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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부23

03. 세상이 원하는 아이로 키워라! 두 달 전 조카의 돌잔치에 다녀왔다. 생일 당사자인 아이는 기억도 못 하겠지만 부모와 아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뜻깊은 날이다. 특별한 날인 만큼 부모도 아이도 한껏 차려입고 행사가 진행되었다. 마음을 울리는 음악에 맞춰 추억의 사진들이 띄워지고, 모든 이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리고 마지막은 돌잔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돌잡이’가 진행되었다. 돌잡이는 ‘실, 돈, 곡식, 붓, 활, 책, 국수’ 등을 준비해서 어떤 것을 고르는지에 따라 그 아이의 장래 운명을 점치는 한국의 풍습이었다. 지금은 시대의 변화에 맞게 돌잡이 용품도 다양해졌다. 주로는 부모의 취향에 따라 돌잡이 용품이 정해진다. 요즘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기본 구성은 ‘돈, 연필, 마이크, 청진기, 판사 봉, 명주실, 마패, 축구공’이다.. 2022. 9. 11.
01.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군지 묻는다면 부모 대다수는 자신의 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처음부터 이런 마음을 갖고 부모가 되는 사람은 없지만, 일단 부모가 되면 모두 이런 마음을 갖는다. 소중한 존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자신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많은 부모는 자신보다 아이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간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과연 우리는 정말 내 삶의 중심에 아이를 두고 살아가는 걸까? 혹시 아이 삶의 중심에 나를 두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 오로지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모의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된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놓.. 2022. 9. 7.
02. 초보 엄마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이것? 잦은 상향 비교는 독이 된다 자신이 향상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때 하는 행동으로 ‘비교’가 있습니다. 그중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비교를 ‘상향 비교’라고 합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상향 비교는 타인과 자신의 차이점을 인식하게 해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비교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은 우울감이 높고 행복 수준이 낮으며, 자신을 열등하게 여겨 부정적인 자아상 형성과 미래에 대한 절망으로 이어지게 한다고 합니다. 열등감은 남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을 부족하고 가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므로 상향 비교가 자주 이루어질수록 상승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갑자기 연구 결과를 언급하는 이유는 위의 과정이 우울로 향하는 지름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갓 엄마가 되어 잘한다고 할 만한 .. 2022. 8. 11.
00.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연재 예고 어른 손에 스러진 아이들, 어느 아동학대 피해자의 고백 훈육이라는 탈을 쓴 학대! 사각지대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책 우리 사회에는 매일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그중에서도 특히 아동학대사건은 접할 때마다 침통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학대의 내용은 날로 심각해지지만, 법과 제도는 피해아동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사각지대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더 이상 없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더불어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가 해야 할 노력을 담은 책이다. 1장에서는 ‘칠곡계모사건’, ‘정인이사건’ 등을 포함해 여러 아동학대사건을 사례로 들어 현대 우리나라의 아동학대의 현주소를 알려준다. 훈육과 학대는 엄연히 다름을 강조하며, 이에 따른 전 국민의 인식 개선이 .. 2022. 7. 22.
10. 성장 : 멈추기 전까지 끝 모르고 자람 (마지막 회) 행복은 미덕도 기쁨도,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오로지 성장이다. 우리는 성장할 때 행복하다.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잘 커라.” 설 명절에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을 찾아뵈면 세배로 큰절을 받으신 연후에 세뱃돈을 주시며 덕담으로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잘 커라. 잘 크라는 이 짧은 말이 새삼 얼마나 크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따라서 무한히 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3음절 ‘잘 커라’는 풀어쓰면 ‘해님과 물과 바람과 신체적, 심적, 정신적, 인간적 양분 등등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잘 자라라’는 의미이다. 만물은 태어난 이상 성장한다. 동물도 식물도. 성장이 멈춘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 노화도 성장의 일부 분임에랴. 내 키 요량하고는 아이들 키가 큰 편이다. 선방했다. 다.. 2022. 7. 13.
10. ‘당신의 성공’보다 ‘아이의 행복’을 바란다면 (마지막 회) 공유 망상 부수기 빌은 8세 소년의 평가를 맡은 적이 있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턴, 브라운대학에 진학해야만 등록금을 대줄 것이라고 말했다. 빌은 그녀의 말이 농담이라 생각하며 웃었다. 하지만 그녀는 농담이 아니라고 했다. 이에 빌은 답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절대다수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브라운을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어머님의 말씀이 다소 억지라는 걸 알고 계시죠?” 그 어머니는 화를 내면서 날카롭게 말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고요.” 많은 사람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믿음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근거 없는 믿음 체계, 특히 많은 어른이 동의하는 이런 믿음의 체계를 ‘공유 망상(shared delusion)’이라.. 2022. 4. 13.
