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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44

00. <초등 글쓰기 수업> 연재 예고 왜 서술형·논술형 글을 잘 쓰는 아이로 키워야 할까? 각종 미디어와 방송에서 교과서 내용이나 시험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현실이 부각되면서, 학습 기초이자 미래 핵심 역량으로 ‘문해력’이 떠올랐다. 문해력의 차이가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일이었다. 예전에는 독서 교육이나 글쓰기 교육을 국·영·수라는 핵심 과목의 성취도를 돕는 부가적인 교육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글을 읽고 쓰는 문해력이 제대로 발달해야 교과서 내용도 수월하게 이해하고 시험 문제도 잘 파악해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의견에 모두가 동의하면서, 이제 문해력이 모든 과목을 아우르는 핵심 능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토론식 수업과 서술형·논술형 시험을 실시하는 ‘I.. 2022. 3. 25.
07. 꼰대의 시간은 흐른다. (마지막 회) 몇몇이 모이는 작은 동창 모임에 나갔다. 오래된 기억들을 짜 맞추는 재미를 술안주 삼아 마시고 떠드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진 건 한 동창생이 자신의 딸 이야기를 꺼내면서다. 딸이 사춘기가 되면서 아빠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달리 냉랭하기 짝이 없고, 무시당하는 것이 괘씸해 죽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좌중 여기저기서 “너도 그렇다니 다행이다. 우리 애도 그렇다!” 혹은 “그건 약과다. 나는 이런 꼴까지 당하며 산다!”는 피해사례가 앞을 다투어, 추임새처럼 장단을 맞추고 든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가 점점 커졌다. 말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가 싶더니 듣기 거북한 막말로 흐르고 급기야 옆에서 입을 틀어막기에 이르렀다. 앞뒤가 온전치 않은 지저분한 말들이었다. “아내가 둘째를 원하지.. 2022. 2. 22.
07. 아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어른의 몫이 있다? 아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어른의 몫이 있다 서투른 아이가 받아야 할 교육을 받지 못하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꿈을 잃어버립니다. 자신이 꿈꾸어봤자 의미 없다는 사실을 일찍 알아버리는 것이지요. 스스로 포기하고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지가 무엇에 있으며 그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아래는 8명의 아이가 말한 ‘바뀌려고 생각하게 된 계기’를 나타낸 것입니다. 아이들의 목소리 중 밑줄로 표시한 부분은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든 아이에게 어른이 해줄 수 있는 것 중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화살표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뀌려고 생각하게 된 계기 1. 가족의 고마움, 괴로움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몹쓸.. 2022. 2. 15.
06.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개발된 인지 기능 트레이닝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 자신에 대해 자신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무엇을 하려다가도 금방 포기해버리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어차피 해봐야 소용없을 거야’라는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어떤 과제도 수행하려 들지 않습니다.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아이도 있지요.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든 아이의 3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어 공부와 대인관계에서 번번이 좌절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은 아이들입니다. 처음 인지 기능 트레이닝을 시도했을 때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해봤자 아무 소용없어요.”, “똑똑해져봤자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어요?”, “하기 싫어요.”라고 말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보이는 시큰둥한 반응과 마지못해 임하는 소극적 태도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 2022. 2. 14.
02. 무관심할수록 아이에게 어려움이 더해진다. 아이들이 초등학생 때는 스트레스가 쌓여도 어떻게든 주위 어른의 도움으로 헤쳐나갑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듦의 신호가 간과된 채 중학생이 되면 어떤 일을 맞이하게 될까요? 중학생이 되면 사춘기에 접어들어 신체 변화와 더불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집니다. 개인의 상황 변화에 적응하기도 전에 학교에서는 정기적인 테스트, 선후배, 클럽 활동, 이성과의 관계 등 주변 환경도 큰 폭으로 변동하는데 이것이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이라면 이 문제를 부모에게 의존하면서 한편으로 반발하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부모와 아이는 변화를 인정하며 점차 안정되어 갑니다. 하지만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자기표현에 서툰 아이.. 2022. 2. 9.
