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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2

04. 몇 십 년이 지나도 잉꼬부부. 남편만 바라보는 바라기 할머니 하얗고 고운 얼굴의 바라기 할머니는 여러 번 큰 수술을 하고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다. 한없이 약해진 몸으로 휘청휘청 걸으면서도 남편을 찾아 밤낮으로 병원 복도를 배회하셨다. 자신을 기다리는 이런 아내의 마음을 잘 알기에 할아버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같이 면회를 오셨다. 침상 옆에 앉아 아내의 손을 꼭 잡고 기도하신 후 함께 커피믹스를 마시는 시간이 노부부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일과였다. 아내를 수년간 간병하면서도 할아버지는 매번 온화한 미소와 다정한 당부를 잊지 않으셨다. 치매로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 아내를 달래고 위로하며 따뜻한 보호자가 되어 주셨다. 그런데 다정한 부부의 오작교가 되었던 병실 면회가 코로나 사태 이후 금지되었다. 할아버지가 오지 못하면서 바라기 할머니는 점점 말이 없어지고 누.. 2022. 11. 14.
06. 사랑하는 그대를 나 기억해요... 심금을 울린 <너를 만났다> 테마곡 사랑 사랑하는 그대를 나 기억해요 우리의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모두 사라지겠죠 그래서 나 노래해요 영원히라 믿는 노래로 그대를 _강아솔 ‘Dear’ ‘어떻게 이런 음악과 가사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하늘에 있는 가족을 가상현실에서 잠시 만난다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기다린 노래 같았다. 우리 둘의 일을 아는 모든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은, 시간이 흐르고 지금 이 지구의 모든 사람도 죽고 없어지는 것…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인간의 삶이 얼마나 짧은지, 이상하게도 기억에 관해 생각할수록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Dear’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생각했던 시간과 기억에 대한 느낌을 너무나 짧은 가사로 잘 표현하고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너, 우리가 사랑한 너랑 나 둘의 기억만큼은 영.. 2022. 11. 11.
02. 쓸데없는 장애물은 제거하라. “목표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장애물을 제거할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장애물에 집중하라. 목표를 세웠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자. “목표를 이루는 데 어떤 점들이 방해가 될까?” 그런 다음, 각각의 장애물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전략을 세워보자.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이럴 때는 이렇게 하자’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효과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장애물에 대비한다면 불안과 걱정을 줄일 수 있다. 꼼꼼한 준비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결과에 대한 집착도 버려라. 목표를 설정하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결과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일의 진행 상황을 의식적으로 관찰하면서 배울 점은 배우고, 고칠 점은 개선하도록 .. 2022. 10. 18.
04. 성은 결코 야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내 조상들은 물에서, 나무에서, 아프리카 초원에서, 습기 찬 유럽의 오두막에서, 네덜란드에서, 어느 별장 침대에서 서로 사랑을 나누었다. 적어도 나는 거기서 생겨났다고 얘기를 들었다. 우리의 후손 번식 이야기는 주로 섹스 이야기뿐이다. 정자의 이동에서부터 짧은 시간의 욕망, 단순한 욕정까지. 하지만 사랑은 언제 정확히 섹스 쪽으로 건너갔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낭만적인 사랑은 두 개체가 섹스에 국한되지 않고 더 나아가 서로 내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그 느낌이 아주 강할 경우 이를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하고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 그것은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고 대부분의 학자들도 그 문제는 터치하지 않으려고 한다. 단지 한 여성만이 여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스라.. 2022. 9. 22.
03. 반피와 반피가 만나면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낭랑한 목소리로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말해준다. 분명 목적지가 코앞이었는데 잠깐 사이에 스쳐 지나가고 말았다. 가끔 있는 일이라 당황하는 기색조차 없다. “남의 동네 왔으면 한 번쯤은 헤매 주는 것이 예의다, 예의. 내 말이 맞나? 아이가?” 남편의 천연덕스러움에 할 말이 없다. “아, 예에. 맞습니다. 맞고요. 어련하시겠습니까.” 조금은 비꼬는 투로 답하고는 웃어넘긴다. 정말 우리는 답이 없다. 길을 몰라서도 헤매고, 둘이서 이야기하다 길을 놓치기도 한다. 아는 길도 그러기 일쑤니 우리는 남보다 30분 정도는 일찍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약속 시간을 얼추 맞추어 갈 수 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면 친구들은 어서 오라는 인사보다 길을 헤매고 오지 않았는지를 먼저 .. 2022. 7. 16.
06.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며 존중해야 합니다. 사랑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행복하면서도 불행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상대가 나를 사랑할 때는 행복하지만 기대한 만큼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는 불행합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만을 상대에게 강요하면 관계는 훼손됩니다. 고정된 무엇에 집착하는 마음에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에게 무리한 변화를 요구하고, 고정된 틀에 넣으려 한다면 두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할 공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며 존중해야 합니다. 소유한 물건처럼 함부로 대하면 관계는 지속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내 거친 처사로 인해 상처를 받으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이 아니라면 상대를 존중하며, 그의 삶에 멋진 조연이.. 2022. 4. 29.
