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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13

00. <사람 공간 건축> 연재 예고 인문학으로 다시 보는 공간 동굴을 떠나 팬데믹을 마주하기까지, 공간을 짓는 인류의 건축이야기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생활의 기본 요소는 ‘의식주’이다. 현대에 들어 옷과 음식은 인간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요소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주’에 해당하는 건축은 주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원시시대 초기에는 건축이 물리적인 상징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문명과 인문학이 발달하면서 건축은 또 다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나, 또는 우리만의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곧 새로운 사회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이것은 정신적인 영역이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건축은 인류와 동행하며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가장 작은 세계가 형성되고 이는 사회를 이.. 2022. 4. 29.
07. 자연스럽고 겸손하게 (마지막 회) 大道氾兮, 其可左右. 萬物恃之以生而不辭, 功成而不名有, 衣養萬物而不爲主. 대도범혜, 기가좌우. 만물시지이생이불사, 공성이불명유, 의양만물이불위주. 常無欲, 可名於小. 萬物歸焉而不爲主, 可名爲大. 상무욕, 가명어소. 만물귀언이불위주, 가명위대. 以其終不自爲大, 故能成其大. 이기종부자위대, 고능성기대. 큰 도는 범람하는 물과 같아서 왼쪽과 오른쪽에 두루 미친다. 만물이 그것을 의지하여 태어나고 자라지만 어느 것 하나 물리치지 아니하고, 공을 이루되 이름을 드러내지 않으며, 만물을 양육하면서도 주인 노릇을 하지 않는다. 늘 욕심이 없기에 작다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만물이 그 품에 돌아오지만 그것들의 주인 행세를 하지 않기에 크다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스스로 위대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그래서 위대함을 .. 2022. 4. 25.
06. 도와 하늘, 땅, 사람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寥兮, 獨立而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爲天地母. 유물혼성, 선천지생. 적혜료혜, 독립이불개, 주행이불태, 가이위천지모. 吾不知其名, 强字之曰道, 强爲之名曰大. 大曰逝, 逝曰遠, 遠曰反. 오부지기명, 강자지왈도, 강위지명왈대. 대왈서, 서왈원, 원왈반. 故道大, 天大, 地大, 人亦大. 域中有四大, 而人居其一焉. 고도대, 천대, 지대, 인역대. 역중유사대, 이인거기일언.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인법지, 지법천, 천법도, 도법자연. 어떤 것[道]이 혼돈한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천지보다 앞서 살고 있다.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모양도 없으며, 홀로 서서 바뀔 줄을 모르고, 두루 미치면서도 어그러지지 않으니 천지 만물의 어머니라 할 수 있다. 나는 그것의 이름을 모르지.. 2022. 4. 21.
05. 풍속이 타락하면 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대도폐, 유인의, 지혜출, 유대위, 육친불화, 유효자, 국가혼란, 유충신. 큰 도가 무너지니 인과 의가 강조되고, 지혜가 출현하자 큰 거짓이 생겨나고, 가족이 화목하지 못하자 효성이나 자애를 강조하고, 국가가 혼란할 때 충신이 있게 된다. ◆ 정의가 강조되는 사회는 정의롭지 않고, 공정성이 논의되는 시대는 공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세력이 민주와 정의를 표방하는 정당을 만들고, 올바른 방법을 취하지 않으니 온갖 꼼수를 쓰게 되고,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져 하극상이 벌어지자 충효를 강조한다. 큰길인 대도를 가지 않으니 문제가 발생하고 일이 꼬이게 된다. 일이 자꾸 꼬이고 풀리지 않으며 결국 원칙과 정도를 .. 2022. 4. 20.
04. 뿌리로 돌아감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치허극, 수정독. 만물병작, 오이관복. 부물운운, 각복귀기근. 歸根曰靜, 靜謂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凶. 귀근왈정, 정위복명. 복명왈상, 지상왈명. 부지상, 망작흉. 知常容, 容乃公, 公乃全, 全乃天, 天乃道, 道乃久, 沒身不殆. 지상용, 용내공, 공내전, 전내천, 천내도, 도내구, 몰신불태. 비움에 이르기를 지극히 하고, 고요함을 지키기를 돈독히 해라. 만물은 다 함께 자라는데, 나는 그것을 통해 자연의 순환하는 이치를 본다. 만물은 무성하지만, 제각각 자신의 뿌리로 돌아간다. 뿌리로 돌아가는 것을 일러 정(靜)이라 하는데, 이것을 명(命)으로 되돌아간다고 부른다. 명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늘 그러한 이치[常]라 하고, 늘 .. 2022. 4. 19.
02. 멈추고 자제할 줄 알면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지이영지, 불여기이, 췌이예지, 불가장보.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也.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공수신퇴, 천지도야. 가지고 채우려는 것은 멈추는 것보다 못하고, 갈아서 예리하게 하면 오래갈 수 없다. 금은보화가 집 안에 가득하면 그것을 지킬 수가 없고, 돈이 많고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하여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기게 된다. 공을 이루고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 해가 하늘 가운데인 중천에 이르면 서쪽으로 서서히 기울어지고, 달도 만월이 되면 이지러진다. 이처럼 사물이 극성하면 쇠퇴하기 마련이고,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픔이 따르게 된다. 부귀라는 것은 세상에 있는 동안 잠시 맡고 있는 것. 그러므로.. 2022. 4. 17.
