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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9

05. 일이 재밌으면 왜 안 돼? 예능인 서장훈은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즐기면서 하는 거라고요? 그거 다 뻥이에요. 저는 농구를 한 번도 즐기면서 한 적이 없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건 형 사정이고.’ 물론 그 발언의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부분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 그럭저럭 잘하는 정도가 아닌 명실상부 ‘최고’가 되고 싶다면 즐기기만 해선 어림없다는 뜻일 테니 말이다. 아예 범접하지 못할 재능을 타고났거나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지독한 노력이 없다면 그의 말대로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일은 분명 재미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적성에 맞아야 한다. 일은 원래부터 재미없는 것,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다 라고 치부하기엔 어쩐지 뒷맛이 씁쓸하다. 그래도 이왕이면 나에게 조금이라도 .. 2022. 11. 10.
08. 나를 단단하게 만들기 고난과 역경이 있기에 나를 성장시킨다. 만약 밑바닥까지 내려갔더라도 절망하지 말자. 그건 바닥의 끝이 아니라 그 바닥을 짚고 다시 뛰어올라 정상까지 가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 내가 살면서 제일 힘든 상황일 때 나도 모르는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 삶이 힘들다. 사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그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조차 버겁다. 이렇게 괴로운 감정을 느끼는 순간에 삶을 포기하거나 무너지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절망하지 말자. 이때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을 더 성숙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 살다 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긴 터널을 홀로 걸어가고 있는 것을 경험하는 순간이 있다. 내가 얼마나 더 가야 빛을 볼 수 있을까? 외롭고 힘들고 고달프게 걸.. 2022. 11. 4.
04. 회사에는 ‘동료’가 있다. ‘동료’ 난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정작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은 이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동료보다는 상사, 부하, 선배, 후배…. 이런 단어를 더 많이 쓴다. 상사, 부하, 과장님, 대리님, 모두가 동료에 해당한다. 우리는 동료다. 우리는 한편이다.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직장을 전쟁터로 묘사한다. 살아남기 위해 온갖 모략이 난무하고 상대를 끌어내려야 내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전쟁터다. 직장을 전쟁터로 묘사해야 갈등이 극대화되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기 때문이다. 갈등 구도를 부각하느라 그 뒤에 숨어 있는 동료의 이야기는 주목하지 않는다. 드라마에는 주인공인 재벌 2세의 성공을 돕는 순종적인 조연이 있을 뿐이다. 현실의 직장에는 동료가 있다. 전문 지식을 많이 배우면 전문가가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2022. 7. 22.
01.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의 즐거움 때문 ‘나는 왜 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애쓰던 때가 있었다. 야근과 밤샘이 이어지던 시절, 어느 날 밤이었다. 문득 내 삶의 모든 시간을 회사에 바치고 있다는 사실에 회의가 몰려왔다. 예전의 선배들은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젊음을 불태워 조직을 위해 희생하면 연봉 인상과 승진으로 보답받았다. 그들은 직장인으로서 최고의 자리인 임원 승진을 목표로 했다. 목표에 몰입하느라 일의 의미 따위는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내가 회사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런 상사, 선배들이 많았다. 내 생각은 달랐다. 고생의 대가로 승진할 수 있다면 충분히 보상받는 거라는 선배의 말이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연봉이 오른다고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봄날의 따듯한 햇.. 2022. 7. 19.
00. <나를 위해 출근합니다> 연재 예고 왜 이 회사에 다니는가? 출근하는 나에게 묻고 싶어질 때! 직장생활을 버티게 하는 힘!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계속 일하겠다는 저자의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동료였다. 조직생활이 늘 즐겁고 보람찬 것만은 아니지만 동료가 있기에 버틸 만하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버틴다는 건 그저 자리를 지킨다는 의미가 아니다. 밀려나지 않기 위해, 버티기 위해 방법을 고민하면서 생기는 요령이 어느새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이다. 동료가 있기에 어려운 일도 해내고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일어선다. 동료와 함께하기에 느끼는 안도감은 조직에 속해 있다는 안전함보다 더 큰 힘이 된다. 동료는 같은 조직에서 함께 일하는 상사, 동기, 부하직원 모두를 의미한다. 고수는 함께 성장한다! 회사에는 고수가 있다. 직관이 뛰어나 문.. 2022. 7. 18.
