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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시간5

07. 내가 놓치면 안 될 사람, 그건 나였다. 항상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면서 지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나에게는 소홀해지고 있었다. ‘내가 조금 힘들어도 그냥 참으면 되지.’ ‘본인 몸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하는 사람치고 미움받는 사람 없어.’ ‘나는 괜찮아.’ ‘빨리 끝내고 쉬면 되니까.’ ‘이 일은 내가 잘하잖아.’‘내가 도와주면 금방 끝이 날 텐데… 조금만 더 도와주자.’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나도 힘들었다. 하지만 나보다 다른 사람을 챙겨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잘못된 착각으로 나를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만삭이었다. 출산 예정일 한 달을 앞두고 몸이 매우 무거웠다. 내 몸 하나 씻는 것도 버거울 정도였다. 그렇지만 집안 청소, 요리, 남편 내조까지 열심.. 2022. 11. 3.
05. 남을 위해 나를 잃지 말기 보통의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챙긴다. 그리고 남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한다. 가끔은 나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것을 ‘배려’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 나도 힘들고 아프고 지치고 눈물이 난다. 하지만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기는 습관에 익숙해져서 자신을 돌보는 방법은 잘 모른다. 나는 점점 지쳐간다. 나의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 같다. 남을 챙기는 것에만 바쁜 내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잘 챙긴다. 배고프다고 울고 잠이 온다고 칭얼댄다.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으면 장난감 가게 앞에 주저앉아 자신의 의견을 모두 표출한다. 이건 모두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다. 어린아이는 자신에게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성장해가며 우리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기고 다른 사.. 2022. 11. 1.
01. 사랑의 온도 36.5도 12시 10분. 오늘도 어김없이 휴대폰이 울렸다. 보지 않아도 누군지 안다. 받을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 받았다. “밥은 먹었나? 난 국수 먹었다. 뭐 물 꺼고? 어여 먹어라.” 쩝쩝거리며 하는 말이다. 남편이다. 목소리에 힘이 없어 보였다. 아침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조금 걱정이 되었다. 일주일 정도 출장을 가야 한단다. 순간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한 톤 높아졌다. 들뜬 목소리가 탄로 날까 봐 깊이 숨을 한 번 쉬며 “하는 수 없지 않으냐”고 위로 아닌 위로를 했다. 혼자 있기 싫어 투덜거리던 내가 남편을 위로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이젠 혼자의 시간을 차츰 즐겨보려 한다. 언제나 함께 움직여 왔기에 홀로 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오후 비행기로 출장길에 오른 남편을 배웅하고 오는 길에 먼저 친구들에게 .. 2022. 7. 14.
04. 새벽 첫차 타고 ‘임장’ 다닌 주부 - 연 40번 임장으로 투자소득 올린 정민지 씨 현장에 임한다는 뜻의 사전적 의미를 가진 ‘임장(臨場)’은 투자처와 주변의 교통, 상권, 학군 등을 직접 발로 뛰며 알아보는 것을 말한다. 최근 몇 년간 집값 상승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자기계발 커뮤니티에도 임장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꾸준히 올라왔다.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전남 여수에 거주하는 주부 정민지 씨는 매주 새벽 첫차를 타는 모습을 부지런히 찍어 올렸다. 지난해 3월부터 한 주 간격으로 올라온 정 씨의 임장 사진은 10개월간 무려 40번이나 이어졌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빼면 거의 매주 간 셈이었다. 한반도의 끝인 여수, 그것도 교통이 열악하기로 소문난 곳에서 강원도와 경북 일부 도시를 빼고 안 가본 도시가 없었다. “하루 종일 .. 2022. 7. 11.
08. 단 몇 분이라도 싱크 타임 갖기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왜 선택과 결정에 필요한 일일까? 나만의 시간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아닌, 오로지 ‘나’라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과 같은 일차원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나의 미래, 결정해야 할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도 한다. ‘나’라는 사람을 정확하게 알기 위한 시간이며 ‘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져야 할 시간이다. 똑같은 하루를 아무 의미 없이 살던 나에게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적이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한창 야근과 새벽출근을 밥 먹듯이 하던 추운 겨울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벽에 출근해서 밤늦은 시간까지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있을 때 ‘이러다 곧 내가 쓰러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욕도 떨어지고 잠도 잘 이루지 못했다..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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