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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17

12. 큰 칼을 든 관우가 적장 손을 꽉 잡아 (마지막 회) 관우, 칼 한 자루 들고 모임에 가다 3 (마지막 회) 사자가 돌아가 관우가 쾌히 승낙하더라고 전하자 여몽이 나섰다. “그가 군사를 데리고 오면 저와 감녕이 군사를 매복해 뛰어나가 싸우겠습니다. 군사가 없으면 울안에 칼잡이 50명을 숨겨 잔칫상에서 죽이십시오.” 이튿날 노숙이 나루를 바라보니 물 위에 배 한 척이 다가오는데 사공은 몇 사람뿐이고 붉은 깃발 한 폭이 바람에 나부끼면서 눈같이 희고 큼직한 ‘관’자를 드러냈다. 배가 가까워지자 관우는 푸른 두건에 녹색 전포를 입고 배 위에 앉았고, 곁에 주창이 큰 칼을 들고 섰으며, 덩치 큰 사나이 8~9명이 허리에 요도 한 자루씩만 차고 둘러서 있었다. 노숙이 놀랍고도 의심스러워 관우를 정자로 맞아들여 인사를 마치고 술을 마셨다. 잔을 들어 권하는 노숙은 감.. 2022. 11. 12.
11. 칼 한 자루 들고 쪽배 몰아 적진으로 관우, 칼 한 자루 들고 모임에 가다 2 제갈근은 낭패한 기색이 가득해 다시 배에 올라 급히 제갈량을 찾아 서천으로 갔다. 제갈량이 마침 바깥 군들을 돌아보러 나가고 없어서 부득이 다시 유비를 찾아가 울면서 관우가 자기를 죽이려 한 일을 하소연했다. “아우는 성질이 급해 그와 말하기가 지극히 어렵소. 자유는 먼저 돌아가시오. 내가 곧 동천과 한중 여러 군을 얻어 운장을 그쪽으로 옮겨 지키게 할 테니 그때는 형주를 내줄 수 있소.” 유비의 대답을 듣고 제갈근이 오로 돌아가 상세히 이야기하자 손권은 크게 노했다. “자유가 이번에 거듭 뛰어다녔는데 혹시 모두 아우의 계책이 아니오?” “아닙니다. 아우도 울면서 현덕에게 부탁해 겨우 세 군을 먼저 돌려준다는 허락을 받았는데 운장이 억지를 부리면서 내주지 않았습니.. 2022. 11. 11.
10. 관우는 제갈량의 형님에게 검을 뽑아 들어 관우, 칼 한 자루 들고 모임에 가다 1 오나라 주인 손권은 유비가 서천을 차지하고 성주 유장을 공안으로 내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장소와 고옹을 불러 상의했다. “애초에 유비가 형주를 빌릴 때, 서천을 얻으면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소. 이제 그가 파촉 41개 고을을 얻었으니 내가 형주의 여러 군을 찾아와야 하겠소. 만약 돌려주지 않으면 창칼을 움직일 것이오.” 장소가 대답했다. “오 땅이 이제 막 안정되었으니 군사를 움직여서는 아니 됩니다. 이 소에게 계책이 하나 있으니 유비가 형주를 두 손으로 받들어 주공께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소가 계책을 올렸다. “유비가 믿는 자는 제갈량인데 그의 형 제갈근이 오에서 벼슬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제갈근의 식솔을 잡아들이고 그를 서천으로 보내 아우에게 청.. 2022. 11. 10.
08. 적장 도움으로 적진 빠르게 달려가 장비도 알고 보면 매우 지혜로워 3 장비가 술을 올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니 엄안은 장비의 의로움에 감동해 항복하고 말았다. 장비가 서천으로 들어갈 계책을 묻자 엄안이 먼저 제안했다. “싸움에 진 장수가 두터운 은혜를 입었으나 보답할 길이 없으니 개와 말의 수고를 아끼지 않을까 하오. 칼 한 자루, 활 한 장 쓰지 않고 곧장 성도를 손에 넣을 수 있소.” 장비가 계책을 묻자 엄안이 알려주었다. “여기부터 낙성까지 관과 요충지를 모두 내가 맡아 군사를 관리하오. 장군 은혜에 보답할 길이 없으니 이 늙은이가 앞장서서 가는 곳마다 모두 불러 항복하게 하겠소. 장군은 창칼을 놀릴 필요가 없소.” 장비는 너무나 고마워 거듭 인사했다. 엄안이 앞에 서고 장비는 뒤를 따르는데, 가는 곳마다 엄안이 지키는 자들을 불러.. 2022. 9. 28.