04. 아이가 정말 나쁜 결정을 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잖아요. “정말 나쁜 결정을 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잖아요.” 30세 남자가 빌의 사무실을 찾아와 고등학교 때 한 나쁜 결정이 인생을 망쳤다고 말한다면, 빌은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자네에게는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시간이 훨씬 길어.” 몰리는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던 고등학생이었다.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큰 해방감을 느꼈다. 그녀는 첫 학기에 자유를 만끽하느라 형편없는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일탈은 이걸로 충분했다. 몰리는 첫 학기의 낮은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나머지 3년 반 동안 기를 쓰고 공부했다. 의과대학 입학 면접에서 그녀는 첫 학기 성적에 대한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그녀는 뒤늦은 사춘기였다고 말하고 최선을 다해 벼랑에서 탈출한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 2022. 4. 6.
02. 무책임하게 자유방임주의 양육을 하라는 말인가요? “자유방임주의 양육을 하라는 말인가요?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놓아두라는 뜻 같네요.” 절대 그렇지 않다. 지켜보되, 한계를 정해둬야 한다. 아이들은 정말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어른들이 도와주리란 걸 알 때 더 자발적인 태도를 보인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알아서 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매 단계에서 조언이라는 형태의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 아이에게 걱정하는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확실히 이해할 때까지 설명한다. 단, 여전히 키를 잡는 사람은 아이여야 한다. 부모가 자신이 키를 잡은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보이는 것이다. 두뇌는 왜 조언자 모델을 좋아할까 두뇌 발달에 대한 연구를 접한 부모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가 배움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죠.. 2022. 4. 4.
00.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연재 예고 ‘자기주도성’은 ‘성공 경험’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부모는 아이들이 경쟁적인 세상에서 의미 있고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 또 아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기를 바란다. 그들이 더는 아이와 함께하지 못할 시점에도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목표를 추구할 때, 우리는 종종 몇 가지 잘못된 가정을 따른다. 잘못된 가정 1- 사소한 잘못도 삶의 실패로 이어진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좁디좁다. 우리 아이는 조금만 삐끗해도 실패의 낭떠러지에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결정을 맡기는 것은 너무 큰 위험이 따른다. 청소년이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잘못된 가정 2-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명문대 진학은 필수다. 승자는 적고 패자는 많다. 예.. 2022. 4. 1.
04. 『스티브 잡스』를 읽고 글쓰기_잡스는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의 제목은 ‘스티브 잡스’인데, 부제는 ‘세상을 바꾼 상상력과 창의성의 아이콘’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를 표현하는 데 딱 알맞은 문구지요. 세상 사람들이 상상하지도 못한 물건들을 만들어 내서 세상을 뒤흔든 잡스는 21세기 가장 창의적인 인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IT(Information Technology) 리더들이 지난 100년간 가장 성공한 경영자로 꼽은 인물이기도 해요. 그런 잡스를 우리가 모르고 넘어가는 것은 말이 안 되겠지요. 아이와 함께 잡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요즘 아이들은 잡스에 대해 꽤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은 아이들에게 너무 흥미로운 것들이라, 그 물건들을 만들어 낸 잡스라는 이름에도 꽤 익숙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이.. 2022. 3. 30.
04. 넘어질 기회 아들은 1월생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에는 1월생, 2월생인 일곱 살짜리가 입학할 수 있었다. 우리 부부는 아이의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몇 년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입학을 결정했다. 다만 아이가 또래보다 어리니 세심히 돌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는 몇 개월만 늦게 태어나도 앞서 태어난 아이와 성장 정도 차가 크고, 그만큼 손이 가는 일이 많다. 또래보다 아직 어린아이가 학교를 다니게 되었으니 집에 있을 때보다 신경 써야 할 일이 훨씬 많았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어떤 일이건 척척 도와주는 엄마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스케이트 장에 갔을 때의 일이다. 난 스케이트를 잘 타지 못한다. 걱정이 많은 성격 그대로 어릴 때부터 스케.. 2022. 3. 23.
04. 어린이의 어지럼증-꾀병으로 넘기지 마세요 갓 태어난 아기는 보살핌 없이는 단 한 시간도 생존할 수 없습니다. 숨을 쉬고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만큼 연약합니다.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은 이후 1년이 지나야 겨우 걷고, 2년이 지나야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하며, 이후에도 긴 시간 동안 양육자의 돌봄을 받아야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 독립은 더욱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동물들은 어떤가요? 방금 태어난 송아지는 몇 시간만 지나면 혼자서 일어서고 돌고래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헤엄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동물들은 인간처럼 오랜 시간 보살핌과 교육을 받지 않아도 빠르게 자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그 비밀은 뇌에 있습니다. 성장이 빠른 동물들은 이미 뇌에 많은 것이 결정된 .. 2022. 2. 27.
