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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25

01. 우리는 왜 트렌드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는가?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게 바로 소비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돈을 쓰고, 관심을 보이는 지점이 소비다. 힘들게 번 돈을 가치 있게 쓰고자 고민한 후에 결과를 받아들이는 행위가 소비다. 당연하게도,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소비의 흐름, 소비를 끌어내기 위한 기업의 노력, 그리고 소통 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기관의 콘텐츠 소비 유도를 지켜보면 현상이 보인다. 우리는 트렌드를 보고 의미를 찾아야만 하는 과제를 손에 들고 있다. 생각보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는 사회를 이해하고, 소통의 손길을 내미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다원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예전처럼 거대한 물결이 모든 걸 결정하지 않는다. 각자 원하는 바를 실행하려고 하며, 이를 통해 소비의 즐거움을 만.. 2022. 11. 13.
03. 3교시 -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훌륭한 사람이요.” 내가 유치원을 다닐 때 선생님이 물어보면 아이들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그때 그렇게 대답했던 친구들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물론 나 역시도 근사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근사하고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저 겉으로 멋있어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학교 다닐 때는 어릴 적 꿈꾸던 사람이 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 한 번 해본 적 없었다. 시험과 입시에 시달리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성적에 맞추어 어느 대학에 가야 할지에 대한 눈앞의 고민만 했다. 시간이 지나 2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스스로 묻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취업하기 바쁠 때 나는 내가 꿈꾸는 .. 2022. 10. 14.
04. 소통을 전제로 하는 사진 목표가 분명할 때 행동에 더 힘이 실리게 됩니다. 사진의 경우, 구체적인 대상이 있고 그 대상을 찍으려는 목표가 생기면 사진 찍는 재미가 더 생기게 마련입니다. 대상과의 만남을 통해 대상을 알게 되기 때문이겠지요. 이처럼 우리는 만남을 통해 비로소 상대가 보이게 됩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말이죠. 자기 앞에 주위에서 늘 볼 수 있는 꽃이 놓여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꽃을 보면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혹시 늘 보던 꽃의 아름다움이나 남들이 느끼고 말하는 꽃이 아니라 자기만이 느끼는 또 다른 느낌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평범한 꽃에서 자신이 발견한 특별한 느낌이 있다면 그 꽃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누구나 느끼는 비슷한 느낌과 아름다움이 아니라 자기만의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 .. 2022. 9. 30.
01.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군지 묻는다면 부모 대다수는 자신의 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처음부터 이런 마음을 갖고 부모가 되는 사람은 없지만, 일단 부모가 되면 모두 이런 마음을 갖는다. 소중한 존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자신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많은 부모는 자신보다 아이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간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과연 우리는 정말 내 삶의 중심에 아이를 두고 살아가는 걸까? 혹시 아이 삶의 중심에 나를 두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 오로지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모의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된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놓.. 2022. 9. 7.
10. 경청하는 사람은 안 좋아할 수가 없다. (마지막 회) 내가 리더십 강의를 하면서 절대 빼먹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경청이다. 이미 너무 진부해져버린 단어이지만, 그만큼 잘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경청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스킬이지만, 특히 협상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정보를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경청을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무조건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따라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상대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라고까지 이야기한다. 리더에게 원하는 행동을 설문하면 상위 3위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역시 소통이고, 그 소통은 보통 ‘상사의 말을 듣고 싶어요’가 아니라, ‘.. 2022. 8. 1.
06. 라이커빌리티를 높이는 행동들? 경청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특히 협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 이유를 정보의 불균형에서 찾는다. 협상에서는 정보가 많이 필요하니 상대가 더 이야기를 많이 하게 해야 정보를 더 많이 가져가고, 그래야 협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여기서 들어주는 것은 동의나 허락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과 상관없이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것은 택시 기사든, 판매원이든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야기에 성의 있게 귀를 기울여서 상대가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을 알게 하면 호감이 상승한다. 설령 허가나 동의를 하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알.. 2022. 7. 26.
