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인공지능27

10. A.I 시대와 섹스 로봇 (마지막 회) 지난 몇 년 간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찬반 논쟁을 일으킨 문제가 리얼돌(real dool)의 수입허가였다. 대법원의 승인과 세관 당국의 통관 불허는 리얼돌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의 차이이다. 개인의 성적 만족을 위한 성인용품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시키고 성범죄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의 대립은 좀 더 심각한 사회의 담론(談論)이 될 것이다. 인간은 욕망의 생명체이다. 그 욕망이 사회를 발전시킨 동력이 되었고 역사를 만들었다. 인간은 더 편하고 더 안락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물질문명의 탑을 높이 쌓아 올렸다. 또한 데스몬드 모리스의 ‘성적으로 진화한 인간’은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본능이라는 섹스의 영역까지 고도로 지능화된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섹스로봇은 리.. 2022. 11. 23.
06. 인공지능 시대의 사랑 - <그녀(Her)> 인간과 OS(operating system)와의 만남 주인공 테오도르는 ‘아름다운 손 편지 닷컴’이라는 회사에서 일하는 대필 작가이다. 아내 캐서린과는 1년째 별거 중인데 아내의 이혼 요구에 사인을 미루고 있는 상태로 지낸다. 영화의 배경은 2025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테오도르는 소심하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로 감성이 풍부하여 그가 쓴 대필 편지들은 호평을 받는다. 그러나 자신은 외로움 속에서 아내와의 추억을 되새김하는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우연히 최초의 인공지능 운영체제라는 광고를 보고 OS One을 구입한다. 당신에게 귀 기울여주고 이해해 주고 알아줄 존재. 단순한 운영체제가 아닌 하나의 객체입니다.(An intuitive entity that listens to you, understands .. 2022. 11. 19.
04. 인공지능에게 결정권을 주지 말라 인공지능에게 결정권을 주지 말라 알고리즘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범주로서 신뢰할 만하지도, 불신할 만하지도 않다. 그래서 사람을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알고리즘을 신뢰해야 할까?”라고 물을 것이 아니라 “어느 알고리즘을 신뢰할 수 있고, 어떤 일을 믿고 맡겨도 될까?”라고 물어야 한다. 오노라 오닐은 신뢰성을 증명하고 싶다면 결정의 토대가 “지적 개방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적 개방성을 지닌 결정의 네 가지 속성에 대한 점검 목록을 제안한다. 오닐의 네 가지 원칙은 비유하자면 범죄자 석방 여부를 결정하거나 아동 학대에 대한 대응 방법을 결정할 때 우리가 숙고해야 하는 여러 사항과 같다. 즉, 알고리즘에게 인간 삶을 바꾸는 문제를 맡길 상황이라면 오닐의 네 가지 원칙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2022. 10. 31.
10. 인공지능 공부의 시작 (마지막 회) 인공지능 관련 공부를 시작한다면, 그전에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인재가 되고 싶은지,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인재가 되고 싶은지를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칼을 잘 만드는 대장장이가 되는 길과 칼을 잘 다루는 장군이 되는 길은 완전히 다릅니다. 막연하게 웹사이트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웹사이트를 만드는 개발자가 되지도 못하고 웹사이트를 활용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업가가 되지도 못합니다. 둘의 공부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인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인공지능 기술 분야의 공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인재가 느는 속도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수.. 2022. 9. 29.
09. 감성 vs 이성적 판단 인공지능을 이끈 양대 축은 전문가 시스템과 머신러닝입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인공지능 분야를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 과정을 흉내 낸 전문가 시스템이 이끌었기에 인공지능을 ‘아티피셜 인텔리전스(Artificial Intelligence)’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인간의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감성적 판단을 흉내 내는 시스템인 머신러닝이 인공지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간의 감성적 판단 경험에서 확률적으로 가장 좋은 결론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어떤 사람이 매우 좋거나 매우 싫다면, 이는 아마 살면서 그 사람과 비슷한 사람에게 느낀 감정에 기인할 것입니다. A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A와 비슷한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B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경험.. 2022. 9. 28.
