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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16

02. 2교시 - 진로, 아는 만큼 보인다. 우리나라 직업의 수는 얼마나 될까? 2011년 기준으로 직업의 수는 11,655개이다. 그중에서 내가 아는 직업은 과연 몇 개나 될까?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상대편과 나의 약점과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산이 있을 때 싸움에 임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진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아는 직업이 10개라고 치자. 그 안에서 내 직업을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직업이 없네.’라며 아예 생각조차 안 하는 학생이 있다. 어떤 직업이 있는지, 전망은 어떠한지 인지하고 살펴보아야 한다. 직업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직업의 수는 절대 불변의 수치가 아니다. 시대에 따라 사라지거나 새로 생겨나는.. 2022. 10. 13.
03. 당신의 직업은 이미 사라졌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에 의하면, 지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의 약 65%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서 일하게 되리라고 예측했다. 초등학교에 막 입학하는 아이를 둔 사람으로서, 나는 더 할 수 없이 기뻤다. 왜냐하면, 드디어 우리가 아이들을 좁디좁은 직업 경로로 성급하게 밀어 넣는 일을 그만해도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단순하게 직업 훈련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적응력, 융통성, 실제 사회 문제를 다루는 핵심 기술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는 일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그렇다. 당신의 직업은 로봇의 것이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라. 과거에 그 많던 들소 사냥꾼이 이제는 없지 않은가!.. 2022. 10. 8.
05. 내 아이의 잠든 꿈을 깨워라 (마지막 회) 누군가 “꿈이 뭔가요?”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즉시 대답할 수 있는가? 지금껏 나는 명확한 꿈을 가진 어른을 본 적이 없다. 그 어른에는 나도 포함된다.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얘기한다. 그러나 그 꿈에 대한 확신은 없어 보인다. 대부분 사람은 ‘꿈’이라는 단어에 부담을 느낀다. 꿈이 없는 자신이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꿈이 있어도 이루지 못할까 봐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이러한 부담은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하루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꿈 간담회’를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길 직업에 대한 얘기도 함께 나누며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소통하는 자리였다. 나는 ‘동사’로 가득한 종이 한 장을 나눠 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동사’에 동그라미를 그려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 2022. 9. 14.
04. 신입인데 인턴 때 해본 일이라 의욕이 나지 않아요. ‘대기업에서 인턴으로 반년 일하고 신입 정규직으로 뽑힌 직장인입니다. 그런데 인턴을 거치지 않은 동기들과 같이 일을 배우다 보니 경쟁심이 없어서 의욕이 덜하고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느슨해져서 실수도 하고 그럽니다. 어떻게 하면 의욕을 갖고 일에 몰입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어떻게 보면 좀 건방진 질문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좀 애교스런 질문이기도 한데, 이 고민은 이분이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까 뭔가를 착각한 데서 생겼다고 본다. 그리고 이 문제는 최근 우리나라 기업의 인턴사원 채용 현황과도 관계가 있다. 2020년 10월 5일에 구인 구직 플랫폼인 ‘사람인’에서 38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인턴 채용 비율이 2019년에 47.2%였는데 2020년은 54.9%로 7.7%가.. 2022. 9. 12.
05. 똑똑하신데 왜 청소일을 하시는 거예요? 청소업을 향한 편견 나는 청소일을 하면서 타인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내 직업이 부끄러웠던 적이 없었다. 하면 할수록 전문적인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임을 느끼게 되었고, 그와 더불어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테크닉 또한 필요한 직업임을 느꼈기에, 오히려 이 일을 잘 꾸려 나가는 데 있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름 업체의 대표라고는 하지만 그 직종이 사람들이 무시하던 ‘청소’였기에 내가 업체를 운영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또한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다른 품목 사장님들과 공동구매(신규아파트 입주자 공동구매박람회)를 하면서 만난 신규 입주 아파트 예비입주자 대표들, 그리고 수많은 고객도 ‘할 거 없어서 청소하겠지’라며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를 종종 보이곤 했다... 2022. 8. 22.
01. 떠오르는 소자본 고수익 창업 아이템? 전문 청소업체를 만나다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고 잔금을 주면서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식사비도 함께 주어야 하나 잠깐 고민하는 순간, 아직 덕지덕지 남아 있는 타일 위의 스티커 잔해들이 내 오지랖을 눌렀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행님, 다음은 몇 동 몇 호인교? 밥 먹고 갈 거지예” 하는 팀원1 아주머니의 말이 들렸다. 그 순간 학교 다닐 때 수학 내신성적 9등급이었던 내 머릿속에서도 숫자들이 조합을 해내고 있었다. 34 더하기 34는 68, 68 나누기 3은 22…. 대장 아주머니가 많이 가져간다 해도 이 아주머니들 하루 일당은 20만 원이 넘는 것 같았다. 전문적인 기술도 없고, 특별한 도구나 장비도 없이 그저 인건비로만 남는다면? 그리고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고소득을 올릴 수만 있다면? .. 2022. 8. 17.
