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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10

01. 불필요한 죄책감은 벗어던져라. “어떤 상황에서든 중요한 일에 초점을 맞추고 소음을 없애야 한다. 그러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0초 동안만 죄책감 느끼기 소음에 끌려갈 것인가, 아니면 소음을 휘어잡을 것인가? 중요하지 않은 외부의 정보로 인해 정작 해야 할 일을 방해받고 있지는 않은가? 정말로 중요한 일로부터 집중을 분산시키는 일들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있는가?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상황에서 소음을 줄이는 방법을 응용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낄 때다. 무언가를 통제하거나 바꿀 수 없을 때 죄책감을 느낀다고 해서 나 자신이나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 이럴 때에는 그저 10초 동안만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받아들인 다음, 다른 생각으로 넘어가면 된다. 두 번째는 .. 2022. 10. 17.
10. 고수가 되는 길 (마지막 회)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마법과 같은 힘을 지닌 거울 뉴런이라는 장치가 있다. 거울 뉴런은 단순히 따라 하게 만들 뿐아니라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그대로 짐작하게 한다. 거울 뉴런은 말로는 전달이 되지 않는 상대의 마음을 미루어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 공감하려고 애쓰다 보면 고수의 여러 가지 면면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는 여기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일이 잘 안 될 때는 어떻게 했을까?’, ‘새로운 방법은 어떻게 찾았을까?’ 고수의 곁을 지키며 일 처리를 꼼꼼히 관찰하다 보면 슬쩍슬쩍 비치는 마음의 지도를 엿볼 수 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라는 만화에 푹 빠졌었다. 소년 무도인 친미가 무술 고수들과 겨루며 성장하는 이야기였다. 친미는 고수를 만나 비법 기술을 익히고 또 다른 고수를 .. 2022. 7. 29.
09. 배우고 가르치며 진짜 동료를 얻는다. 배우고 가르치는 관계에서 동료 간의 정서적 유대감이 만들어진다. 스트레스 속에서도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은 ‘동료와의 유대감’에서 나온다. 자주 어울리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람과는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되는 순간 멀어지게 된다. 반면, 배움을 통해 이어진 관계는 더 끈끈하다. 권투 체육관을 운영하는 친구의 말에 따르면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의 말은 전혀 듣지 않는 학생도 운동을 가르치는 코치의 말은 잘 따른다고 한다. 반항기의 사춘기 아이라도 자신이 성장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가르침을 주는 어른에게는 절대적인 신뢰를 보인다. 조직의 특성상 위계의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여러 리더십 책에서는 다정다감한 리더를 이상적으로 묘사하지만 실제로 그런 리더는.. 2022. 7. 28.
07. 잘하기 때문에 일이 재밌다. 그렇다면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여기에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타인의 기준과 나의 기준. 상사, 동료와 같은 타인의 기준에 맞춰 일을 해내려는 사람이 많다. 타인의 기준은 달성하기 쉽지 않다. 자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을 부하 직원에게 강요하는 리더가 많다. 우리 회사에는 데이터를 추출해서 보기 좋게 결과를 뽑아내는 ‘엑셀 귀신’을 좋아하는 팀장이 많았다. 부하 직원이 다른 능력이 뛰어난데도 엑셀이나 데이터 다루는 게 서툴면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고 치부해버린다. 대부분은 팀장 자신이 엑셀에 뛰어난 사람이었다. 이런 팀장 밑에서는 숫자에 능숙하지 않은 직원은 좌절할 수밖에 없다. 신입사원일수록 일을 잘한다는 공통의 기준이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사람마다 일 잘한다는 것의 기준.. 2022. 7. 26.
05. 어느 회사에나 고수가 있다. 어느 일터나 직관을 활용하는 고수가 있다. 업의 고수라 하면 보통 전문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기 쉽다. 전문 자격증은 해당 분야에 일정 지식이 있다고 공인한 징표다. 그런데 단순히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직관이나 통찰력이 생기지는 않는다. 변호사나 의사 같은 일부 전문직이나 특정한 기술이 필요한 장인의 영역에만 고수가 있다는 생각은 올바르지 않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고수가 있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달인은 모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극히 평범한 일을 한다. 생수통 옮기기 달인, 타이어 쌓기 달인, 초밥 만드는 달인 등이 있다. 나는 이 방송을 보며 같은 달인이라도 하루하루 그 일을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순히 .. 2022. 7. 23.
