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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돈보다 사랑이라니, 둘 다 가질 생각은 못하는 거야? 가난한 사람 vs 부자의 사고의 차이 가난한 사람은 돈보다 사랑을 중시하고 부자는 사랑을 위해 돈을 번다 텔레비전이나 잡지의 인터뷰에서 탤런트나 가수 등 유명인이 자주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돈보다는 사랑이지요.” 결코 이 말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이미지 때문에 겉으로는 돈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만, 뒤로는 개런티 협상을 하는 이들이니 말이죠. ‘돈보다 사랑’이라니, 그런 궁색한 말은 멈추고 돈도 사랑도 마음껏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돈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아무리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더라도 돈이 없으면 생활이 어려워지고, 가난을 참기만 하다가는 반드시 불만이 쌓이면서 사소한 일로 싸우게 되는데, 그런 관계는 대개 3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당초 .. 2022. 4. 8.
06. 비켜나 있음의 쓸모 오늘은 어떤 아이에게 물을 줄까? 눈과 귀를 활짝 열고 조심조심 베란다 식물들 사이를 돌아보는데 이번에는 찔레꽃이 말을 걸어온다. 자신은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라서 사진 한 번 찍어 주지 않느냐고. 오, 미안 미안해. 서둘러 찔레꽃을 포토존(고등학생 딸이 졸릴 때 서서 공부하는 하얀 스탠딩 책상인데, 가끔 식물을 올려놓고 사진 찍는 포토존으로 이용하고 있다)에 올려놓고 찬찬히 들여다본다. 찔레꽃, 너는 어디서 왔더라? 아, 맞다! 벌써 십 년이 족히 넘었겠구나. 친정집에 갔을 때 일이다. 아침밥 드시라고 밭일하는 아버지를 모시러 논두렁 사잇길을 설렁설렁 걸었다. 마침 아버지가 일하는 밭 옆에는 하얀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아직 이슬도 채 가시지 않은 살짝 이른 아침, 새소리로 가득한 산골짝에서 .. 2022. 3. 21.
00. <너 오랫동안 이런 걸 원하고 있었구나> 연재 예고 꼬꾸라져도 그 순간 나를 잡아주는 것이 있다면 “어른이 되면 나아질 거야.” “언제 어른이 되는 걸까?” “어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걸까?” 어른이지만, 여전히 성장 중인 우리에게 작가는 ‘나 또한 그러하다’고 자신의 지난 이야기와 지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가정과 사회에서 온전히 한 사람 몫을 하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부딪히기도 하고, 상처를 주거나 받기도 한다. 가족처럼 너무 가깝거나 잘 알아서 그러고, 때론 너무 뭘 몰라서 그런다. 상황과 상대를 원망하고,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다 ‘어른이 되면 나아질 거야’라고 마음속으로 자신을 다독여본다. 하지만 쉽사리 어른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이며, 어른은 완벽.. 2022. 3. 17.
03. 내 삶은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전역한 동기들과 선후배,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전역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나의 입장과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그들의 조언과 충고를 들을수록 머릿속만 더 복잡해질 뿐이었다. 결국 나의 선택과 결정만이 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숙제였다. 마지막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나를 믿는 것이었다. 이 숙제를 해결하는 순간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기대가 아닌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나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 자신을 믿자. 난 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전역을 했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도 내가 가려는 길과 방향성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무시했다. 군대를 벗어나 .. 2022. 3. 16.
01. 다시 태어나도 난 영업의 길을 걸을 것이다. 7년 전, 처음 영업인으로서 발걸음을 뗐던 그때는 연봉 1억 5천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50세가 넘어서 생소한 영업을 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아이들 다 키워놓고 일에만 전념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었다. 또한 빠듯한 살림에 단돈 얼마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당장 한 달 생활비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 6개월간 투자만 하고 수입은 없는 셈 치면서 일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한 달 한 달 지날수록 부채는 늘어갔다. 지금은 원활한 자금융통이 가능하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먼저 거래처에 지급하고 차후에 본사에서 받는 구조였다. 1년이 넘도록 부채가 누적되어 힘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한 일이었기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꼭 성공하고 싶었다. 나의 간절함이 통했.. 2022. 3. 16.