00. <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연재 예고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아이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진다 감정 조절이 안 되고 또래와 잘 지내지 못하고 산만한 아이를 위한 인지 기능 트레이닝 2020년 일본 사회는 아동정신과 의사 미야구치 코지 박사가 밝혀낸 사실을 두고 충격에 빠졌다. 코지 박사는 소년원에서 폭행 및 상해죄로 입소한 비행청소년들을 치료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박사는 아이들에게 종이에 그린 원을 케이크로 생각하고 똑같이 3등분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대부분 아이가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셈을 못 하고 짧은 문장조차 외우지 못했다. 이들은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어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왜곡해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했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인지 기능이 약한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을 펴냈고, 출간 즉시 .. 2022. 2. 7.
10. ‘공부해라’가 아니라 ‘공부하자’다. (마지막 회) 그릿은 버티는 힘이 아니라 즐기는 힘이다. 자녀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놀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자녀들과 함께해 준 시간은 그들이 다 자란 후 우리와 함께해 주는 시간으로 정직하게 돌아온다.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공부해라’가 아니라 ‘공부하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공부하라는 말보다 부모가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고, 그곳에 아이를 초청하는 것이다. 이 말은 부모가 교수같이 공부하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습 속에서 부모 스스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것이다. 내가 살았던 보스턴 근교에서 자녀 여섯이 예일대와 하버드대를 졸업한 가정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오바마 정부 법률고문, 예일대학교 교수, 메사추세츠대학교 교수 등 여.. 2020. 6. 9.
07. 부모의 일에 대한 사회적 가치 알려주기 우리 스스로 행복을 누려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래야 부모의 행복이 진정성 있게 자녀들에게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행복한 일이 있고, 자신에게 축하해 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소문을 내야 한다. 집에 들어갈 때 작은 케이크를 하나 사도 좋다. 아니면 “오늘 외식하자!”고 하기만 해도 자녀들은 바로 반응할 것이다. “오늘 무슨 날이에요? 무슨 좋은 일 있어요?” 하고 물어오면, 감정을 풍성하게 실어서 우리의 성공을 자세히 나누어 보자. 그래야 우리의 행복이 자녀에게 전파되고, 행복하게 사는 법이 전수된다. 교육은 의식적 행위다. 이렇게 의도와 계획을 갖추되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설명해 주지 않으면, 자녀는 부모의 행복한 삶에 대해 자세히 알 방법이 없다. 그다음은 행복을 사회적 관계망에 속한 사람들과 .. 2020. 6. 9.
06. 어떤 부모의 자녀가 성적이 좋을까? 데이터가 말하는 진실 자녀를 정말 성공적으로 기르고 싶다면 ‘돼지엄마’ 몇 명이 하는 말이 아니라 실질적 데이터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몇 년 전 시카고대학의 경제학자인 스티븐 레빗(Steven D. Levit)과 스테판 더브너(Stephen J. Dubner)가 쓴 이란 책에는 회귀분석이라는 통계기법을 통해서 부모가 아이의 학업과 정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있다면 부모의 어떤 역할이 가장 중요한지를 보여준 통계분석이 있었다. 그 결론은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하는가?”가 아니라 “부모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이다. 집에 책이 많은 부모는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지만, 부모가 거의 매일 책을 읽어주는 것은 강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부모와 자녀.. 2020. 6. 8.
05. 끝까지 부모가 지켜내야 할 일관성 지구상의 수십억 인구 가운데 오직 하나뿐이고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그렇게 만들어 간다. 그래서 남과 다른 내 자녀를 키워낸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모든 교육학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일관성이다. 수시로 변하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해석하여, ‘그래도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자라나게 하는 샘이 되어 줄 수 있다. 이 샘터에서 자녀는 가지가 담장 밖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자존감과 마음의 근력 즉 그릿을 마음껏 키울 수 있다. 꼭 사회에서 성공한 부모가 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삶에 당당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녀들에게 금전적으로 충분히 지원해 주지 못하지만 자녀에게 풍성한 샘을 마련해주는 부모들이 참 많다.. 2020. 6. 7.