04. 회사에는 ‘동료’가 있다. ‘동료’ 난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정작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은 이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동료보다는 상사, 부하, 선배, 후배…. 이런 단어를 더 많이 쓴다. 상사, 부하, 과장님, 대리님, 모두가 동료에 해당한다. 우리는 동료다. 우리는 한편이다.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직장을 전쟁터로 묘사한다. 살아남기 위해 온갖 모략이 난무하고 상대를 끌어내려야 내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전쟁터다. 직장을 전쟁터로 묘사해야 갈등이 극대화되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기 때문이다. 갈등 구도를 부각하느라 그 뒤에 숨어 있는 동료의 이야기는 주목하지 않는다. 드라마에는 주인공인 재벌 2세의 성공을 돕는 순종적인 조연이 있을 뿐이다. 현실의 직장에는 동료가 있다. 전문 지식을 많이 배우면 전문가가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2022. 7. 22.
00. <라이커빌리티> 연재 예고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힘 좋아할 만한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상당 부분의 어려움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관심을 많이 필요로 한다. 이 책은 수많은 현상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의 마음 작용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을 알려준다. 마음 작용의 이해와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여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보자. 사람들은 함께할 때 서로에게 힘이 되지만,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함께할 수 있다. 함께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호감 가는 사람은 질투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적정한 매력으로 관계를 유지한다. 알맞은 매력으로 편안.. 2022. 7. 19.
10. 책 없이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방법? (마지막 회) 경험을 통해 문해력 기르기 다양한 경험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정보를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깨닫게 한다. 경험이 없다면 피상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쉽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이 숨어 있는지 경험을 통해 알게 하자. 밥상 위의 쌀밥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반찬은 또 어디에서 와서 차려진 건지 그 원리를 찾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방송국이나 출판사에는 아이들이 견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그곳에서 화면 속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제작 과정을 알게 되고, 책 한 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된다. 요즘은 미디어 시대이니 유튜브를 제작해 보는 것도 좋겠다. 또한, 경험에는 성취감이 따라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경험하게 하고, 그 안에서 힘든 과정도 기꺼이 겪게 하라. 과정을 .. 2022. 6. 27.
05. 개발자에게도 요구되는 디지털 시대 필수 능력? 문해력과 컴퓨팅 사고력 문해력과 컴퓨팅 사고력은 굉장히 비슷하다. 읽기, 쓰기, 셈하기처럼 누구나 배워야 할 기본 소양이라고 컴퓨팅 사고력을 정의한 지넷 윙의 말은 결국, 문해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일과 같다. 문해력에서 강조되는 글을 읽고 해석하며 입체적인 사고와 창의성을 위한 과정 또한 컴퓨팅 사고력의 범주에 포함된다. 코딩 자체가 텍스트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코딩은 C 언어, JAVA 등 기계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 즉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기계를 조작하고 명령하는 과정이다. 인간의 언어로 조작하는 기계도 결국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앞으로 프로그램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어려워지기에 문해력의 수준이 강조될 것이다. 문해력은 개발자에게도 요구되는 능력이다.. 2022. 6. 21.
08. 메타버스는 아바타 게임인가요? 메타버스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리고 메타버스를 미래의 먹거리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대표적 이유가 바로 메타버스를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바타를 결합해 ‘아바타를 활용한 게임’이라고 바라보면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해진다. 물론 메타버스의 기본이 되는 3D, VR, AR 등의 개념은 게임과 밀접한 연관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또 메타버스의 경험 역시 게임처럼 이뤄지며, 실제로 기업과 브랜드가 게임과 연결시켜 마케팅을 진행한 사례도 많았다. 그래서 메타버스가 게임이라는 생각을 아예 부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실과 똑같은 상호작용과 이벤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게임을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벌인 게임과도 .. 2022. 6. 13.