06. 투구에 화살 맞고도 꾹 참은 장비 장비도 알고 보면 매우 지혜로워 1 형주를 지키는 제갈량이 명절인 칠석을 맞아 밤에 사람을 모아 잔치를 베풀며 서천 일을 이야기하는데, 별안간 서쪽 하늘에서 곡식을 되는 말만큼이나 큰 별이 하나 나타나더니 곧바로 떨어져 빛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제갈량은 깜짝 놀라 잔을 던지고는 얼굴을 감싸 쥐고 울었다. “슬프도다! 아프도다!” 사람들이 놀라 까닭을 묻자 제갈량이 대답했다. “내가 일전에 하늘의 별을 살펴보니 우리 군사에게 매우 불리해서, 서천에 가신 주공께 글을 올려 조심해서 대비하시라고 전했소. 그런데 오늘 밤 서쪽 하늘에서 별이 떨어질 줄이야 누가 알았겠소! 틀림없이 방사원(방통)의 목숨이 끝장난 것이오!” 말을 마치고 제갈량은 목 놓아 울었다. “이제 우리 주공께서 한쪽 팔을 잃으셨소!” 사람들은.. 2022. 9. 26.
04. “그를 불러오면 서천은 끝장납니다!” 조조에게 가려던 촉나라, 유비에게 가다 4 익주로 돌아온 장송은 먼저 친구 법정을 찾아갔다. 법정의 자는 효직(孝直)으로 현명한 선비 법진의 아들이었다. “조조는 현명한 이를 푸대접하고 재주 있는 선비를 거만하게 대하니 함께 근심할 수는 있어도 같이 즐거움을 누릴 수는 없는 자요. 내가 이미 익주를 유황숙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오로지 형과 더불어 의논하려 하오.” 법정도 찬성했다. “나도 유장이 무능한 것을 헤아려 유황숙을 뵐 마음을 먹은 지 오래요. 우리 두 사람 마음이 같으니 달리 의심할 게 있겠소?” 이윽고 맹달이 왔다. 그의 자는 자경(子慶)으로 법정의 고향 친구였다. 법정이 장송과 가만히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그가 말했다. “내가 벌써 두 분 뜻을 알았소. 익주를 바치려는 게 아니오?” 장송이.. 2022. 9. 7.
00. <본삼국지 3> 연재 예고 천하 셋으로 나누다, 중국 12판본 아우른 세계최고원본!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가 함께 읽는 ‘3대 삼국지’ 드디어 등장 ‘일생에 세 번은 반드시 삼국지를 읽어야 한다.’ 예로부터 내려온 말이다. 청소년 때에 한 번, 성인이 되어 한 번, 나이가 들어서 한 번은 읽어야 삼국지의 참된 교훈을 배워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중국에는 삼국지를 일생에 열 번 이상 읽은 애독자도 참으로 많다. 삼국지는 재미와 교훈과 감동이 넘쳐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생의 지침서가 되었다. 그러나 한국에는 지금까지 이렇게 여러 번 읽을 만한 충실한 삼국지가 없었다. 50종이 넘는 삼국지가 쏟아져 나왔으나 오래 간직하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볼 만큼 제대로 옮겨진 책이 없었다. 1.. 2022. 9. 1.
15. “운장이 갔구려!” 부하들은 수레를 호위해 큰길로 나아갔다. 이때 조조는 관우의 일을 의논하며 어찌해야 할지 결정짓지 못하는데 사람들이 관우의 글을 올리니 소스라쳐 놀랐다. “운장이 갔구려!” 북문을 지키는 장수가 급히 달려와 보고했다. “관 공이 문을 박차고 나갔는데, 수레에 앉은 사람에 말 탄 사람까지 20여 명이 북쪽을 향해 갔습니다.” 또 관우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아뢰었다. “관 공은 승상께서 내리신 금과 은 따위는 죄다 창고에 봉하고, 미녀 열 명은 따로 안방에 들게 하며, 한수정후 도장은 대청에 높이 걸었습니다. 승상께서 보내신 일꾼들은 다 그대로 두고 원래 따르던 자들만 데리고 몸에 지닐 만한 짐들만 지녀 북문으로 나갔습니다.” 모두 놀라는데 한 장수가 선뜻 나섰다. “제가 철갑기병 3000명을 거느리고 달.. 2022. 7. 18.