04. 갑자기 무너지는 자녀들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다. 몇 년 전 지방의 유명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했던 우등생이 자살을 했다. 나는 그때 그 아이가 부모에게 보냈다는 카톡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한겨례 신문에 따르면 그 학생은 투신 직전 어머니에게 “제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이제는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라고 했다 한다.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다!” 마음과 심장이 뛰지 않는데 더 이상 들어갈 틈이 없는 머리에 계속 밀어 넣어야 하는 이 아이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진다. 기존의 성과를 유지할 수 없다는 두려움, 멀지 않은 미래에 들이닥칠 부모의 실망감이 더욱 그 아이의 마음을 짓눌렀을 것이다. 만약 그 아이가 실망스러운 점수 때문에 머리를 감싸며 돌아왔을 때, 부모가 시험 결과에 반응하기보다는 대.. 2020. 6. 6.
02. 은행식 교육의 끔찍한 결과 평가받는 삶에 익숙해진다. 은행식 교육에서는 선생님이 A라고 가르쳐 주면, 학생들은 평가를 받을 때 선생님이 말한 그 A를 얼마나 그대로 적어 낼 수 있는지 서로 경쟁을 벌인다. 그리고 선생님은 자신이 말한 것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그 점수는 단순한 성적이 아니다. 은행식 교육은 모든 분야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학교에서, 직장과 산업현장에서, 연구실에서, 권위자가 말한 것을 얼마나 똑같이 쓰고, 외우고, 행동에 옮겨서 권위자가 기대하는 결과를 그대로 산출하느냐로 훌륭한 학생, 근면한 직장인과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열정적인 연구원이 결정된다. 이들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경쟁하고, 그렇게 경쟁하면 경쟁할수록, 선생님이나 권위자가 내려준 정답 A는 절대로 옳은 것이 된다. 그럼 권.. 2020. 6. 4.
01. 부모만이 자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 부모만이 그릿의 권위자인 이유 그릿 - ‘마음의 근력’은 “나는 네가 어떻게 되든 변함없이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키운다. 그릿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 키울 수 있다. 캐럴 드웩(Carol Dweck)의 연구에 따르면, 그릿을 강화하는 성장형 사고방식은 ‘당신의 성공 및 실패의 역사에 있어 그 결과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보였던 반응, 특히 권위 있는 인물들의 반응’으로 형성된다고 한다. “적어도 노력은 했잖니?”하는 반응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약화시키는 표현이지만 “결과가 안 좋았네, 어떻게 하면 나을지 이야기 해보자.”라는 반응은 성장형 사고를 강화한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지향성과 참여의 유무이다. 전자는 못했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 2020. 6. 4.
00. <그래도 행복해 그래서 성공해> 연재 예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수업 이제 대한민국 교육은 정말 바뀌어야 한다. - 필요 없는 지식을 배우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콘크리트 벽안에서 갇혀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 - 온 삶을 바쳐 자녀교육을 위해 희생하지만, 정작 내 자녀가 아닌 남의 자녀로 키우는 부모들, - 성공을 위해 교육에 투자할수록 불행한 부모와 자녀가 자신의 행복의 당당한 주체자로 서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니 실천할 수밖에 없는 “어떻게(How)”를 위한 책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1부에서 “왜(Why)”를 묻는 인문학의 길을 걷습니다. “왜 모든 것을 희생해서 키웠는데 왜 우리 아이들은 사회에서 경쟁력이 없을까?”, “왜 우리 아이들은 자기 삶을 사는 데는 별로 필요 없는 지식을 위해 하루 15.. 202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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