07. 꼰대의 시간은 흐른다. (마지막 회) 몇몇이 모이는 작은 동창 모임에 나갔다. 오래된 기억들을 짜 맞추는 재미를 술안주 삼아 마시고 떠드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진 건 한 동창생이 자신의 딸 이야기를 꺼내면서다. 딸이 사춘기가 되면서 아빠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달리 냉랭하기 짝이 없고, 무시당하는 것이 괘씸해 죽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좌중 여기저기서 “너도 그렇다니 다행이다. 우리 애도 그렇다!” 혹은 “그건 약과다. 나는 이런 꼴까지 당하며 산다!”는 피해사례가 앞을 다투어, 추임새처럼 장단을 맞추고 든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가 점점 커졌다. 말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가 싶더니 듣기 거북한 막말로 흐르고 급기야 옆에서 입을 틀어막기에 이르렀다. 앞뒤가 온전치 않은 지저분한 말들이었다. “아내가 둘째를 원하지.. 2022. 2. 22.
09. 대인관계 능력 향상 트레이닝 문제 해결력 문제를 해결하자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 목적 곤란한 일에 직면했을 때 자기 힘으로 해결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자. 문제의 해결책과 그 예상 결과까지 진단해 최적의 방법을 생각하도록 한다. 진행 방법 ❶ 짧은 이야기와 그림을 보여준다. ❷ 질문을 보고 ( )안에 적절한 답을 쓰도록 한다. ❸ 답을 생각하는 데에는 꽤 시간이 필요하므로 아침에 문제를 주고 저녁에 답을 발표하도록 2회로 나누어서 실시하는 게 좋다. 포인트 처음부터 최종적인 답을 적는 것이 아니라 우선 생각나는 순서대로 해결책을 쓰게 한다. 비현실적인 방법이나 비도덕적인 방법의 답이 나와도 바로 부정하지 말자.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게 한다. ‘현실적인가?’, ‘정말로 그렇게 하면 잘될 것인가?’, ‘교활하고 비겁한 방.. 2022. 2. 17.
08. 인지 능력 향상 트레이닝 집중력 키우기 합치기 목적 숫자를 묶음(양)으로 정리하며 숫자의 감각을 익혀보자. 진행 방법 ❶ 사과를 4~6개씩 동그라미로 합쳐보게 한다. ❷ 묶음의 동그라미 개수와 사과의 개수 합계를 적는다. 포인트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천천히 확실하게 동그라미로 묶어보라고 한다. • 사과를 하나씩 세지 말고 4~6개의 묶음을 찾은 후에 동그라미로 묶어보라고 한다. 동그라미로 묶지 않은 사과가 있어도 그것은 그대로 둔다. 유의점 • 사과의 총 개수가 많아서 셀 수 없는 경우에는 동그라미 묶음의 개수만 세어 쓰게 한다. 곱셈이나 구구단을 알고 있는 아이에게는 이를 이용하여 사과의 합계를 쓰게 해도 된다. • 사과를 동그라미로 묶을 때 사과를 한 개씩 세고 있으면, 2개씩 아니면 3개씩 동그라미로 묶게 하자. • 점차.. 2022. 2. 16.
08.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양육방식 가장 바람직한 부모의 양육 방식은 무엇일까?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부모가 해결해주면 그 아이는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몰라서 좌절을 겪을 것이다. 반대로 자녀에게 문제가 있는데도 관심을 두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아이는 인간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자신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사람이 되기 쉽다. 현명한 부모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명한 부모는 자녀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직면하게 도와주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옆에서 가이드를 해주어야 한다. 물론 부모는 해결 방법을 쉽게 알 수도 있고 직접 해결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 스스로 해결 방법에 도달할 수 있게 유도하며 시간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아이는 스스로.. 2022. 1. 27.
10. ‘공부해라’가 아니라 ‘공부하자’다. (마지막 회) 그릿은 버티는 힘이 아니라 즐기는 힘이다. 자녀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놀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자녀들과 함께해 준 시간은 그들이 다 자란 후 우리와 함께해 주는 시간으로 정직하게 돌아온다.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공부해라’가 아니라 ‘공부하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공부하라는 말보다 부모가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고, 그곳에 아이를 초청하는 것이다. 이 말은 부모가 교수같이 공부하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습 속에서 부모 스스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것이다. 내가 살았던 보스턴 근교에서 자녀 여섯이 예일대와 하버드대를 졸업한 가정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오바마 정부 법률고문, 예일대학교 교수, 메사추세츠대학교 교수 등 여.. 2020. 6. 9.