00.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연재 예고 ‘청소를 제일 잘한다’는 업체로 거듭나기까지 청소업의 모든 것! “청소일이 뭐 어때서요?” 사회적 편견을 깨부수고 청소업체 CEO로 거듭나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 일부 직업을 향한 편견 어린 시선이 만연하다. 대표적인 예가 ‘청소업’이다. 우리의 쾌적한 일상을 위해 꼭 필요한 청소를 하는 직업임에도 사회적인 인식은 부족하다. 청소일은 못 배우고, 다른 일을 할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선택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시선 속에서도 청소업의 가치를 알아채고 업계로 뛰어드는 이들 역시 많아지고 있다.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는 무턱대고 청소업에 도전하여 인정받는 청소업체 CEO로 거듭난 저자의 분투기와 청소 업계의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소자본 고수익 창업 아이템.. 2022. 8. 16.
04. 직장은 당신에게 어떤 가치인가?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 곽경택 감독의 히트작, 영화 중에 나오는 대사다. 직장인에게 직업이란 생계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그 사람의 정체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이 있는 직장인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직장인은 유리지갑이라 세금을 고스란히 납부해야 하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회사를 위해서 일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직장인’이라고 말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자기 일이 아닌 남의 일을 하는 사람, 그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직장인이라는 직업이 정말 그렇게 나쁘기만 한 걸까? 사업은 자기자본에 타인자본(부채)을 빌려서 하는 진검승부다. 잘되면 대박이고, 안 되면 말 그대로 망한다. I.. 2022. 6. 24.
05. 그래도 이 길을 간다면 (마지막 회) 동료 상담사의 참여자가 여자 친구에게 직업상담사를 해보라고 권했단다. 그 얘기를 전해주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헛웃음이 났다. 그 말은 이 일이 ‘편해 보인다’, ‘좋아 보인다’라는 의미 아닐까. 실상은 전혀 편하지 않다.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우아한 백조처럼 물 밑에서 발이 안 보이도록 동동거리고 있다. 참여자에게는 편안한 상담을 진행해야 하니 편하고 좋아 ‘보일’ 것이다. 그들이 문밖으로 나가는 순간, 손이 안 보이도록 입력을 해대는 우리 모습은 ‘보이지 않을’ 테니 말이다. 직업상담사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다. 우리 이렇게 얘기하지 않는가? 다른 직업은 몰라도 의사는, 교사는 인성 보고 뽑아야 한다고. 이 말은 단지 ‘돈벌이’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람.. 2022. 4. 13.
09. 내게 감동을 선물한 영업 편지 (마지막 회) 손편지 예쁜 꽃들의 향연 앞에 바람과 비가 번갈아 가며 피날레를 장식해주고, 희망의 봄이 깊어가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4월도 중순을 향해 달리고 있고 영업소 연인도 나도 늘 그러하듯이 이달도 열심히 무에서 유를 만들고 있다. 어제 영업소 연인이 고객님으로부터 손편지를 받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중고차 매매부터 신차 구매까지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고맙다는 고객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손편지였다. 20여 년 만에 받아보는 손 편지에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하면서 본인도 손 편지를 써서 이 감동을 누군가에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하셨다. 요즘은 SNS 한 줄로 마음을 전하는 세상이다 보니 손편지를 받아보기가 힘들어서 감동의 농도가 짙은 것 같다. 말로 하는 건 스치는 바람처럼 지나가 버리고, SNS로 보내는 건.. 2022. 3. 25.
01. 다시 태어나도 난 영업의 길을 걸을 것이다. 7년 전, 처음 영업인으로서 발걸음을 뗐던 그때는 연봉 1억 5천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50세가 넘어서 생소한 영업을 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아이들 다 키워놓고 일에만 전념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었다. 또한 빠듯한 살림에 단돈 얼마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당장 한 달 생활비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 6개월간 투자만 하고 수입은 없는 셈 치면서 일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한 달 한 달 지날수록 부채는 늘어갔다. 지금은 원활한 자금융통이 가능하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먼저 거래처에 지급하고 차후에 본사에서 받는 구조였다. 1년이 넘도록 부채가 누적되어 힘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한 일이었기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꼭 성공하고 싶었다. 나의 간절함이 통했.. 2022. 3. 16.