07. 인공지능=로봇? 인공지능을 생각하면 흔히 로봇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은 다른 분야입니다. 로봇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영화의 단골 소재로 사용되기에 인공지능 하면 로봇이 떠오르는 것뿐이지요.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을 마치 사람을 위해 노예처럼 일하는 존재로 오해하고는 합니다. 텔레비전 리모컨의 전원 버튼처럼 원 클릭으로 모든 것을 다 처리할 수 있는 것처럼요.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제대로 된 성능을 보이는 과정은 갓난아기가 한 사람의 몫을 해내는 성인이 될 때까지 겪는 과정과 같습니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한 후 전처리 과정을 거쳐 훈련 데이터를 만들고, 만든 훈련 데이터로 훈련한 뒤 훈련의 결과로 만들어진 성능을.. 2022. 9. 26.
06. 스포츠는 인공지능의 놀이터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20세기 중반까지 백인과 흑인이 출전하는 리그가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47년 4월 15일에 재키 로빈슨이 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활약하며 인종차별이 허물어졌습니다. 미국의 프로야구에서는 매년 재키 로빈슨의 데뷔 날에 그의 등 번호 42번을 유니폼에 달고 이날을 기념합니다. 미국의 발레 무대에서 수석 발레리나는 늘 백인의 차지였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 6월 30일에 열린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창단 기념 공연에서 최초로 흑인 수석 발레리나가 탄생합니다. 미스트 코플랜드가 아름다운 흑인 백조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프로야구에서는 1947년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허물어진 데에 반해, 발레에서는 무려 68년 뒤인 2015년에나 가능했던 걸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022. 9. 24.
05. 떼려야 뗄 수 없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스튜어트 러셀의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철학, 수학, 경제학, 신경과학, 심리학, 컴퓨터 공학, 제어 이론, 인공두뇌학, 언어학에 기반하고, 기술적 관점으로는 대략 검색, 제약 만족 문제, 논리적 에이전트, 계획 수립, 지식 기반 시스템, 확률적 추론, 의사결정,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로 분류됩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매우 범위가 넓은 학문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는 인공지능 전문가입니다”라고 한다면, 이 사람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의 수준이 피상적이고 개론적인 사람일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양대 축은 ‘전문가 시스템’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 학습)’입니다. 전문가 시스템은 백지상태의 에이전트에 전문가들의 지식 체계에 따라 정리한 데이터를 넣어 훈.. 2022. 9. 23.
04. DT, IT,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빅데이터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고, 빅데이터를 알기 위해서는 DT(Data Technology, 데이터 기술)를 알아야 합니다. 참고로 DT는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기술)가 발전한 것입니다. 빅데이터란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여 관리,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서 ‘대량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 세트에서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만으로는 빅데이터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돈에 대한 정의만 보더라도 ‘돈이란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고, 상품 교환의 매개이며,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 사용하는 물건’인데, 이 뜻만 본다면 돈이 왜 중요한지, 왜 돈을 모으라.. 2022. 9. 22.
02. 20세기 말 닷컴 버블과 인공지능 시대의 시작 컴퓨터의 모델이 된 최초의 기계는 70여 년 전 앨런 튜링 박사가 만든 ‘튜링 기계’입니다. 순서에 따라 수학적 계산과 논리 조작을 실행하는 이 추상적인 기계가 컴퓨터 시대의 서막을 열고 인공지능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즉, 인공지능은 70여 년 전부터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 기술에 사람들은 쉽게 열광하고 쉽게 실망했죠. 인공지능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사실 인공지능 기술 자체가 빠르게 발전했다기보다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기대,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입니다. 21세기를 앞둔 1999년은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컴퓨터가 년도 인식 오류를 일으키는 Y2K 문제로 사람들은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다거나 비행기가 추락하는 등의 .. 2022. 9. 20.
01. 인공지능 CEO가 들려주는 인공지능 Q&A Q. 전작 《이것이 인공지능이다》와 이번 《청소년을 위한 이것이 인공지능이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 전작은 인공지능을 실제로 다루는 사람으로서, 현재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위치에 있는 기성세대를 대상으로 집필했다면, 이번 청소년을 위한 판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미래 세대를 위해 쓴 책입니다. 사실 기성세대인 제가 직접적으로 미래 세대에게 인공지능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인공지능을 도입하면 모든 난제를 풀 수 있을 것 같은 오해를 바로잡고, 미래 세대가 갖추어야 할 역량과 현실을 조언해줄 수는 있겠지요. 컴퓨터과학과 교수이자 컴퓨터공학자 스튜어트 러셀에 의하면, 인공지능은 ‘철학, 수학, 신경과학, 심리학, 컴퓨터 공학, 제어 이론, 인공두뇌학, 언어학’에 기반하.. 2022. 9. 19.