07. 부모의 일에 대한 사회적 가치 알려주기 우리 스스로 행복을 누려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래야 부모의 행복이 진정성 있게 자녀들에게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행복한 일이 있고, 자신에게 축하해 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소문을 내야 한다. 집에 들어갈 때 작은 케이크를 하나 사도 좋다. 아니면 “오늘 외식하자!”고 하기만 해도 자녀들은 바로 반응할 것이다. “오늘 무슨 날이에요? 무슨 좋은 일 있어요?” 하고 물어오면, 감정을 풍성하게 실어서 우리의 성공을 자세히 나누어 보자. 그래야 우리의 행복이 자녀에게 전파되고, 행복하게 사는 법이 전수된다. 교육은 의식적 행위다. 이렇게 의도와 계획을 갖추되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설명해 주지 않으면, 자녀는 부모의 행복한 삶에 대해 자세히 알 방법이 없다. 그다음은 행복을 사회적 관계망에 속한 사람들과 .. 2020. 6. 9.
06. 어떤 부모의 자녀가 성적이 좋을까? 데이터가 말하는 진실 자녀를 정말 성공적으로 기르고 싶다면 ‘돼지엄마’ 몇 명이 하는 말이 아니라 실질적 데이터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몇 년 전 시카고대학의 경제학자인 스티븐 레빗(Steven D. Levit)과 스테판 더브너(Stephen J. Dubner)가 쓴 이란 책에는 회귀분석이라는 통계기법을 통해서 부모가 아이의 학업과 정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있다면 부모의 어떤 역할이 가장 중요한지를 보여준 통계분석이 있었다. 그 결론은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하는가?”가 아니라 “부모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이다. 집에 책이 많은 부모는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지만, 부모가 거의 매일 책을 읽어주는 것은 강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부모와 자녀.. 2020. 6. 8.
05. 끝까지 부모가 지켜내야 할 일관성 지구상의 수십억 인구 가운데 오직 하나뿐이고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그렇게 만들어 간다. 그래서 남과 다른 내 자녀를 키워낸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모든 교육학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일관성이다. 수시로 변하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해석하여, ‘그래도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자라나게 하는 샘이 되어 줄 수 있다. 이 샘터에서 자녀는 가지가 담장 밖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자존감과 마음의 근력 즉 그릿을 마음껏 키울 수 있다. 꼭 사회에서 성공한 부모가 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삶에 당당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녀들에게 금전적으로 충분히 지원해 주지 못하지만 자녀에게 풍성한 샘을 마련해주는 부모들이 참 많다.. 2020. 6. 7.
04. 갑자기 무너지는 자녀들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다. 몇 년 전 지방의 유명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했던 우등생이 자살을 했다. 나는 그때 그 아이가 부모에게 보냈다는 카톡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한겨례 신문에 따르면 그 학생은 투신 직전 어머니에게 “제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이제는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라고 했다 한다.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다!” 마음과 심장이 뛰지 않는데 더 이상 들어갈 틈이 없는 머리에 계속 밀어 넣어야 하는 이 아이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진다. 기존의 성과를 유지할 수 없다는 두려움, 멀지 않은 미래에 들이닥칠 부모의 실망감이 더욱 그 아이의 마음을 짓눌렀을 것이다. 만약 그 아이가 실망스러운 점수 때문에 머리를 감싸며 돌아왔을 때, 부모가 시험 결과에 반응하기보다는 대.. 2020. 6. 6.
01. 부모만이 자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 부모만이 그릿의 권위자인 이유 그릿 - ‘마음의 근력’은 “나는 네가 어떻게 되든 변함없이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키운다. 그릿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 키울 수 있다. 캐럴 드웩(Carol Dweck)의 연구에 따르면, 그릿을 강화하는 성장형 사고방식은 ‘당신의 성공 및 실패의 역사에 있어 그 결과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보였던 반응, 특히 권위 있는 인물들의 반응’으로 형성된다고 한다. “적어도 노력은 했잖니?”하는 반응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약화시키는 표현이지만 “결과가 안 좋았네, 어떻게 하면 나을지 이야기 해보자.”라는 반응은 성장형 사고를 강화한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지향성과 참여의 유무이다. 전자는 못했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 2020. 6. 4.
00. <그래도 행복해 그래서 성공해> 연재 예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수업 이제 대한민국 교육은 정말 바뀌어야 한다. - 필요 없는 지식을 배우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콘크리트 벽안에서 갇혀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 - 온 삶을 바쳐 자녀교육을 위해 희생하지만, 정작 내 자녀가 아닌 남의 자녀로 키우는 부모들, - 성공을 위해 교육에 투자할수록 불행한 부모와 자녀가 자신의 행복의 당당한 주체자로 서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니 실천할 수밖에 없는 “어떻게(How)”를 위한 책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1부에서 “왜(Why)”를 묻는 인문학의 길을 걷습니다. “왜 모든 것을 희생해서 키웠는데 왜 우리 아이들은 사회에서 경쟁력이 없을까?”, “왜 우리 아이들은 자기 삶을 사는 데는 별로 필요 없는 지식을 위해 하루 15.. 202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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