04. 회사에는 ‘동료’가 있다. ‘동료’ 난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정작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은 이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동료보다는 상사, 부하, 선배, 후배…. 이런 단어를 더 많이 쓴다. 상사, 부하, 과장님, 대리님, 모두가 동료에 해당한다. 우리는 동료다. 우리는 한편이다.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직장을 전쟁터로 묘사한다. 살아남기 위해 온갖 모략이 난무하고 상대를 끌어내려야 내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전쟁터다. 직장을 전쟁터로 묘사해야 갈등이 극대화되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기 때문이다. 갈등 구도를 부각하느라 그 뒤에 숨어 있는 동료의 이야기는 주목하지 않는다. 드라마에는 주인공인 재벌 2세의 성공을 돕는 순종적인 조연이 있을 뿐이다. 현실의 직장에는 동료가 있다. 전문 지식을 많이 배우면 전문가가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2022. 7. 22.
03. 직장생활의 선물, 성공지능 장기간의 직장생활로 우리에게 남는 대가는 무엇일까? 안타깝지만 돈은 아니다. 높은 연봉을 받는다면 부를 축적할 확률이 높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오랫동안 억대 연봉을 받고도 얼마 모으지 못하고 은퇴하는 상사들을 많이 보았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기술도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전문 지식도 아니다. 후배 몇몇 사람에게 직장생활에서 얻는 혜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직무와 관련된 전문 지식, 그리고 경험이라고 대답하는 후배가 많았다. 과거에는 한번 전문성을 몸에 익히면 그 기술로 평생을 살아가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지금은 배우고, 배운 것 중 쓸모없는 지식을 버리고, 다시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지식이나 경험은 금방 낡은 유산이 되어버린다... 2022. 7. 21.
02. 회사는 싫지만, 동료가 있으니까 동료와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단정 짓지 말았으면 좋겠다. 직장은 전쟁터고 동료는 경쟁자일 뿐이라고 경계할 필요도 없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직장은 괴롭고 힘든 곳이다. 그러나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듯이, 회사도 즐거운 때가 있다. 언제 회사가 즐거울까? 사람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나는 ‘회사에 나를 알아주는 동료가 있을 때’ 가장 즐겁다. 어느 회의 시간이었다. 팀장의 의견에 유일하게 나만 반대하고 있었다. 나는 우리 부서에서 가장 오래 있었고, 과거에 비슷한 실수를 반복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새로 온 팀장이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팀원들은 모두 팀장의 의견에 동조했다. 회의가 끝나고 씩씩대고 있는 나에게 한 후배가 넌지시 이야기했다. “전 선배님 말이 .. 2022. 7. 20.
01.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의 즐거움 때문 ‘나는 왜 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애쓰던 때가 있었다. 야근과 밤샘이 이어지던 시절, 어느 날 밤이었다. 문득 내 삶의 모든 시간을 회사에 바치고 있다는 사실에 회의가 몰려왔다. 예전의 선배들은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젊음을 불태워 조직을 위해 희생하면 연봉 인상과 승진으로 보답받았다. 그들은 직장인으로서 최고의 자리인 임원 승진을 목표로 했다. 목표에 몰입하느라 일의 의미 따위는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내가 회사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런 상사, 선배들이 많았다. 내 생각은 달랐다. 고생의 대가로 승진할 수 있다면 충분히 보상받는 거라는 선배의 말이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연봉이 오른다고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봄날의 따듯한 햇.. 2022. 7. 19.
01. 나의 꿈은 가정주부가 되는 거야 이제는 내가 먼저 어차피 잡힐 손을 아내에게 내어준다. 마지막 출근을 했다. 연차가 남아있어서 실제 퇴직일은 아직 며칠이 남았지만 출근은 이걸로 끝이다. 20년 가까이 일을 했고, 그 기간 동안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이 회사에서 12년 넘게 있었다. 퇴사를 처리하는 담당자와 마지막 면담을 했다. 담당자는 별로 궁금할 것도 없는 질문 몇 가지를 했다. 형식적이긴 하지만 회사에 아쉬웠던 점을 말해 달라기에 희망퇴직 제도가 없는 게 가장 아쉬웠다고 얘기했다. 면담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팀별, 파트별, 프로젝트별로 나뉜 단톡방에 마지막 퇴사 인사를 했다.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인사말을 뒤로하고 단톡방을 나왔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 대던 장애 알림톡방도 탈출했다. 쓰던 장비와 사원증을..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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