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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12

10. 경청하는 사람은 안 좋아할 수가 없다. (마지막 회) 내가 리더십 강의를 하면서 절대 빼먹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경청이다. 이미 너무 진부해져버린 단어이지만, 그만큼 잘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경청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스킬이지만, 특히 협상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정보를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경청을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무조건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따라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상대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라고까지 이야기한다. 리더에게 원하는 행동을 설문하면 상위 3위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역시 소통이고, 그 소통은 보통 ‘상사의 말을 듣고 싶어요’가 아니라, ‘.. 2022. 8. 1.
09.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 학기 첫날 강의장에서 한 학생이 나를 보자마자 친구에게 그 자리에서 문자를 보냈다. “당장 이 수업 들어와. 교수님이 빨간 코트에 파란 배낭을 메고 들어오셨어.” 나중에 학생이 나에게 해준 이야기다. 학생들에게 보여줘야 할 교과서가 많아서 배낭에 챙겨갔을 뿐인데, 색상이 그렇게 매치된 줄 몰랐다. 학생들은 내가 다른 교수님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했고, 그것이 맞았다고 이야기해 줬다. 나는 코칭과 강의를 통해서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과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수개월, 수년의 세월을 함께하기도 한다. 얼마의 지속된 시간을 보내든 첫 만남은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된다. 사람들 간에는 무의식적으로 전이(transference)라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전이는 과거의 기억이 무의식적으로 현재에 .. 2022. 7. 31.
07. 질투는 생각보다 힘이 세다. 정신분석가이자 유럽 최고 경영대학인 인시아드(INSEAD)의 맨프레드 교수에 의하면 우리가 분노하는 대상은 사실은 질투의 대상이다. 사람들은 질투하지 않는 대상의 잘못에는 오랫동안 분노하지 않는다. 우리는 극악한 연쇄살인범보다 재벌의 도덕적 과오에 더 분노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잘못한 적이 아니라, 우리보다 잘사는 적에 분노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다. 가장 굴욕적이면서도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원나라, 몽골이다. 우리의 엉덩이에 있는 몽고반점이 그것을 말해준다. ‘화냥년’이라는 욕의 어원은 ‘환향녀’이다. 원나라에 잡혀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들이 원나라에서 정절이 짓밟혔다는 이유로 그녀들을 모욕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사실 그 여성들을 지키지 못한 나라, 사회, 남편과 아버.. 2022. 7. 27.
06. 라이커빌리티를 높이는 행동들? 경청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특히 협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 이유를 정보의 불균형에서 찾는다. 협상에서는 정보가 많이 필요하니 상대가 더 이야기를 많이 하게 해야 정보를 더 많이 가져가고, 그래야 협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여기서 들어주는 것은 동의나 허락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과 상관없이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것은 택시 기사든, 판매원이든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야기에 성의 있게 귀를 기울여서 상대가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을 알게 하면 호감이 상승한다. 설령 허가나 동의를 하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알.. 2022. 7. 26.
03. 질투가 없는 라이커빌리티 마이클 잭슨은 왜 그렇게 비참하게 죽었나?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모르고, 그를 괴롭힌 아동성애자 꼬리표는 사기임이 만천하에 밝혀졌지만 우리는 그를 잃었다. 우리가 사랑했던 스타들은 왜 점점 이상하게 변해가나? 왜 열혈 팬은 안티 팬이 되나? 왜 이회창 씨나 안철수 씨 같은 엘리트들이 대통령이 되지 못했나? 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된 명문가, 하버드 출신에 미녀 부인을 둔 케네디 대통령은 왜 암살을 당했나? 평화를 노래하던 존 레논은 왜 팬에게 총살을 당했나? 스탠퍼드대학교 출산 래퍼인 타블로는 왜 진실을 요구받으며 분노의 대상이 되었는가? 대중이 사랑했던 그들은 왜 결국 대중에 의해 비극적 결론을 맞게 되었는가? 그들은 사람들의 강렬한 사랑을 끌어내는 러버빌리티(loveability)를 가진 사람들이지만, .. 2022. 7. 22.
01. 라이커빌리티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오감을 갖게 할 수 있는 능력 = likable(호감받을 만함) + ability(능력) =라이커빌리티(Likeability) 우리는 크고 멋있는 성공을 꿈꾼다.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부러워하길 바란다. 그러면 그것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TV나 매체 속에 등장하는 대단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 그런데 이상하다. 그런 사람들의 기사에는 그를 칭송하는 말들 못지않게 깎아내린다거나, 그들을 욕하는 소위 ‘악플’들이 줄줄이 달린다. 나름대로 그들도 싫어하는 이유는 있다. 말이 되건 말이 되지 않건, 그냥 싫다는 뜻이다. 인기가 없어 고민인 사람들도 많다. 자신이 얼마나 잘나고 괜찮은 사람인지를 아무리 어필을 해도 사람들은 나를 슬금슬금 피하는 것 같다. 내가 속한 무리에서 나를 .. 2022. 7. 20.
