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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11

06. 나이 값 하지 말라! “나이 값도 못한다.” 이 말은 욕일까 칭찬일까? 요즘 같은 시대라면 칭찬에 가깝다. ‘나이 값 하라’라는 말은 각자의 나이에 맞는 행동규격이 있으니 그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지 뭔가? 누가 가둔 것도 아닌데 이런 사회적 인식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그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나이가 들수록 유연해지지 못하고 고정관념 속에 사로잡혀 완고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 망할 나이 값이라는 무형의 감옥 때문은 아닐까? 사회생활에서 나이 값이라는 개념은 안전을 추구하려는 생존 본능과 맞물려 수많은 사람들을 현재에 옭아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본능적으로 변화를 거부하고 생존에 더 유리한 안전지대를 선호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결과 창의력은 바닥나고 성장은.. 2022. 11. 11.
05.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흰색 간호복 너머 숨겨진 질병 역학의 개척자 코흐는 자신의 연구업적으로 인정받았지만, 나이팅게일은 역학자라기보다 크림전쟁 당시 “등불을 든 여인”으로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나이팅게일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환자들을 돌본 시간은 매우 짧았다. 나이팅게일은 간호사로서보다 질병 전파에 관해 연구하고, 토론하고, 분석하고, 보고서를 쓰는 데 자신의 경력대부분을 할애했다. 나이팅게일의 이런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뭘까? 과학지식의 발전이 일반적으로 유럽 백인 남성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통념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과학지식 발전이 스쿠타리의 야전병원에서 일하거나 인도 주재 영국군과 인도 전역에 대해 침실에서 분석한 여성에 의해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식생산에 관한 대중의 고정관념은 나이팅게일의 연구 활동을 가리고, 그를 역학자가 .. 2022. 7. 17.
02. 부자가 될 거라는 믿음이 부자를 만든다. 경제 관리는 신념 체계로 귀결된다. 이는 깨닫든 못 깨닫든 간에 난해하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돈에 대한 생각은 프로그램화되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에게 프로그램화된 몇 가지 일반적인 믿음들을 살펴보자. 이 중에서 낯익은 것이 있는가? ► 돈이 나무에 열리지는 않는다. ► 돈이 돈을 벌어다 준다. ► 세상에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두 부류가 있다. ► 인생이라는 게임에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있다. 이런 말들은 모두 거짓이며, 결핍 심리에서 비롯된다. 희소성의 반대말은 풍부함이다. 즉, 파이가 무한하게 커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음식, 쉼터, 물, 훌륭한 집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희소성은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고 믿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 2022. 6. 10.
04. 마르셀 뒤샹의 본질 “사고라고 부르는 인지작용은 지각 너머의, 지각보다 상위에 있는 정신적 과정이 아니라 지각 자체를 이루는 본질적 요소다.” - 루돌프 아른하임(Rudolf Arnheim) 이성은 학습과 경험의 결과물이다. 학습과 경험의 대상은 외부 세계로부터 대부분 공급된다. 문제는 이것이 내가 만든 소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로부터 쌓인 것도 있고, 누군가에 의해 반죽이 되고 구워지고 잘려 접시에 담긴 것들이다. 그렇다고 나의 논리로 점검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거의 모든 학습과 경험의 소재, 즉 그 대상은 남들이 정해 놓은 규칙에 맞춰 내 좌측 머릿속으로 진입했다.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작품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는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의 연속적인 하체의 움직임을 캔버스에 옮긴 그림.. 2022. 5. 23.
03. 늘 변화하는 관계,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변화무쌍한 날씨만큼 우리의 마음은 늘 바뀝니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마음의 변화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음도 계속 변하는데, 사람과의 관계는 어떠할까요? 늘 변하는 마음은 예측할 수 없는 관계의 변화를 만듭니다. 게다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갑작스러운 상황과 사건이 있습니다. 이 역시 변덕스러운 마음이 화근입니다. 어제는 그 사람이 좋아서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오늘은 그냥 짜증이 나고 불편해서 만나기 싫어지기도 합니다. 나에게 심한 욕을 하고 손가락질한 사람이 있나요? 처음에는 그 사람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밉고, 원망스럽지요. 시간은 독기를 가라앉히는 힘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싫은 감정이 희석되고, 상대방을 용서하게 됩니다. 선입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맑은 정신을 유지하세요. ‘있는 그대.. 2022. 4. 26.