00. <청소년을 위한 이것이 인공지능이다> 연재 예고 십 대들이 꼭 알아야 할 AI(인공지능)의 모든 것! 인공지능의 개념과 사례, 미래 직업까지 똑똑하게 미래를 준비할 청소년을 위한 책!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미래의 주역이 되자” 전작 《이것이 인공지능이다》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위치에 있는 기존 기성세대에게 전달하였던 내용을 미래 세대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청소년판으로 출간하였다. 본문의 내용을 인공지능 CEO가 들려주는 5문 5답으로 시작해, 인공지능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저자의 목소리를 통해 들으며 시작한다. Part1에서는 인공지능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제공이 주를 이룬다. 20세기 말에 등장한 인공지능과 그 이후의 변화, 우리 삶 안에서 빅데이터와 올데이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친절히 설명한다. 이어서 Part.. 2022. 9. 16.
03. 고인을 되살리는 인공지능 _불쾌한 골짜기 영국 TV 드라마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 2의 ‘돌아올게(Be Right Back)’ 편에는 죽은 남편이 인터넷에 남긴 글 등을 이용해 남편을 닮은 챗봇을 만들어 서로 대화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가까운 미래, 발전한 첨단 기술과 사람의 본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블랙 미러 속의 내용은 이미 현실이 돼 있습니다. 2021년 7월, 미국의 일간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에는 세상을 떠난 애인인 ‘제시카(Jessica Pereira)’와 챗봇을 통해 대화한 ‘조슈아(Joshua Barbeau)’라는 남자의 이야기가 보도됐습니다. 2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제시카를 못 잊어 생전에 남긴 제시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챗봇을 만들어 대화를 나눈 조.. 2022. 7. 12.
00. <AI 상식사전> 연재 예고 인공지능, 전공은 아니지만 궁금했어요 아, 인공지능이요? 존 메카시가 다트머스 회의에서 처음 언급했죠. 이제…. 여유 있게 아는 척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는 누구한테 운전을 배웠을까? 넷플릭스는 내 취향을 어떻게 알았을까? 내 직업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궁금했지만, 배우고 싶지는 않았던 인공지능.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상식 수준으로 풀어 설명합니다. 이 책은 평소 인공지능에 대해 알고 싶지만 깊이 있게 공부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 기계 번역을 사용할 때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듭니다. 인력거가 자동차로 대체되고 사람의 노동이 포크레인으로 대체.. 2022. 7. 7.
05.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만든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인공지능을 만들 때 필요한 과정의 일부를 인공지능에게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 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엄청난 기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연구 분야가 있습니다. AutoML이란 것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만들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인공지능 설계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만들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인공지능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전에 정해야 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인공지능에게 무슨 일을 시키고 싶은지(목적 함수) 2. 인공지능의 아키텍처(알고리즘의 종류) 첫 번째 항목은 당연히 사람이 정의해야 하지만, 두 번째 항목은 자동화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려면 여러 가지 아키텍처나 알고리즘 가.. 2022. 5. 14.
04. 인공지능은 어떨 때 틀리는 걸까요? 데이터가 충분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지 않으면 틀릴 수 있습니다. 예 다음날 도시락 매출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려는데 날씨 데이터가 없다. 완벽한 인공지능은 존재할 수 없다 인공지능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려는 사람에게는 인공지능의 정확도가 어느 정도일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인공지능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틀릴 수 있습니다. 정확도 100%의 만능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은 애초에 비현실적입니다. 이번 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왜 틀리는지 그 이유를 알아봄으로써 어떻게 하면 실용적인 인공지능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장은 인공지능을 맹목적으로 과신하지 않기 위해 알아 두어야 하는 내용으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인공지능이 틀리는 이.. 2022. 5. 13.