14. “죽을지언정 여기 오래 머무를 리 있겠소?” 관우가 이모저모 궁리하는데 옛 친구가 찾아왔다고 하여 청해 들이고 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공은 어떤 분이시오?” “저는 원소 아래에 있는 남양 사람 진진입니다.” 관우는 깜짝 놀라 급히 좌우를 물리쳤다. “선생께서는 반드시 무언가 큰일을 하러 오셨겠지요?” 진진이 편지 한 통을 주어 받아보니 유비의 글이었다. ‘이 유비는 그대와 복숭아 뜰에서 결의할 때부터 함께 살고 함께 죽기를 다짐했는데, 어찌 중도에서 맹세를 저버리고 의리를 끊으시오? 그대가 기어이 공을 세우고 이름을 날려 부귀를 꿈꾼다면 내 머리를 바쳐 그 공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겠소. 글로는 말을 다 하지 못하니 오로지 그대의 명을 기다릴 뿐이오.’ 관우는 편지를 읽고 목 놓아 울었다. “제가 형님을 찾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디 계신지.. 2022. 7. 15.
11. “운장이 아니면 아니 됩니다.” 조조가 허락해 위속이 긴 창을 들고 달려나가 욕을 퍼붓자 안량은 대꾸도 하지 않고 달려와 한칼 내려찍었다. 위속이 막지도 피하지도 못하고 말 아래로 떨어지니 조조가 장수들에게 물었다. “누가 감히 맞서겠는가?” 서황이 달려나갔으나 20합을 싸우고는 견디지 못해 진으로 돌아오니 장수들이 부들부들 떨었다. 조조가 첫 싸움에 패하고 군사를 거두자 안량도 군사를 물렸다. 장수를 둘이나 잃은 조조가 울적해지자 정욱이 귀띔했다. “안량을 이길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인가?” “운장이 아니면 아니 됩니다.” “그가 공을 세우면 떠날까 걱정일세.” 정욱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승상께서는 운장을 사랑하시면서 한편으로는 의심도 하십니다. 그러니 여기로 불러 강자와 한번 싸우게 하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이기면 중용하.. 2022. 7. 12.
10. “참으로 용맹한 장수로다!” 원소에게 몸을 의탁한 유비가 밤낮을 근심 걱정으로 지내자 원소가 물었다. “현덕은 어찌하여 언제나 근심이 그리 많소?” “두 아우 소식을 알 수 없고 식솔 또한 역적의 손에 떨어져, 나라에 보답하지 못하고 집도 지키지 못하니 어찌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내가 허도로 진군하려고 마음먹은 지 오래요. 마침 봄이라 날씨가 따스하니 군사를 일으키기 좋구려.” 원소가 부하들을 모아 조조를 깨뜨릴 계책을 상의하자 모사 전풍이 말렸다. “전에 조조가 서주를 공격하느라 허도가 비었을 때는 미처 진군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서주가 이미 깨졌고 조조 군사가 승리해 기세가 날카로우니 가볍게 대할 수 없습니다. 조조는 군사를 부리는 데에 능해 변화를 헤아릴 수 없으니 무리가 적다고 깔볼 수 없습니다. 실력을 기르면서 조조한.. 2022. 7. 11.
09. 관우는 촛대를 들고 문밖에 나와 날이 밝도록 서 있어 [의리의 화신 관우] 이튿날 조조가 군사를 거두어 허도로 돌아가는데, 관우는 수레를 마련해 두 형수를 앉게 하고 직접 수레를 지키며 나아갔다. 길에서 역관에 들어 쉬게 되면 조조는 일부러 유비와 관우의 사이를 어지럽히려고 관우를 두 형수와 한 방에 들게 했다. 그러면 관우는 촛대를 들고 문밖에 나와 날이 밝도록 서 있으면서 조금도 지친 빛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행동을 보고 조조는 더욱 존경했다. 허도에 이르러 조조가 저택 한 채를 내주자 관우는 마당을 둘로 나누어, 늙은 군사 열 명을 뽑아 안뜰 문밖에서 안채를 지키게 하고 자신은 바깥채에 들었다. 조조가 관우를 데리고 황궁에 들어가 뵈니 황제인 헌제는 그를 편장군으로 임명했다. 이튿날 조조가 큰 잔치를 베풀고 여러 모사와 장수들을 한자리에 불렀다. .. 2022. 7. 9.
08. “내가 한번 말했으면 그만이지 어찌 신용을 잃겠소.” [ 의리의 화신 관우] 먼저 관우가 한의 황제께 항복할 뿐 승상께 항복하지 않는다는 첫 조건을 이야기하자 조조는 허허 웃었다. “나는 한의 승상이니 한이 바로 나일세. 그거야 들어줄 수 있지.” 장료가 두 번째 조건을 보고했다. “두 부인이 황숙의 녹봉을 받게 하고, 지위가 어떠하든 누구도 문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달랍니다.” “황숙의 녹봉에 갑절 더 얹어주지. 안팎을 엄하게 가르는 것이야 가문의 법도이니 내가 무얼 의심하겠나?” 장료가 세 번째 조건을 전했다. “현덕(유비의 자) 소식을 알기만 하면 아무리 멀더라도 꼭 찾아가겠답니다.” 앞의 두 조건에는 선선히 대답하던 조조가 그 말에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렇다면 내가 운장을 길러 무슨 쓸모가 있단 말인가? 그 일은 들어주기 어려운걸.” 장료는 미.. 2022. 7. 8.
