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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책9

11. 칼 한 자루 들고 쪽배 몰아 적진으로 관우, 칼 한 자루 들고 모임에 가다 2 제갈근은 낭패한 기색이 가득해 다시 배에 올라 급히 제갈량을 찾아 서천으로 갔다. 제갈량이 마침 바깥 군들을 돌아보러 나가고 없어서 부득이 다시 유비를 찾아가 울면서 관우가 자기를 죽이려 한 일을 하소연했다. “아우는 성질이 급해 그와 말하기가 지극히 어렵소. 자유는 먼저 돌아가시오. 내가 곧 동천과 한중 여러 군을 얻어 운장을 그쪽으로 옮겨 지키게 할 테니 그때는 형주를 내줄 수 있소.” 유비의 대답을 듣고 제갈근이 오로 돌아가 상세히 이야기하자 손권은 크게 노했다. “자유가 이번에 거듭 뛰어다녔는데 혹시 모두 아우의 계책이 아니오?” “아닙니다. 아우도 울면서 현덕에게 부탁해 겨우 세 군을 먼저 돌려준다는 허락을 받았는데 운장이 억지를 부리면서 내주지 않았습니.. 2022. 11. 11.
07. 꾀로 적장 사로잡고 그 앞에 무릎 꿇어 장비도 알고 보면 매우 지혜로워 2 파군은 산성이라 주위에 산이 많았다. 장비가 말을 타고 산에 올라 성안을 굽어보니 군사들은 투구 쓰고 갑옷 입고 대오를 지어 매복하고, 백성들이 분주히 오가며 벽돌을 나르고 돌을 굴려 성을 지켰다. 장비는 기병은 말에서 내리게 하고, 보병은 땅에 앉혀 모두 옷을 풀어헤치고 엄안이 나와 싸우도록 꾀었으나 성안에서는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 또 종일 욕만 퍼붓다 허탕 치고 돌아간 장비는 불현듯 계책을 하나 짜내고 장졸들에게 모두 싸울 채비를 단단히 한 채 영채에서 기다리게 하고는 30여 명 군사만 성 아래로 보내 욕을 퍼붓게 했다. 엄안의 군사를 꾀어내기만 하면 곧바로 뛰어나가 싸울 생각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는 손바닥을 썩썩 비비면서 군사가 나오기만 기다렸다. 사흘이나 .. 2022. 9. 27.
03. “초선은 뒤뜰에서 꽃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4대 미인 초선, 미인계로 동탁 제거] 왕윤은 여포를 후당으로 안내하고 능청스레 물었다. “장군은 무엇 때문에 이 늙은이를 원망하시오?” “당신이 초선을 수레에 태워 승상부로 보냈다던데 무슨 까닭이오?” 여포가 예절도 차리지 않고 퉁명스레 물었으나 왕윤은 여전히 고상하게 대답했다. “아, 장군은 아직 모르셨구려! 어제 태사께서 조정에서 이 늙은이에게 다짜고짜 그러시더군요. ‘내가 일이 있으니 내일 사도 집에 가겠소.’ 그래서 간소하게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태사께서 오셔서 말씀하더이다. ‘이 집에 초선이라는 딸이 있어서 내 아들 봉선(여포의 자)에게 허락했다던데, 혹시 별일이 있을까 걱정되어 특별히 와서 청혼하며 만나보기를 청하오.’ 그러니 이 늙은 것이 감히 어기지 못해 초선을 불러 시아버님께 절을.. 2022. 7. 3.
01. “딸아이 초선이오.” [중국 4대 미인 초선, 미인계로 동탁 제거] 동탁은 외출 때 외람되게도 황제 차림을 하는가 하면, 조카 동황을 불러 황제를 모시는 시중으로 세우고 황궁을 호위하는 금군을 총지휘하게 했다. 동 씨 일가는 나이가 많든 어리든 모두 작위를 주었다. 또 백성 25만 명을 끌어내 장안에서 250리 떨어진 곳에 ‘미오’라는 성을 쌓았다. 성곽의 높이와 두께를 장안성과 똑같이 해서 그 안에 궁궐을 짓고, 창고에는 20년 먹을 식량을 쌓았다. 민간에서 젊은 미녀 800명을 뽑아 궁 안에 들게 하고 금과 옥, 채색 비단, 진주를 끝없이 모아들이니 그 숫자를 알 수 없었다. 동탁 가족은 모두 미오에서 살았다. 동탁이 보름이나 한 달에 한 번 장안을 오고 가면 대신들은 모두 장안 북벽 횡문 밖에 나가 맞이하고 배웅했다. .. 2022. 6. 30.