03. 예전의 인공지능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만약 ○○라면 ××하라’와 같이 규칙을 정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분야에 따라서는 지금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게 정말 인공지능? ‘인공지능’이라고 이름 붙은 시스템 중에는 ‘그게 정말 인공지능이야?’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데이터를 사용해서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머신러닝이 아닌 인공지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인공지능=머신러닝’이라고 생각되지만, 머신러닝이 아닌 인공지능도 역사적으로는 ‘정통 인공지능’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인공지능을 일반적으로 규칙 기반 시스템(전문가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인간의 지식을 ‘기계가 알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어서 컴퓨터에 적용한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표현’이란 사전에 인간.. 2022. 5. 12.
02. 인공지능은 어떻게 해서 최고의 한 수를 선택할까요? 사람이 넘어지면서 걸음마를 배우는 것처럼, 인공지능도 실수를 해가며 판단 기준을 변화시켜서 최고의 한 수를 선택합니다. 인공지능은 입력된 정보에서 ‘각각의 행동에 대한 효용’을 계산하며, ‘그중에서 효용이 가장 높은 행동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이 입력을 출력으로 변환하기 위해 인공지능 내부에서 수행하는 연산을 효용 함수(utility function)라고 합니다. 효용 함수는 인간에 비유하면 가치관에 해당합니다. 인간도 현재 상황에서 각각의 선택지가 얼마나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비교하며, 가치관에 따라 행동을 결정합니다. 효용 함수가 인간의 가치관과 일치한다면, 인공지능은 인간과 똑같은 행동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 인공지능 ‘.. 2022. 5. 11.
01. 왜 인공지능을 두려워할까요? 인공지능은 한 가지 분야라도 사람만큼 잘 해내면 만능이라는 착각이 들게 합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은 제조, 유통, 서비스, 금융, 정보 통신, 의료, 사회 인프라 등 대부분의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한 것은 물론이고, 주변의 일상 곳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일이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몇 가지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검색 엔진 • 스마트폰 음성 인식 • 인터넷 쇼핑 상품 추천 • 스마트 스피커 • 자율 주행 자동차 • 자산 운용 서비스 • 로봇 청소기 또한 은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평균 38.4%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신용정보원은 2025년에 1천 840억 달러(약.. 2022. 5. 10.
00. <비전공자를 위한 인공지능 교과서> 연재 예고 미래를 준비하는 모두를 위한 이 시대의 교양 인공지능에 대한 명쾌한 이해와 실생활 활용을 위한 알기 쉬운 문답집! ‘인공지능 때문에 사람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지금 인공지능에 투자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와 같이 인공지능의 진화나 보급에 따른 불안을 야기하는 정보가 넘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얻는 혜택과 피해를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책은 독자의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소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IT 지식이나 전문 용어는 물론, 수학이나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기 쉽게 문답 형식으로 설명합니다. 덕분에 효율적으로 인공지능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 책을 읽는 것으로 인공지능의 구조와 이점 및 취약점을 올.. 2022. 5. 9.
03. 윤리와 법이라는 양면 “저 하늘엔 별이 빛나고 내 마음에는 도덕이 빛난다.” 철학자 칸트가 그의 저서 《실천이성비판》에서 한 말이다. 황사, 미세먼지 가득한 요즘 밤하늘이라면 별 밝기에 버금가는 도덕 정도는 우리 마음속에 있을지 모르겠다. 그 마음속의 도덕을 행동으로 드러낼 때 기준이 윤리다. 2020년 12월 23일, 정부는 인공지능 윤리 기준을 발표했다. 이 안에 정부, 공공기관, 기업, 고객이 인공지능 개발 및 활용 과정에서 지켜야 할 주요 원칙과 핵심 요건을 담았다. 사람 중심 인공지능을 목적으로 행복 추구, 인권 보장, 개인정보 보호, 다양성 존중, 해악 금지 등의 인간 존엄성 원칙에 이어 공공성, 개방성, 연대성, 포용성, 데이터 관리 등 사회공공선 원칙, 그리고 책임성, 통제성, 안전성, 투명성, 견고성 등 목적.. 2022. 5. 5.
