담화가 많아서 시간이 지나면 권고사직 전력이 알려질까 봐 요즘 매사에 자신이 없습니다. 그만두기도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인은 모르고 있지만, 사실 이분은 질문과 답을 같이 보내온 거나 마찬가지다. 마지막 문장이 ‘그만두기도 어렵고 어떻게 할까요?’인데 그만두기 어려우면 당연히 그대로 다녀야 하는 거고, 기왕에 다닐 바에는 열심히 일하면서 즐겁게 다니면 되지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다만 즐겁.. 2022. 9. 14.
05. 우위성을 유지하는 회사의 비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누구도 할 수 없을 만큼 하는가? ‘우위성’을 구축하는 것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항목이다. 하지만 자유주의경제 체제에서 우위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우위성을 유지하는 회사에는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을까? 얼핏 보면 특별한 비법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정말 색다른 무언가를 하는 회사는 드물다. 우위성을 유지하는 회사가 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차이는 바로 그것을 누구도 할 수 없을 만큼 철저하게 실천한다는 점이다. 특별한 비법은 없다. 특별한 방식으로 실천할 뿐이다. 모든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어떤 회사도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지속할 뿐이다. 이것이 바로 우위성을 구축하는 근원이다. 아무도 모르는 비법이나 특별.. 2022. 4. 20.
04. 라떼_ 무례한 친근감은 사양합니다. ‘꼰대’ 또는 ‘라떼’ 문제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권위주의와 노파심이다. 권위주의에서는 사람 관계를 수평이 아닌 수직적 관계로 인식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나이가 많든 적든 성인이면 모두 같은 수평 관계다. 같은 성인 사이라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존중을 요구하거나,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책임 경감을 요구할 수 없다. 그것은 성인과 미성년자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성인 간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직장에서의 상사와 부하는 권한과 책임 관계에 있어 업무적으로 수직 관계다. 부하는 상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고 동시에 그만큼의 책임도 수임한다. 그리고 상사는 위임자인 만큼 수임자인 부하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위임한 권리만큼 책임을 물을 권한을 갖는다. 따라서 근로계약과 회사 내부.. 2022. 2. 18.
08. 아마존의 책상은 문짝으로 만들었다. 문짝 책상의 전설 초창기부터 제프는 아마존에 거대하고 값비싼 책상들이 가득한 사무실을 만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엄격히 고수했다. 그는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일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했고 그것은 고위 경영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마존의 초창기에 누군가가 못 쓰는 문짝에 다리를 달아서 더 많은 책상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렇게 탄생한 ‘문짝 책상’은 결국 제프가 꿈꾸던 검소하고 평등한 문화를 대변하는 상징이 되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아마존은, 회사가 새어나가는 돈 구멍을 찾아내 막대한 돈을 절약하고 대신 고객들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잘 만들어진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직원들에게 ‘문짝 책상 상(Door Desk Award)’을 수여한다.. 2020. 6. 21.
09. 낮잠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 낮잠의 대가들 쉬는 시간을 기억하는가?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시간 사이에 쉬는 시간이 있었고, 유치원에서는 낮잠시간이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한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어른들은 잠깐의 낮잠이 삶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지를 잊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유명 인사들은 낮잠을 잔다. 아마 낮잠이 가져다주는 활기 때문일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브람스, 그리고 나폴레옹 역시 낮잠을 잤다. 그들은 낮잠꾸러기였다. 토머스 에디슨 역시 낮잠을 잤다고 한다. 실제로 《타임》지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1951년 포드(Ford) 사가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소장 자료를 공개했다. 그중에는 헨리 포드와 그의 오래된 친구 에디슨이 실험실에서, 회의에서, 여행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진이 여..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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