03. 고인을 되살리는 인공지능 _불쾌한 골짜기 영국 TV 드라마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 2의 ‘돌아올게(Be Right Back)’ 편에는 죽은 남편이 인터넷에 남긴 글 등을 이용해 남편을 닮은 챗봇을 만들어 서로 대화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가까운 미래, 발전한 첨단 기술과 사람의 본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블랙 미러 속의 내용은 이미 현실이 돼 있습니다. 2021년 7월, 미국의 일간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에는 세상을 떠난 애인인 ‘제시카(Jessica Pereira)’와 챗봇을 통해 대화한 ‘조슈아(Joshua Barbeau)’라는 남자의 이야기가 보도됐습니다. 2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제시카를 못 잊어 생전에 남긴 제시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챗봇을 만들어 대화를 나눈 조.. 2022. 7. 12.
10. 여배우의 우월한 유전자가 부러워 (마지막 회) “아까 김태희 너무 예쁘지?” “으응, 김태희 예쁘지. 그래도 오빠 눈에는 내가 더 예쁘지?” “무슨! 객관적으로 김태희가 예쁘긴 하잖아” 여자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보다 마음이 착잡해졌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눈부시게 예뻐 보이던 얼굴이 세상에서 제일 못나게 보인다. 볼살은 또 왜 이리 많은지. 세상에 턱살도 장난 아니다. 영화 속 김태희는 그렇게 예쁘고 날씬하던데, 나는 왜 다이어트를 해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지… ‘유전자가 다른가 보다’라고 속 편히 생각을 정리했다. 사연 속 그녀처럼 우리도 연예인들이 부럽다. 그녀들이 날씬하고 예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엄연히 따져 연예인은 예쁜 게 직업이다. 브라운관은 실제보다 1.5배는 뚱뚱해 보이니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2022. 4. 21.
07. 상대를 지지해 신뢰를 얻어라. 춘추시대에 포숙아(鮑淑牙)와 관중(管仲)이라는 매우 친한 두 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장사할 때마다 언제나 더 많은 이익을 챙기는 건 관중이었다. 그렇다고 관중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관중이 재물을 탐내는 자라고 여기며 손해만 보는 포숙아를 대신해 관중을 비난했다. 하지만 포숙아는 관중의 집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를 변호했다. 관중은 또한 수차례 포숙아의 일을 망치기도 했고, 과거에 세 차례나 낙방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관중을 쓸모없는 인간이라 손가락질할 때 포숙아는 관중은 단지 좋은 기회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두둔했다. 관중은 전쟁 중 탈영한 이력이 있어 사람들에게 죽음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로 놀림을 받곤 했다. 포숙아는 이때도 역시 ‘집에 계시는 노.. 2022. 3. 21.
05. 서로 비슷하다고 느껴야 아끼고 위한다.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은 서로 쉽게 끌리고 관계가 발전되기 쉽다.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유상종(類類相從)’이다. 사회심리학자 뉴컴(Newcomb)이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신입생들에게 무료로 일반 학생 기숙사를 제공했고, 신입생들은 그 대가로 설문조사와 면담에 참여해야 했다. 설문조사와 면담은 이 연구의 진짜 목적이 아니었다. 뉴컴은 테스트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입생들을 두 부류로 나누었다. 성격이 비슷한 학생들과 성격이 판이한 학생들로 나누어 각각 기숙사에 배정했다. 그 뒤 학생들의 생활에 일절 간섭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였다. 그 결과, 성격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인 팀은 서로 이해하며 친구가 되었지만, 성격이 다른 학생들로 이뤄진 팀은 밤낮으로 함께 생.. 2022. 3. 19.
05. 첫인상 스피치 만들기 끌리는 호감의 표정 만들기 긴장된 상황에서 언제나 좋은 호감이 이긴다. 만남 시 상대방에게 가장 먼저 호감을 주는 신호는 바로 표정이다. 그래서 호감을 주는 인상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 그런데 보통은 이와 같은 호감을 주는 인상을 중요시하지 않으며 배우지도 않으려 한다. 잠깐 우리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첫 번째로 뭐가 다른가? 실로 표정부터가 다르다. 그들은 매력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 역시 사회적 관계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도 상대의 옷차림이나 액세서리보다도 상대의 얼굴 즉, 표정을 본다. 이는 첫인상을 통해 호감이 가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해버린다는 의미이다. 결국은 호감이 가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그래서 밝은 표정은 여유와 자신감, 그런데 자신의 얼굴이 밝고 환.. 2022. 2. 9.
10. 자존감은 대화의 기본 원리 (마지막 회) 소통 전문가들이 친밀한 관계 형성에 관한 조언을 할 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당신과 배우자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대화를 나눌 때 먼저 상대가 좋아하는, 관심을 보이는 화제를 찾는 게 좋습니다. 가령 상대가 좋아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인다든지 상대가 배우고 있는 것을 함께 배운다든지 하는 것이죠. 그러면 함께 이야기할 주제가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적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만약 상대가 좋아하는 분야가 금융이나 과학기술, 최첨단 의료기술 등이라면 짧은 시간 안에 터득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으므로 적절한 화제를 찾아내기 어렵다. 이런 불편한 마음과 생각을 가진 채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 역시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 대화가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받는..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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