02. 시간을 가장 우아하게 잃어버리는 방법 우리 집 현관을 나서면 1분 만에 도착하는 오솔길. 아파트가 아니라면 우리 집 마당이나 다름없는 곳.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볼 만큼 높이 자란 나무들이 아치를 이루어 내가 나무 터널이라 부르는 곳. 이 숲길을 매일 걷고 또 걷는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감사의 마음이 쌓인다. 자연이 누구의 소유가 아니라서, 시간을 내어 눈길을 주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자연이라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자연에 대해 각별히 놀라워할 줄 아는 눈을 가진 나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나는 오늘도 자연에 깃든 하늘, 바람, 나무, 풀, 새들, 고양이와 눈 맞춤 하느라 느릿느릿 걷는다. 느린 걷기는 내가 시간을 가장 우아하게 잃어버리는 방법이다. 햇살 좋은 날에는 그림자와 함께 걸었고 눈이 오는 날에는 설렘으로 걸었다. .. 2022. 3. 16.
06. 로마_달콤한 삶은 어디에 있는가? 성스러운 길, ‘Via Sacra’라 이름 붙여진 거리를 걸어 고대 로마의 중심지 포로 로마노에 도착했다. 뜨거운 태양 아래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비. 티투스의 개선문 아래에서 여우비를 피하러 모여든 몇몇 여행자들끼리 가벼운 인사를 나누었다. 여행하다 보면, 서로 눈만 마주쳐도 웃음 짓게 되고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대화를 나눌 순간, 혹은 그와 동행중인 침묵을 지켜줘야 할 순간을 구별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여행으로 터득하게 되는 값진 미덕 중의 하나일 것이다. 무성한 잡초와 고양이들, 귀퉁이만 남은 처마를 위태롭게 이고 있는 기둥, 여기저기 나뒹구는 건축물들의 잔해, 머리가 없는 조각상, 초라한 카이사르의 무덤, 폐허라기엔 여전히 압도적인 느낌을 주는 공공 광장. 찬란.. 2022. 3. 11.
10. 더 고차원적인 목표에 도달하라! (마지막 회) 삶이 당신에게 싸움을 거는 이유는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강하기 때문이다. 삶도 잘 안다. 당신에게 고통을 주면 당신이 당신 자신의 힘을 깨닫게 될 것임을.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모든 일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이 말을 적용해, 삶에서 겪는 모든 일도 당신의 틀을 잡아 주어 가장 우수하고 가장 강한 당신으로 발전하도록 돕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부정적인 경험조차도 고통의 시간이라기보다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살다가 고통스러운 일을 겪을 때 슬퍼하거나 울적해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런 일을 겪은 후에는 스스로에게 치유의 시간도 주어야 한다.- 뭔가 일이 잘못될 때마다 불쌍한 .. 2022. 3. 10.
00. <동경인연> 연재 예고 동경인연(東京因緣)에 대하여 우리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의미를 깨닫는다. 그 시절 그곳 그 인연은 그저 추억의 한 자락으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완성해주는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이 되기도 한다. 일본문학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이은주는 『나는 신들의 요양보호사입니다』와 『오래 울었으니까 힘들 거야』에 이은 세 번째 에세이 『동경인연』에서 삶의 큰 강을 건널 용기를 주었던 젊은 날의 한 페이지를 열어 보인다. 그 속에는 문학이 있었고, 열정과 우정이 있었고, 배려와 사랑이, 사람들이 있었다. 이은주의 청춘의 키워드는 문학과 일본이었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에도 주저앉지 않고 도전정신으로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동경의 오치아이 4조반 다다미방을 거처로 삼고,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에서 문.. 2022. 3. 7.
01. 미국아빠 판타지 미국 영화에서 종종 발견되는 클리셰 하나. 아빠와 캐치볼 또는 플라이낚시를 하던 아이가 얼굴을 바로 쪼는 햇볕에 눈을 찡그리며 질문을 던진다. 배경이 미국이고 영화의 한 장면인 만큼 “나 오늘 학원 안 가면 안 돼요?” 같은 질문이 아니다.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여기가 바로 작가나 연출자가 힘주고 있는 대목임을 감지한다. 영화의 도입부 어딘가에는 관객에게 의미심장한 동기나 암시를 주려고 고심한 흔적이 꼭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건넨 질문은 아마도 그 물음 자체로도 다양한 상상을 유발할 수 있고, 적당히 추상적이면서 복합적일 확률이 높다. 미국 아빠들은 이때를 허투루 낭비하지 않는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는 듯 나긋한 목소리, 온화한 눈빛으로 필요한 대답을 들려준다. 절묘한 은유와 심오한 함축의 언.. 2022. 2. 15.