00. <본삼국지 1> 연재 예고 일어서는 영웅들의 꿈, 중국 12판본 아우른 세계최고원본! 【 책을 내면서 】 《삼국지》 본래의 참모습 되찾아 세상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읽힌 문학작품은 무엇일까? 누구도 쉽게 단언할 수 없지만 《삼국지》가 당당히 그 앞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삼국지》는 재미는 물론 교훈과 감동 또한 엄청나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간 여러 영웅들의 모습에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슬기가 생생히 살아 있어서, 그들의 활약상을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다 보면 인생을 헤쳐 나가는 도리와 지혜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한국에는 조선 시대 중기에 이미 《삼국지》가 들어와서 성웅 이순신 장군이 탐독하며 왜군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는 교본으로 삼았다는 기록까지 있다. 현대에 와서는 학교 공부와 대학 입시에까.. 2022. 6. 29.
11. 제갈량은 슬기롭게 화용도 내다보고관운장은 의리 받들어 조조 놓아주다 제갈량은 슬기롭게 화용도 내다보고 관운장은 의리 받들어 조조 놓아주다 장료는 화살 하나로 황개를 명중시켜 물에 빠뜨리고 조조를 구해 기슭으로 올라갔다. 조조가 말에 올라 달아나자 그 군사는 이미 크게 어지러워졌다. 한당이 연기를 무릅쓰고 불길을 뚫어 조조의 수군 영채를 들이치는데 별안간 군졸이 보고했다. “고물 키에서 웬 사람이 장군의 자를 높이 부릅니다.” 한당이 귀 기울여 들어보니 누군가 높이 소리쳤다. “의공(한당의 자)은 나를 구해주오!” 한당이 목소리를 알아들었다. “이는 황공복이다!” 급히 구해내니 황개는 화살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 한당이 화살을 이로 물어 뽑아내자 화살대만 나오고 살촉은 살 속에 박혀 나오지 않아, 급히 물에 젖은 옷을 벗기고 칼로 후벼 살촉을 파내고 깃발을 찢어 상처를 싸.. 2022. 3. 10.
09. 만사를 갖추었으나 동남풍이 없구나 바람의 방향을 보고 주유가 까무러쳐서, 사람들이 급히 구해 장막으로 돌아가니 장수들이 찾아와 놀라며 서로 얼굴만 쳐다보았다. “강북에 100만 무리가 호랑이처럼 웅크리고 앉아 먹이를 삼키려고 하는데 도독께서 이렇게 정신을 잃으시면 어떻게 하오?” 장수들은 황급히 사람을 보내 오후에게 알리고 의원을 청해 치료했다. 주유가 쓰러지자 노숙은 울적하고 답답해 제갈량을 찾아갔다. “공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제갈량이 물었다. “이건 조조의 복이고 강동의 화요.” 노숙이 대답하니 제갈량은 웃었다. “공근의 병은 이 양이 치료할 수 있소.” “정말 그렇게 되면 나라가 참으로 다행이겠소!” 노숙은 바로 제갈량과 함께 주유를 보러 갔다. 노숙이 먼저 장막에 들어가 보니 주유는 이불을 감싸고 누워 있었다. “도독의 병세는.. 2022. 3. 8.
05. “기필코 그의 목을 잘라야 하오!” 노숙은 제갈량의 쪽배로 가서 인사했다. “며칠간 군무를 보느라 가르침을 받지 못했소.” 제갈량이 맞이했다. “양도 도독께 기쁜 일을 축하드리지 못했네요.” “기쁜 일이 무엇이오?” 제갈량이 바로 찍어 말했다. “공근이 선생을 보내 이 양이 아는지 모르는지 알아보게 한 일이니 참으로 축하드릴만 하지요.” 노숙은 기겁해 낯빛이 변했다. “선생이 어떻게 아시오?” “그 계책은 장간이나 속일 수 있지요. 조조는 잠시 속았으나 곧 깨달았을 텐데 잘못을 시인하지 않을 뿐이오. 채모와 장윤이 죽어 강동의 걱정거리가 사라졌는데 어찌 축하드리지 않겠소? 듣자니 조조가 모개와 우금을 수군 도독으로 삼았다는데, 두 사람 손에서 수군들 목숨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오.” 노숙이 할 말을 잃어 잠시 얼버무리다 일어서니 제갈량이 당.. 2022. 3. 1.
00. <본삼국지 2> 연재 예고 장강에 불붙는 승부, 중국 12판본 아우른 세계최고원본!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가 함께 읽는 ‘3대 삼국지’ 드디어 등장 ‘일생에 세 번은 반드시 삼국지를 읽어야 한다.’ 예로부터 내려온 말이다. 청소년 때에 한 번, 성인이 되어 한 번, 나이가 들어서 한 번은 읽어야 삼국지의 참된 교훈을 배워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중국에는 삼국지를 일생에 열 번 이상 읽은 애독자도 참으로 많다. 삼국지는 재미와 교훈과 감동이 넘쳐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생의 지침서가 되었다. 그러나 한국에는 지금까지 이렇게 여러 번 읽을 만한 충실한 삼국지가 없었다. 50종이 넘는 삼국지가 쏟아져 나왔으나 오래 간직하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볼 만큼 제대로 옮겨진 책이 없었다. 1..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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