01. 만물은 상호관계 속에서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천하개지미지위미, 사악이, 개지선지위선, 사불선이. 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盈, 音聲相和, 前後相隨, 恒也. 유무상생, 난이상성, 장단상형, 고하상영, 음성상화, 전후상수, 항야. 是以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弗居. 시이성인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만물작이불사, 생이불유, 위이불시, 공성이불거. 夫唯弗居, 是以不去. 부유불거, 시이불거.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추악하다는 생각 때문이고, 모두 선한 것을 선하다고 하는 것은 불선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유와 무는 서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 이뤄 주며, 길고 짧음은 서로 형성시켜 주며, 높음과 낮.. 2022. 4. 15.
00. <생태 위기 시대에 노자 읽기> 연재 예고 왜 지금 노자인가? 인간의 탐욕,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가 불러온 환경 재앙과 자연 파괴, 21세기에도 끊이지 않는 전쟁과 폭력,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전 지구적 위기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사고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무위(無爲), 자연(自然), 비움을 중시한 노자의 사상에서 그 희망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노자를 읽어야 하는 까닭이다. 생태 위기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노자의 혜안 오늘날의 생태적 위기 상황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가 깨진 데서 비롯되었다. 산업화 이래 인간 중심의 개발 논리와 발전 욕망이 우선시되면서 있는 그대로 궁극적인 존재이자 우리에게 대가 없이 무진장한 은혜를 베풀어 주는 .. 2022. 4. 14.
11. 내가 돈을 버는 이유 (마지막 회) 내가 돈을 버는, 상당히 분명하고 명확한 이유가 두 개 있다. 첫째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다. 가족을 부양한다는 것은 남자와 가장으로서 가장 현실적인 이유다. 나는 내 가족을 보호하고 그들의 안녕을 위하는 모든 일에 내가 버는 돈들이 사용되는 것에 만족을 느끼고 한편으로 자부심도 느낀다. 혹자는 지나친 가족애가 사회의 폐쇄성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사회활동의 무관심으로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가 퇴보할 것으로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자기 가족만을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가족만은 자기가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오히려 사회정의를 고양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가족에게는 아주 인색하되 남들에는 지극히 너그러운 아버지를 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녀들과 아내에게 남는 것은 참 좋.. 2022. 4. 5.
04. 절대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 배우고 익히는 사람이 목표로 삼아야 할 정밀함의 깊이를 살펴볼 때입니다. 깊이는 원대한 꿈과 다른 듯 보이지만, 이 또한 배움에 임할 때 매우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큰 것만 추구한 채 깊이를 소홀히 하면 천박해집니다. 정교함에만 힘쓰고 깊이를 등한시하면 정체되어 융통성을 잃어버립니다. 마찬가지로 올바름에만 힘쓰고 깊이를 경솔하게 여기면 새로운 세계로 다가설 수 없습니다. 우물을 깊이 파지 않으면 물이 샘솟지 않듯, 깊이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편협하고 고루한 것은 병이고, 넓게 배웠으나 생각이 얕은 것 또한 병입니다. 안타깝게도 크기만 얻으려는 이들일수록 그 깊이 역시 얕은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의 힘은 한계가 있고, 배움은 광활한 바다와 같아 모든 분야에서 특출할 수 .. 2022. 3. 30.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성경보다 많이 팔린 부자의 마인드셋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를 끌어당기는 마음가짐을 가져라! 부와 성공을 끌어당기는 13가지 원칙 2022. 2. 12.
05. 행운에서도 불운에서도 품격을 잃지 말라! _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행운에 속지 마라》 한 사람이 ‘러시안룰렛’ 게임을 계속하고도 살아남아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확률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수천, 수만 명이 이 게임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꽤 많은 영웅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영웅이 된 것은 오롯이 확률과 운에 의존한 것이었을 뿐이다. 그 어떤 기법이나 철학이 있을 리 없다. 대중 언론과 유튜브 등에서 우리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 모두가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운의 작용으로 부자가 되었다. 우리가 읽는 많은 성공 이야기는 주인공이 확고하게 어떤 목표를 가지고 힘들게 노력해서 그것을 달성한 것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결과를 기준점으로 삼아, 일이 이루어진 이후.. 2022. 2. 5.
10. 신공화주의: 분열의 시대, 공존의 처방 (마지막 회) 양극화와 신자유주의, 그 대안으로서 신공화주의 국민이 자신의 손으로 뽑은 정부와 국회를 믿지 못하는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는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아무도 나의 이익을 대변해주지 않는다는 뿌리 깊은 불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21세기에 들어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된 양극화가 이 불신과 분열의 원인 중 하나라는 데 동의할 것입니다. 경제와 정치의 양극화라는 괴물이 한국 사회에서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998년 IMF 위기였습니다. IMF는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한국 사회에 면면히 이어오던 공동체 정신을 말살했지요. IMF가 제시한 신자유주의는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양극화와 분열의 괴물을 양산했는데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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