02. 허드슨 강의 기적과 휴브리스 수에즈 운하는 홍해와 지중해를 관통하여 세계의 항로를 바꾼 대역사(大役事)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한 것은 나폴레옹이었고, 총감독을 맡아 완공한 것은 토목기사이며 외교관이었던 페르디낭 드 레셉스(Ferdinand de Lesseps, 1805~1894)였습니다. 그는 첫 삽을 뜬 후 무려 10년 동안 불굴의 의지로 흙을 파내어 대역사를 완공했습니다. 그 성공은 그에게 커다란 자부심을 주면서 그를 일약 운하계의 대스타로 부상시켰고, 그로부터 12년 후 파나마 운하 공사에 전격 기용되게 했습니다. 수에즈 운하에 투자하고 그 이용료를 받아 대박을 터트린 금융업자들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기로 했고, 그 공사의 책임자로 레셉스를 지목한 것입니다. 레셉스는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가.. 2022. 4. 24.
05. 복잡이들의 머릿속에는 원숭이가 산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아내가 자료 조사를 하던 중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나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며 책을 한 권 추천했다. 대니 그레고리(Danny Gregory)가 쓴 《내 머릿속 원숭이 죽이기》였다.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머릿속의 원숭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이다. 이 책의 저자도 나처럼 생각이 너무 많았다. 서두부터 ‘나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힐 정도로 어릴때부터 머릿속 원숭이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끊임없이 시비를 걸어서 걱정을 했다고 한다. 머릿속 원숭이가 계속해서 개입하여 자신의 결정에 대해 지적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하면서 늘 자신의 한계를 정해버렸다고 한다. 어느 날 자신의 머릿속에서 들리던 목소리가 진짜 내가 아님을 알게 됐고 나를 .. 2022. 3. 18.
05. 대인관계 능력 부족으로 대등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싫은 것을 거절하지 못하고 곧바로 주변 상황에 맞추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양보하거나 물러서는 이유에는 그래야 상대가 ‘너는 상냥하다’, ‘좋은 친구’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J 같은 아이에게는 공통적으로 ‘친구들의 부탁을 들어준다=상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만큼 대인관계 능력이 취약한 상황이지요. 인지 기능이 취약하면 친구들과의 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대등한 관계를 구축하지 못합니다. 친구와 어울리지 못해 따돌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를 아는 아이들은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만약 J가 친구들 마음에 들기 위해 장난을 치거나 나쁜 짓을 했을 때 ‘J는 참 재미있네’, ‘대단하네’라고 말하면 ‘이렇게 하면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는구나’라고 잘못된 학습을 하게 됩니다.. 2022. 2. 12.
04. 잃어버린 창의력을 찾아드립니다. 창조적인 문제해결법 옛날에 어느 귀족이 소총사격술을 가르치려고 아들을 군사학교에 보냈다. 5년 후 아들은 사격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웠고, 졸업식에서 학위와 함께 금메달을 받아서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증명하였다. 졸업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은 말을 쉬게 하려고 작은 마을에 들렀다. 그런데 어느 집 안마당에서 마구간 벽에 분필로 그려진 동그라미들과 정중앙에 남은 총탄의 흔적들을 발견했다. 아들은 깜짝 놀라 그것을 들여다보았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완벽히 한가운데에 총을 쏠 수 있단 말인가? 어느 군사학교에서 공부한 그 누구이기에, 도대체 어떤 메달을 받았기에 이다지도 뛰어난 사격술을 갖추었단 말인가? 한동안 궁금해하며 생각을 거듭한 끝에 아들은 그 명사수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 놀랍게도 .. 2020. 5. 29.
03. 인생을 즐기려면 용기가 필요한 법! 사소한 것에도 열광하는 아이들 어느 날 아침 나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에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고, 어른들만이 신문을 읽거나 잡담을 나누거나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스피커에서 항공편이 취소되었다는 방송이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짜증이 난 승객들은 비행 일정을 변경하기 위해 창구로 몰려들었다. 그때 두 아이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곱 살과 여덟 살 정도 되어 보였다. 이 상황을 불평하지 않는 건 두 아이뿐인 것 같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음에도 두 아이만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바닥에 주저앉더니 작은 가방에서 플라스틱 ‘돌연변이 닌자거북’ 한 무더기를 꺼내어 놀이를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닌자거북 놀이가 질렸는지 아이들은 바닥 카펫에 난 선.. 2020. 5. 29.
02. 세상을 처음 보는 아이처럼 살아가라. 초심, 시작하는 마음으로 선불교에서는 시작하는 마음, 즉 ‘초심’을 강조한다. 초심이란 선입견을 버리고 열린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열정적이고, 비어 있으며, 준비된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초심에 관해서라면 아이들보다 더 훌륭한 전문가는 없다. 아이들은 실제로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세상은 외부의 영향으로 오염되어 있지 않다. 물론 안타깝게도 아이들 역시 어른이 되면서 서서히 초심을 잃어가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우리에게 일상의 향기를 음미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수 있다. 바버라 게이츠가 초심에 관해 딸에게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들어보자. 한번은 케이틀린을 데리고 친구의 액세서리 전시회에 갔다. 색색의 화려한 보석이 가득했다. 특히 귀걸이 디자인이 아주 색달랐다. 화려한 휘장을.. 202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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