10. 성장 : 멈추기 전까지 끝 모르고 자람 (마지막 회) 행복은 미덕도 기쁨도,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오로지 성장이다. 우리는 성장할 때 행복하다.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잘 커라.” 설 명절에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을 찾아뵈면 세배로 큰절을 받으신 연후에 세뱃돈을 주시며 덕담으로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잘 커라. 잘 크라는 이 짧은 말이 새삼 얼마나 크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따라서 무한히 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3음절 ‘잘 커라’는 풀어쓰면 ‘해님과 물과 바람과 신체적, 심적, 정신적, 인간적 양분 등등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잘 자라라’는 의미이다. 만물은 태어난 이상 성장한다. 동물도 식물도. 성장이 멈춘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 노화도 성장의 일부 분임에랴. 내 키 요량하고는 아이들 키가 큰 편이다. 선방했다. 다.. 2022. 7. 13.
06. 지혜 리셋 : 아는 만큼 행복에 가까워진다. 갱년기 덕분에 병원과 부쩍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빼야 하는 날이면 이런 사정을 얘기하며 죄송한 마음에 학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 했다. 그럴 때마다 아무 걱정 하지 말라며, 애 수업은 며칠 빠져도 괜찮으니까 선생님 건강부터 챙기시라며 다 괜찮아질 거라고 응원해 주시는 학부모님이 계셨다. 며칠 몸을 추스르고 다시 수업을 시작하는 첫날 그 학부모님은 시집 한 권을 선물해 주셨다. 류시화 시인의 『마음 챙김의 시』였다. 책표지 앞에 ‘선생님 힘내세요. 다 좋아질 거예요. 화이팅!’이라는 글귀가 노란 포스트 지에 쓰여 있었다. 마음이 울컥했다. 시 한 편 한편이 나에겐 위로였고 감동이었다. 둘째 언니와 대학원 선배 언니에게 같은 시집을 선물했다. 그들에게도 내가 겪은 따스한 위로가 전해지길.. 2022. 6. 2.
05. 사랑은 사람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끕니다. 사랑에는 성장, 관계, 생존 등 모든 욕구와 에너지가 들어 있습니다. 자녀에게 무한한 사랑을 줄 때, 부모의 사랑은 더욱 깊어집니다. 연인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랑도 서로를 성장시킵니다. 사랑만큼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자기 결점이나 부족함을 숨기려 하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상처 주지 않기 위함입니다. 상대방이 내 결점을 알아차리기 전에 먼저 고치려고 하지요. 이 과정에서 우리는 더 훌륭하고,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누구나 가진 ‘사랑’이라는 감정과 욕구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나를 나답게 하는 강력한 힘입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찾아내고 주시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더 높은 차.. 2022. 4. 28.
00. <아빠의 비밀일기> 연재 예고 싱글대디 좌충우돌 성장에세이 ‘이 미숙한 것들한테 어떻게 세상을 맡기나?’ 걱정이 태산 같을지 모르나 천만의 말씀이다. 자고이래 세상은 늘 젊은이들의 것이었다. 깔고 앉은 자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임자에게 제때 비켜주지 못하는 자를 일컬어 세상은 꼰대라고 부른다.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자기만 외롭고 힘들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붙잡고 늦추고자 한다면 끊임없이 학습하고 적응하는 방법밖에 없다. 내게 미래란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꿈꾸는 내일임과 동시에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 본문 「꼰대의 시간은 흐른다」 중에서 ‘아이라는 선물’을 받은 젊은 아빠의 한없이 신기하고 벅찬 감정으로 책은 시작된다. 그러다 어느새 사춘기 아이들의 질풍노도에 하릴없이 나부끼는 고단한 중년..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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