00. <아빠의 비밀일기> 연재 예고 싱글대디 좌충우돌 성장에세이 ‘이 미숙한 것들한테 어떻게 세상을 맡기나?’ 걱정이 태산 같을지 모르나 천만의 말씀이다. 자고이래 세상은 늘 젊은이들의 것이었다. 깔고 앉은 자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임자에게 제때 비켜주지 못하는 자를 일컬어 세상은 꼰대라고 부른다.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자기만 외롭고 힘들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붙잡고 늦추고자 한다면 끊임없이 학습하고 적응하는 방법밖에 없다. 내게 미래란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꿈꾸는 내일임과 동시에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 본문 「꼰대의 시간은 흐른다」 중에서 ‘아이라는 선물’을 받은 젊은 아빠의 한없이 신기하고 벅찬 감정으로 책은 시작된다. 그러다 어느새 사춘기 아이들의 질풍노도에 하릴없이 나부끼는 고단한 중년.. 2022. 2. 14.
<적정한 삶> 앞으로 인류는 ‘극대화된 삶’에서 ‘적정한 삶’으로 갈 것이다 적정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은 결국 길 잃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이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행복 2022. 2. 8.
10. 다시, 제주살이의 시작 (마지막 회) 아침 9시. 제주행 배편이 있는 완도의 하늘은 맑았고, 바람은 잔잔했다. 숙소를 나와 두 달 치의 짐이 가득 실린 차를 몰아 완도항으로 갔다. 평온한 바다 위로 우리가 타고 갈 여객선의 모습이 보였다. 안내자의 수신호에 따라 차량을 선적하는 배 밑 후미로 이동했다. 배 안쪽엔 이미 우리와 함께 제주로 갈 차량이 줄지어 있었다. 이제 채워지고 있는 줄을 따라 뒤쪽에 차를 세웠다. 차량을 통제하던 사람들은 능숙하게 차바퀴에 줄을 묶어 배 바닥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이제 배 타고 조금만 가면 제주야.” 6년 만의 제주였고, 결혼 이후 처음 가는 제주였다. 집을 나와 첫 독립생활을 하고, 아내를 만나고, 곳곳을 다니며 연애를 하고, 평생 함께할 결심을 했던 곳. 아내와 술이라도 한잔할 때, 어느 정도 취기가 .. 2022. 2. 4.
03. 오늘 밤엔 내 침대에서 잘 수 있어! 나는 정말 힘들 때마다 다음의 문장을 속으로 세 번 외친다. ‘오늘 밤엔 내 침대에서 잘 수 있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일시적인 것임을 상기시키는 의식이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큰 위로와 힘을 얻는다. 당신 또한 살면서 무수한 고통을 만날 것이다. 고통을 물리치려면 그 고통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아는 소위 ‘성공자들’ 중에는 고통에 이름을 붙여 친구처럼 다정하게 부르는 사람도 있다.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이 책의 지은이 팀 페리스처럼 ‘고통을 사랑하라’는 주문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도 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주문을 갖고 있는 건실로 효과가 크다. 고통, 두려움, 공포가 가장 좋아하는 건 ‘준비 운동’ 없이 덤벼드는 사람이다... 2020. 7. 1.
00. <아이처럼 놀고 배우고 사랑하라> 연재 예고 일, 놀이, 배움, 인생에 대한 18가지 지혜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에 용감했던 그때를 기억하나요? 토스트마스터즈 인터내셔널 소통과 리더십상 수상 뉴욕시립대 헌터칼리지 명예의 전당 등재 유머치료응용협회 2018년 ‘최고의 책’ 선정 TEDx 출연 사는 게 재미없고 소심해진 오늘의 내가 그때 그 시절의 나에게 배우는 유쾌한 인생수업 아이들에게 세상은 언제나 새롭고 배울 것이 넘친다.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에 솔직하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아이들은 매일 매 순간 신나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간다. 우리 모두에게도 분명 그랬던 시절이 있었을 테지만, 어른이 된 지금 우리는 이런 훌륭한 능력과 품성을 잃어버린 채 심심하고 소심하게 살아간다. 『아이처럼 놀고 배우고 사랑하라』의 저자 앨런 클레인은 아이들.. 202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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