07. “문원은 나하고 싸우러 오시오?” [ 의리의 화신 관우] 그날 밤 조조가 소패를 차지하고 서주를 공격하니 미축과 간옹은 성을 버리고 달아나고 진등이 성을 바쳤다. 조조가 대군을 거느리고 들어가 백성을 안정시키고 모사들과 하비를 칠 일을 의논하자 순욱이 걱정했다. “운장(관우의 자)이 유비의 식솔을 보호하며 죽기로써 성을 지키는데, 급히 손에 넣지 않으면 원소가 뒤로 허도를 칠까 두렵습니다.” “내가 예전부터 운장의 무예와 재주를 사랑해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으니 운장에게 사람을 보내 항복하라고 설득하는 게 좋겠소.” 곽가가 충고했다. “운장은 의로움을 소중히 여기니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을 보내 설득하다 그에게 잘못되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이때 장막 아래에서 한 사람이 나섰다. “제가 관 공과 만난 적이 있으니 가서 설득하겠.. 2022. 7. 7.
06. “내 아들 봉선은 어디 있느냐?” 여포가 장막에 들어와 축하하자 동탁이 격려했다. “내가 황제에 오르면 네가 천하의 군사를 모두 거느려라.” 여포는 절해 감사를 표하고 장막 앞에 머물러 잤다. 이날 밤 아이들 10여 명이 교외에서 노래하는데 소리가 바람에 실려 장막까지 들려왔다. 천 리 뻗은 풀 얼마나 푸르더냐 열흘 내다보면 살지 못할걸 노랫소리가 너무 구슬퍼 동탁이 이숙에게 물었다. “저 노래는 어떤 길흉을 말해주느냐?” “역시 유 씨가 망하고 동 씨가 흥한다는 뜻입니다.” 【천 리 뻗은 풀밭이라는 천리초(千里草), 세 글자를 합치면 동탁의 성인 동(董)자가 되고, 열흘 앞의 일을 미리 알아맞힌다는 십일복(十日卜), 세 글자를 합치면 동탁의 이름인 탁(卓)자가 된다. 동탁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예언을 노래한 것이다.】 이튿날 새벽 동탁.. 2022. 7. 6.
05. “내가 천자가 되면 너를 귀비로 세우겠다!” “맹세코 늙은 도적놈을 죽여 저의 수치를 씻겠습니다.” 왕윤은 급히 손으로 여포의 입을 막았다. “장군은 함부로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늙은이에게 누가 미칠까 두렵구려.” “대장부가 하늘땅 사이에 살면서 어찌 답답하게 언제까지나 남의 아래에만 처박혀 있겠습니까?” “장군의 재주로 보면 실로 태사가 눌러서 다룰 바가 아니오.” “내가 그 늙은 도적놈을 죽이고 싶으나 아버지와 아들의 정이 있어 후세 사람들이 무어라 떠들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왕윤은 빙그레 웃었다. “장군은 성이 여 씨이고 태사는 동 씨인데, 화극을 던질 적에야 어디 아버지와 아들의 정이 있기나 했소?” 여포가 선뜻 받았다. “사도 말씀이 아니었으면 여포는 자신을 망칠 뻔했습니다.” 왕윤은 여포의 뜻이 굳어진 것을 보고 한마디 더 보탰다... 2022. 7. 5.
01. 두 사람이 의견을 다투는데 제갈량은 소매에 손을 넣고 싸늘한 미소만 흘렸다. 밤이 되어 동오(東吳)의 주공 손권을 보좌하는 노숙(자 子敬자경)이 제갈량을 데리고 왔다. 동오 대도독 주유(자 公瑾공근)가 맞아들여 인사를 마치자 노숙이 물었다. “지금 조조가 남쪽을 침범하는데 주공께서는 화해하느냐 싸우느냐를 정하실 수 없어 장군 말에 따르기로 하셨소. 장군 뜻은 어떠하오?” 주유가 선뜻 대답했다. “조조가 천자의 이름을 내세우고 왔으니 항거해서는 아니 되오. 게다가 세력이 커서 업신여겨서는 더욱 아니 되오. 싸우면 반드시 지고, 항복하면 편안하기가 쉽소. 내 뜻은 굳어졌으니 내일 주공을 뵙고 바로 항복하시게 하겠소.” 노숙은 깜짝 놀랐다. “장군 말은 틀렸소! 강동의 사업은 이미 삼대를 이었는데 어찌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에게 내주겠소? 돌아가신 주공 손백부는 밖의 일은 장군에게 맡긴..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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