09. 봉사 리셋 : 봉사하다 빛을 본 사람 살면서 누구나 자기 삶에 고민 한 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 나 역시 갱년기를 겪으며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며 긴 방황의 시간을 가졌다. 우울함에 취해 혼자 힘들어하고 있을 때 딸아이가 책을 한 권 선물해 주었다. “엄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 읽어봐! 정말 재밌어 읽다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거야!” 하지만 45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은 그냥 쳐다만 봐도 눈이 건조하고 머리가 아플 것 같았다. ‘잠이 안 올 때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은 하고 며칠을 침대 위에 두고 겉표지만 한 번씩 쳐다보며 지나쳤다. 며칠이 지나 딸아이에게 또 전화가 왔다. “엄마, 읽어 봤어?” 순간 엄마 생각해서 책을 선물해 준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거짓말.. 2022. 6. 7.
06. 지혜 리셋 : 아는 만큼 행복에 가까워진다. 갱년기 덕분에 병원과 부쩍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빼야 하는 날이면 이런 사정을 얘기하며 죄송한 마음에 학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 했다. 그럴 때마다 아무 걱정 하지 말라며, 애 수업은 며칠 빠져도 괜찮으니까 선생님 건강부터 챙기시라며 다 괜찮아질 거라고 응원해 주시는 학부모님이 계셨다. 며칠 몸을 추스르고 다시 수업을 시작하는 첫날 그 학부모님은 시집 한 권을 선물해 주셨다. 류시화 시인의 『마음 챙김의 시』였다. 책표지 앞에 ‘선생님 힘내세요. 다 좋아질 거예요. 화이팅!’이라는 글귀가 노란 포스트 지에 쓰여 있었다. 마음이 울컥했다. 시 한 편 한편이 나에겐 위로였고 감동이었다. 둘째 언니와 대학원 선배 언니에게 같은 시집을 선물했다. 그들에게도 내가 겪은 따스한 위로가 전해지길.. 2022. 6. 2.
00. <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고요?> 연재 예고 머리가 새하얘지는 당신을 위한 21일 글쓰기 훈련법 빈 종이를 채워나가다 보면, 어느새 내 삶도 새로이 채워진다! 근사한 문장이나 마음을 울리는 글을 발견했을 때,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경험을 했을 때 우리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누군가의 마음에 콕 박히는 문장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호기롭게 펜대를 잡았는데 첫 문장부터 막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고요?》는 글쓰기를 하고 싶은데 시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안내한다. 1장에서는 글을 쓰기에 앞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글쓰기를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하는 법, 글쓰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2장에서는 글쓰기.. 2022. 5. 20.
05. 인정의 기준을 달리했다. (마지막 회) 어린 시절에는 세상의 기준이 나였다. 유치원에서 내 그림 칭찬이 쏟아졌다. 선생님은 휘황찬란한 언어로 부모님께 그림을 설명했다. 초등학교 때는 그림과 만들기로 상을 자주 받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그림의 의미가 옅어졌다. 입시 미술을 준비하면서 그림에 등급이 생겼다. 타인의 기준에 의해 줄 세우기식 그림이 되었다. 인정의 기준이 내가 아닌 남으로 옮겨갔다. 대학시절에도 인정을 주는 대상이 타인이었기에 그림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 그림을 다시 그리면서부터 인정의 기준이 달라졌다. 내가 나를 인정하면 만족했다. 나를 인정하자 마음이 편해졌고 가족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내 그림을 아껴주는 사람들이 생겼고 외주 일이 들어왔다. 남이 주는 좋아함과 외주 일은 내 인생의 작은 이벤트였다. 하지만 그것은 .. 2022. 5. 9.
09. '포옹' 때로는 생명을 구한다? 아래의 두 사진은 인큐베이터 한 대 속에 함께 있는 두 신생아의 사진입니다. 한 아이가 팔로 다른 아이를 감싸고 있는 모습인데, 사람들은 저 사진에 “생명을 구하는 포옹(The Rescuing Hug)”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두 아기의 이름은 ‘카이리’와 ‘브리엘’.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메모리얼 병원에서 출생예정일보다 석 달이나 빠른 칠삭둥이로 세상에 태어난 쌍둥이 자매입니다. 체중이 1kg도 채 안 되는 조산아로 태어난 두 자매는 각각 다른 인큐베이터에 넣어졌습니다(신생아 표준체중은 약 3.4kg). 설상가상으로 동생이었던 브리엘은 심장에 이상을 갖고 태어났고, 의사들은 브리엘이 곧 죽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예상대로 언니는 비교적 잘 자랐지만, 동생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출생 .. 2022. 5. 1.