05. 사랑은 사람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끕니다. 사랑에는 성장, 관계, 생존 등 모든 욕구와 에너지가 들어 있습니다. 자녀에게 무한한 사랑을 줄 때, 부모의 사랑은 더욱 깊어집니다. 연인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랑도 서로를 성장시킵니다. 사랑만큼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자기 결점이나 부족함을 숨기려 하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상처 주지 않기 위함입니다. 상대방이 내 결점을 알아차리기 전에 먼저 고치려고 하지요. 이 과정에서 우리는 더 훌륭하고,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누구나 가진 ‘사랑’이라는 감정과 욕구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나를 나답게 하는 강력한 힘입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찾아내고 주시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더 높은 차.. 2022. 4. 28.
00. <세상은 가만히 있는데 내 마음이 흔들릴 때> 연재 예고 지친 마음을 포근히 안아주는 이야기 섬에서 잠시 쉬었다 가세요! 딱딱한 하루가 말랑해지는 100가지 이야기. 저자가 따뜻한 호흡을 담아 여러 현장의 오프라인 게시판과 온라인 게시판, 저널지, 웹진, SNS 공간 등에 게시했던 수많은 글 중에서 선별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괜스레 울적하고 마음이 헛헛할 때, 우연히 마주친 글귀에서 기대치 않은 위로를 받을 때가 있고, 심란한 마음으로 SNS를 보다가 눈에 드는 사진 한 장, 이야기 한 자락에 마음이 정렬되는 순간도 있다. “세상은 가만히 있는데 내 마음이 흔들릴 때”는 이런 뜻밖의 조우를 통한 기쁨을 온전하게 맛볼 수 있는 도서로, 저자가 따뜻한 호흡을 담아 여러 현장의 오프라인 게시판과 온라인 게시판, 저널지, 웹진, SNS 공간 등에 게시했던 수많.. 2022. 4. 22.
02. 사랑을 표현할 때 하트 모양을 쓰는 이유? 하트 모양은 언제부터 사랑의 표식이 되었을까? 심장을 사랑의 근원지로 여기기 때문에 심장의 모양이 하트를 상징하게 되었다. 하지만 해부학적으로 실제 심장의 모양은 하트가 아니다. 중세의학서를 보면 심방을 정맥의 일부로 생각했다. 따라서 심장은 심방을 제외한 심실 부위만을 가리키기 때문에 양쪽 심실의 모양을 따서 하트가 생겼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심장해부도에도 심장은 심실만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하트가 여성의 엉덩이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옛날에는 여성의 매력포인트가 엉덩이라고 생각하였고, 특히 사랑의 결실로 임신이 되는 것과 연관하여 엉덩이 모양을 하트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사과를 반으로 자르면 하트와 비슷하고 사과의 붉은색이 사랑을 표시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것과 연관된 재미있.. 2022. 4. 5.
02. 마드리드_나를 피곤하게 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산다는 것 다시, 사랑을 잃는 것이 곧 죽음인 사람들이 있다. 거대한 우주 속, 지구 표면의 한 점 먼지 같은 자신의 존재를 오직 사랑의 이름으로 확인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사랑의 끝이 곧 죽음인 것은, 삶을 걸기 때문이다. 죽도록 사랑하기 때문이다. 마드리드 출신의 작가 마리아노 호세 데 라라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우연히 알게 된 라라의 삶에 관심이 생겨 단편적인 글들과 책까지 찾아 읽게 되었었다. 또 사랑인가. 그 끝은 역시 죽음. 필명 ‘피가로’. 19세기 초의 시인이자 평론가. 스페인 로맨티시즘을 대표하는 인물. 여기까지가 라라의 이력에 대해 알려진 바인데, 『열정』(로사 몬떼로 著)이란 책에 따르면 그는 대단히 총명했고(18세에 풍자비평집을 냈다), 권력과 관습에 대항하는 자유주의적 사상가이면서 때로 대.. 2022. 3. 6.
00. <내가 만난 1%의 사람들> 연재 예고 1% 사람들만이 남몰래 간직한 비밀스러운 이야기 풍요로운 삶에 필요한 돈, 사랑, 행복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우화 한 편의 소설을 읽듯이 만나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 내 안에 잠재된 3가지 힘을 발견하는 책 30대 초반에 해고되어 자포자기에 빠져 있던 애플비가 지금은 어떻게 교외 최고급 아파트 펜트하우스에서 생활하게 되었을까? 예순의 나이에 사업 실패로 무일푼이 되었던 커밍스가 500평의 정원이 딸린 집에서 여유로운 노년 생활을 하게 된 비결은 뭘까? 평범한 프리랜서에서 잡지사 사장이 되는 꿈을 이룬 워킹맘 에리카 힐은 어떤 남다른 힘을 가지고 있을까? 아담 J. 잭슨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필요한 부, 사랑, 행복을 얻는 데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 말한다. 나무에 매달린 사과가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 2020. 6. 5.
02. 회복탄력성은 성공의 견고한 토대다. 인생을 살다 보면 무언가를 잃게 되기도, 고통에 휩싸이게 되기도, 갑작스러운 변화를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위기가 닥치는 바로 그 순간, 우리 인생의 다른 한편에서는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삶의 어디쯤 서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고, 이제껏 알지 못했던 새롭고 힘이 되는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회복탄력성은 역경으로 밑바닥까지 떨어진 사람이 다시 튀어 오르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 보자. 그렇다면 당신은 현재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까지만 다시 튀어 오르기를 원하는가? 일련의 혼란과 변화를 겪고 난 후의 모습은 어떨까? 아마도 당신은 현재보다 훨씬 견고한 삶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당신을 노심초사하게 하는 바로 그 일이 생각지도 못.. 202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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