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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푸른빛의 위대한 도약: 우주>

03. 우주여행 가방을 꾸리며

by BOOKCAST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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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달 표면에서 현지 자원을 활용해 달 기지 건설을 계획하고 있고, 2030년경에는 화성 표면에 정착해 또 하나의 지구를 만들 계획이다. 이로써 인류가 태양계에 행성을 넘나들며 인류 보존의 원대한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착륙선을 중심으로 한 주요 우주 선진국들의 달 탐사가 경쟁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이다. 우리나라 역시 2022년에 드디어 달에 첫 탐사선을 보낸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이자 지구 자기권을 벗어나는 첫 번째 탐사 임무로 시험용 달 궤도선(KPLO)이 2022년에 발사된다. KPLO는 스페이스엑스사의 팰콘-9 발사체(로켓)를 이용해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2022년 8월에 발사될 예정이다. 그리고 발사 후 약 4개월의 여정을 지나 같은 해 12월 중순에 달 궤도에 도착할 것이다.

KPLO는 달 표면으로부터 평균 약 100㎞ 고도를 유지하며 달의 위성이 될 것이다. 달의 북극과 남극을 지나는 궤도로 하루에 열두 번, 즉 두 시간마다 한 바퀴씩 달의 주변을 돈다. 1년 동안 달 궤도에서 우주탐사를 위한 기술을 시험하고, 과학연구를 위한 달 표면과 달 우주 환경을 관측, 측정하는 과학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이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KPLO에는 다섯 대의 과학 탑재체와 한 대의 기술검증 탑재체가 실린다. 과학 탑재체는 과학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탑재되는 장비로, 이들은 각각 고유의 과학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기술검증 탑재체는 우주에서 사용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기술이 우주 환경에서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 검증한다. 과학 탑재체가 달 표면과 달주변 우주 환경을 관측해 얻은 달 과학 자료는 추후에 우리나라가 달 착륙선을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기초자료가 된다.

우리나라는 2030년에 달 착륙선과 로버를 보낼 계획이다.

 

2022년 8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 궤도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도 마음껏 하기 어려워진 지 한참이다. 이렇게 현실이 답답할 때일수록 오히려 미지 세계를 탐험하는 달콤하고 흥미진진한 우주여행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 싶다. 뉴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하면서 로켓 재사용 기술 등 우주기술도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주여행이 더 이상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닌 날이 곧 올 것이다. 모두가 여행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머지않았다. 남의 나라 잔치로만 여겨졌던 달 여행이 2022년 우리나라의 달 탐사선과 함께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달로 가는 여행에는 가방에 무엇을 넣어 가야 할지 계획만으로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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