02.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당신의 아이는 지적 장애가 심합니다. 가르치기 힘들고, 수업에 방해만 됩니다. 학교에 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처럼 고통스러운 편지를 받은 사람은 발명왕으로 유명한 에디슨의 어머니였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인재의 자격으로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스토리, 집중과 조화, 논리와 공감, 의미 부여를 들었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활력과 휴식, 현실과 상상, 외향성과 내향성, 개혁성과 보수성을 추가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많은 사람이 인재 되기를 포기할 것 같다. 어린 에디슨도 그랬을 것이다. 인공지능 최고 인재의 기술적 덕목을 살펴보자. 시장이 처한 문제에 대해 고민과 해결 능력을 갖추고 데이터를 다루며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드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 두뇌 유출이 위험한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2022. 5. 4.
01. 인공지능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제 축구공을 처음 만져본 사람이 오늘 손흥민 선수처럼 드리블과 슛을 한다면? 오늘 골프채를 처음 잡은 사람이 내일 박세리처럼 멋진 샷을 날린다면? 놀라운 정도가 아니라 기적에 가깝다. 그런데 그간 이룩한 인간 지능의 발전이 이 수준에 이른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기원전 3천 년 경에 세계 4대 문명이 시작했다면, 아프리카에서 최초의 인간이 나온 이후 불과 200만 년 정도에 일어난 쾌거다. 지능의 발전은 인간을 생태계 사슬의 꼭대기에 올려놓았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경쟁자는 없을 듯 보인다. 그러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부터 인공지능이 내 일자리를 빼앗고 나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다. 인공지능은 도대체 누구일까? 인공지능은 정말 사람이 되려 할까? 온라인시대.. 2022. 5. 3.
00. <나는 인공지능을 변호한다> 연재 예고 메타버스를 건너 디지털 대전환까지 메타버스를 건너 디지털 대전환까지 혁신을 넘어 공존으로 인간이 만든 기술이 완벽할 수 있을까? 우리를 닮은 인공지능이 탐욕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면서도 인간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빼앗을 수도 있다. 인간 문명의 발전 방향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인공지능은 우리를 모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우리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 않기에 우리가 먼저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법을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을 바로 세우려면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하고, 인공지능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대와 손을 잡아야 한다. 메타버스를 건너 디지털 대전환까지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고, 혁신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2022. 5. 2.
<IT 사용설명서> 5G부터 메타버스까지, 일상을 바꾸는 IT 상식 디지털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의 필독서, 25년 경력의 테크라이터가 안내하는 넥스트 IT의 모든 것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에지 컴퓨팅, 5G, IoT 등의 기술로부터 플랫폼 비즈니스, 구독경제, 공유경제, 토큰 이코노미 등의 사업 혁신까지! 2022. 2. 13.
07. 미래의 모든 기회는 게임 안에 있다? _김상균 《게임 인류》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이 없는 교실은 7%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 게임을 하는 PC방에서 잠자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 이처럼 우리나라 10대의 대부분이 열광하는 게임을 나쁘다고 몰아붙인다면 국가 경제나 10대의 미래에 매우 불행한 결과가 올 수 있다. 1997년에 설립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기업 엔씨소프트는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20조가 넘는다. 우리나라 전국에 전력을 공급하는 한국전력보다 높고, 대한항공의 2배보다도 높다. 게임은 이제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오락’이 아니라 한국을 선도하는 문화이자 거대한 산업이 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나이키 이야기를 보면 더욱 공감할 수 있다. 나이키는 이제 더는 신발이나 패션 .. 2022. 2. 8.
03. 클라우드 국가를 움직이는 기술들, 오늘과 내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5G 그리고 메타버스 초연결 네트워크 국가의 기반이 될 기술들은 이미 우리 삶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인공지능입니다. 네트워크 참가자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정보인 세상에서 AI는 흘러넘치는 정보를 분석하여 유용한 선택지를 제시해 줍니다. 클라우드 국가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움직이는데 필수적인 요소이지요.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데이터센터입니다. 클라우딩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물리적 터전입니다. 클라우드 상에 구축된 정보를 기록하고 보관하는 곳이 바로 데이터센터입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국가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초적인 물리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클라우드 국가를 더욱 실감 나게 구현하게 하는 것은 메타버스 기술입니다. 가상세계라고도 불리우는 메타버스는 클라우드.. 2022. 1.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