08.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는 방법 아직 미래의 직업이나 해야 할 일들이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을 경우 대부분 한 번씩 해 보는 고민이 있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 잘하는 일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이다. 즉 이상을 추구할 것인가, 현실을 추구할 것이냐의 문제다. 그래서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현실을 추구하되 그 안에 이상을 부품처럼 끼워 넣어라’다. 이렇게 하면 비록 작은 부품일지언정 단단한 고리가 되어 현실과 이상을 결합시키고, 그 결과 현실의 일도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준다. 주변의 ‘답’에서 자유로워질 때 비율을 나누어 목표를 추구할 때 주의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에게 답을 주려는 사람들’이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어른들의 잔소리와 정답의 요구는 디테일해진다. “너 취업은 언제 해?”부터 “장가.. 2022. 3. 4.
06. 생각의 방점은 ‘나’로부터 나는 여러 번 삶의 경로를 바꿔야 했다. 이 말은 곧 여러 번의 ‘포기’와 그만큼의 ‘선택’이 있었다는 의미다. 객관적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때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길은 아닌 것 같아 스스로 포기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좌절하거나 힘들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새로운 선택의 길을 걸으며 늘 새로운 도전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포기하고 선택하느냐는 점이다. 만약 여기에 타인의 개입이 커지면 커질수록 후회가 많아지고 시간도 더 낭비할 수밖에 없다. 내 생각의 방점을 ‘나’에게로 찍을 때보다 단단하고 충실한 선택을 해 나갈 수 있다. 통신사 방어팀과 경찰의 꿈 정상적으로 출퇴근하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은 27살 때였다. 체육 대학에 편입하고 싶었던 꿈을 완전히 접은.. 2022. 3. 2.
02. 피아노 한번 쳐 보지 그래요? 화려해 보이는 내 커리어는 내 상상 밖에서 시작되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말이다. “피아노 한번 쳐 보지 그래요?” 내게 그렇게 물은 건 피에르가르뎅 유럽 담당 영업본부장이었다. 당시 나는 대학을 막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고모 댁에 머무르며 어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어학원에 다니면서 고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을 도왔다. 숙식을 제공하는 고모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서였다. 어느 날 피에르가르뎅 유럽 담당 영업본부장이 고모 가게에 찾아왔다. 신제품 소개도 하고 판매 추이도 얘기하는 정기 방문이었다. 고모는 나를 데리고 그와 함께 시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슈타이겐베르거 프랑크푸르트 호프 호텔에 차를 마시러 갔다. 차를 마시다가 프랑스인 영업본부장이 내게 물었다. “주현 씨.. 2022. 2. 21.
05. 세상의 프레임에 갇혀버린 창의성 개개인이 독특하게 태어났는데 우리는 왜 자라면서 비슷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몇 가지로 분류된 카테고리 내에서 비슷비슷한 인생을 살아가는 걸까? 그 이유는 살면서 세상이 주는 프레임 안에 갇혀버리기 때문이다. 그 프레임은 바로 외부에서 오는 평가나 기대로 만들어지는데, 사람마다 다양한 크기의 크고 작은 프레임에 갇혀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 살피기보다는 외부로부터의 기대치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의 고유한 것들이 빛을 발할 수 없게 된다. 청소년들이나 대학생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선뜻 대답을 못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심지어 뭘 좋아하느냐고 물어도 잘 모른다고 답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것을 원하는지 생각하기보다.. 2022. 1. 24.
02. 그런데 나는 내 꿈이 사라졌다는 사실도 몰랐다. 운항검열부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내이력서를 다소 침소봉대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다행스럽게도 1등으로 뽑혀 신설 팀멤버로 발탁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사실 386세대인 제가 인터넷을 알 리 만무했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나모 웹에디터 기초 과정을 들은 것이 유일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스토리를 잘 포장해서 전문가인 양 이력서를 썼던 것입니다. 그런데, 신설 팀이다 보니 업무를 배울 대상이 없었습니다. 보통 새로운 팀에 가면 선배에게 배우거나 문서를 통해 배우는데 신설된 인터넷 마케팅팀에는 그 업무를 해본 선배 한 명, 그 업무에 대한 문서 한 장 없었습니다.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저보다 더 나이 든 사람들이다 보니 인터넷 따위는 모르니 자기에게는 묻지 말아 달라고 손사래를 쳤습니다. 때로는 ..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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