03. 링컨, 오프라 윈프리, 오바마의 고백? 고백의 조건 “자네 같은 사람이 어디 자네뿐인가! 이 나라 모든 사람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지고 있지만 모두 참고 있는 것이네. 자네 상관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냥 참게나. 이런 문제로 내게까지 오는 것은 위계질서를 어기는 것일세. 내가 할 일 없이 노는 사람처럼 보이나? 그깟 휴가문제 따위로 낭비할 시간이 없네. 지금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니 그만 돌아가게.”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워싱턴 방어를 맡고 있던 자신을 면회하러 왔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내의 장례식에 참석하려던 스콧 대령에게 매정하게 대한 링컨 대통령은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곧장 스콧 대령을 찾아갔습니다. “어제 나는 심신이 많이 지쳐 있었네. 그렇다 해도 국가에 헌신하면서 아내를 잃어 실의에 빠진 사.. 2022. 4. 25.
01. 대통령의 추도사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개인 트위터 계정에는 지금도 모욕적인 악플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검은 원숭이’, ‘원숭이 우리로 돌아가라’는 흑인 비하 댓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겨냥한 저급한 비방글을 하나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사이버 침’이 SNS상에서 저절로 마르도록 그냥 내버려둔 것 입니다. ‘타면자건(唾面自乾)’의 지혜를 실천한 것입니다. 오바마의 놀라운 포용의 태도를 보여주는 또 한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2015년 6월 26일 백인 청년의 총기난사로 숨진 흑인 목사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추모사를 읽던 오바마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더니 찬송가 ‘Amazing grace(놀라운 은총)’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은혜 이 얼마나 감미로운가… 나 같은 비참한 사람을 구해주셨네... 2022. 4. 23.
07. 자기 PR 시대의 무기, ‘말 센스’! : 전략적으로 잘 짜인 자기소개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우리 주위를 한번 둘러보자.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말로 상처를 주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마주치게 된다. 직장인인 당신에게 묻고 싶다. 직장의 누군가로부터 아름답고, 따뜻하며, 배려하는 말을 최근에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 반대의 경우로 냉정하고, 차가우며,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들은 적이 훨씬 많지 않은가. 우리의 말들이, 특히 직장에서의 언어가 조금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가는 일을 씩씩하게 해낼 수 있는 것은 동료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당연히 누군가의 좋은 말 센스를 기대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달라지는 게 옳다. 긴장 상태에서 자기 보호적으로만 말하는 게 아니라 자신감 .. 2022. 4. 21.
06. 거절을 말할 줄 아는 용기 : 월급의 임계치를 넘는 감정을 인내할 필요는 없다 직장의 모든 사람과 모든 관계를 좋게 시작하고 좋게 끝낸다는 기대는 섣부르다. 나의 직장 내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면 상대방의 좋은 첫인상에 반했다가(?) 기대가 허물어짐으로 인해 원수보다 더 원수처럼 멀어진 관계도 적지 않다. 나의 얄팍한 인격 때문도 있겠지만, 남을 너무 쉽게 믿는 나의 어리숙함도 원인이었다. 아마 그때부터 ‘친한 척’이라는 말을 싫어하게 된 듯하다. 너무 쉽게 가까워진 관계는 그만큼 쉽게 멀어진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깨달았다. 직장은 친목 단체가 아니다. 세상 그 어떤 곳보다 치열한 이익 사회다. 서로를 경계하지만, 겉으로는 친한 척하는 관계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무작정 가까워지는 것, 경계하자. ‘아무런 조건 없이’라는 말에 현혹.. 2022. 4. 20.
04. 고래도 움직인다는 칭찬, 주기도 받기도 어려운 이유? : 그들이 적은 보수, 혹독한 추위에도 선뜻 남극 횡단에 도전한 이유 A가 B를 사랑한다고 해보자. A는 무엇을 해야 할까? 사랑한다고 생각만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사랑한다면 우선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 B가 꽃을 좋아하는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지, 영화를 좋아하는지, 여행을 좋아하는지…. 다음에는? 그렇다. 알았으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매운 음식을 사주고, 영화를 같이 보러 가고, 여행도 함께한다. 그게 바로 사랑일 것이다. 직장인의 ‘관계 센스’란 회사에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직장의 선후배, 혹은 동료로부터 인정받고 도움을 얻으며, 궁극적으로는 업무를 함께해 나감에 있어 성과를 내기 위해서 사랑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내 주변을 둘러싼 타인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2022. 4. 18.
02. ‘질문’, 일의 맥락을 찾는 기술! : 맥락을 알면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기본적인 것을 차근차근 가르쳐 줄 여유가 회사에는 없다. 기본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전제로 신입사원, 경력사원을 뽑는다. 물론 연착륙의 기간을 주기는 한다. 하지만 과거와는 다르다. 예전에는 신입사원이라고 하면 보통 2~3년까지 그에 맞게 대우(?) 혹은 배려해 주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전력감’을 즉시 발휘하길 회사는 당신에게 기대한다. 처음에는 시키는 일만 하면 될 것 같지만, 결국 시키는 일을 잘하려면 맥락을 알아야 한다. 일의 맥락을 읽으며 일하는 것은 일을 잘하는 센스가 될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이는 센스가 된다. 업무의 맥락을 알아야 개떡같이 말하는 선배들 속에서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 2022. 4. 15.
04. 라떼_ 무례한 친근감은 사양합니다. ‘꼰대’ 또는 ‘라떼’ 문제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권위주의와 노파심이다. 권위주의에서는 사람 관계를 수평이 아닌 수직적 관계로 인식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나이가 많든 적든 성인이면 모두 같은 수평 관계다. 같은 성인 사이라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존중을 요구하거나,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책임 경감을 요구할 수 없다. 그것은 성인과 미성년자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성인 간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직장에서의 상사와 부하는 권한과 책임 관계에 있어 업무적으로 수직 관계다. 부하는 상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고 동시에 그만큼의 책임도 수임한다. 그리고 상사는 위임자인 만큼 수임자인 부하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위임한 권리만큼 책임을 물을 권한을 갖는다. 따라서 근로계약과 회사 내부.. 2022. 2. 18.
03. 실전, 관심을 끄는 서두 만들기 실전, 확 흥미를 끄는 스피치 만들기 일차적인 스토리 스피치의 목적은 상대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메시지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효과적으로 전한다. 청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스피치 시작과 중간중간에 지루하지 않도록 흥미진진한 소재를 넣어 전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스피치 서두에 좋은 내용과 흥미 있는 요소를 골고루 배치해야 관심을 끌 수 있다. 만약 10분짜리 주제 스피치를 한다면 어떻게 구성하고 배치해야 하는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 아래의 양식을 참고해보자. · 10분 주제 스피치 이야기 소재 (1), (2), (3)번의 내용은 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리드문lead과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도록 기발하게 기획한다. · 서두 스피치 구.. 2022. 2. 7.
08. 편견 없는 친절함이 세상을 바꾸다. 어른도 한때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페이스북은 가끔 내가 오래전에 게시한 글을 다시 띄워준다. 오늘 아침에는 내가 6년 전에 게시했던 글이 다시 올라왔다.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한 아이가 코끼리를 끌어안고 있는 사진이었다. 그 사진은 뒤에서 찍은 것으로, 코끼리는 바닥에 앉아 있고 아이는 의자에 앉아 코끼리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 사랑스럽고 다정한 사진을 보자 아이들과 동물이 얼마나 쉽게 애정을 나눌 수 있는지 떠올랐다. 내가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할 때면 일주일에도 몇 번씩 사람들은 정말 아름다운 개라며 칭찬의 말을 한다. 반면 아이들은 개를 쓰다듬어봐도 되는지를 묻는다. 단지 개에 대해 말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은 개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한다. 아이들은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들과..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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