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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영어가 흔해진 시대, 얼렁뚱땅 영어는 ‘글쎄요?’ 저는 네이티브 영어의 미덕은 화려한 발음과 빠르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쉬운 영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영어유치원에서 주최한 학부모 간담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영어유치원답게 벽에 ‘We Make Our Future!’라는 구호가 붙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마음이 좀 찜찜했습니다. 문장이 어색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나가요!’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에요. 만일 TV시리즈〈프렌즈〉의 챈들러와 같은 시니컬한 미국인이 본다면 "Who doesn’t?(누군 안 그래?)”라고 할 법한 구호였어요. 영어 문장으로 온전하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그’ 미래가 밝고, 건설적이고, 진취적인 미래라고 설명해 주는 편이 낫다는 것이죠. 더 아쉬웠던.. 2022. 9. 10.
03. 대학 졸업 후 2년째 취업 안 되는데 포장마차라도 할까요? ‘대학 졸업하고 2년째인데 취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서류를 내는 곳마다 떨어져서 이제는 지칩니다. 부모님 신세를 지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너무 죄송해서 포장마차라도 해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은 교보문고에서 저자 특강을 하는데 강의 끝 질의응답 시간에 한 청년이 손을 들고 던졌던 질문이다. 질문이 아주 짧으면서도 여러 가지 암시를 포함하고 있는 내용인데 일단 부모님께 미안해서 무엇이든지 해보겠다는 그 용기는 칭찬했다. 그리고 어떤 포장마차를 할 것인가를 물으니 라면을 주 종목으로 해보겠다고 한다. 왜 라면을 주 종목으로 하려고 하느냐를 다시 물으니 그게 특별한 기술 없이도 가능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나자 그 청년의 생각에 동의해 줄 수가 없었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바로.. 2022. 9. 10.
02. 신발은 예뻐야 하나, 편해야 하나? 신발을 디자인할 때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특히 중요한 한 가지 요소는 발 사이의 거리다. 이 거리는 한 사람이 서 있느냐, 걷느냐, 뛰느냐에 따라 다양해진다. 디딤 기저는 선 자세에서 두 뒤꿈치의 중심 사이 거리이며, 걸음 기저는 걷거나 뛸 때의 두 뒤꿈치 사이 거리다. 디딤 기저는 15~20㎝ 정도가 안정적이다. 걷고 뛸 때의 걸음 기저는 그보다 좁아지는데,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발이 몸의 중심선에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평균적인 걸음 기저는 걸을 때 5㎝고, 뛸 때는 0에 가깝다. 정상적으로 서 있는 자세에 맞게 고안된 신발은 뒤축이 밑창과 수직 혹은 직각을 이룬다. 다리와 뒤꿈치가 일직선 상에 있고 바닥과는 직각을 이루기 때문이다. 걸을 때는 발이 약간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땅과 접촉한다. 따.. 2022. 9. 9.
07. 포토샵으로 저녁 느낌 강조하는 방법 곡선을 사용하여 채널별로 농도를 보정하고 저녁의 붉은 기를 강하게 키웁니다. 01. 사진을 열고 상태를 확인한다. 예제 파일은 수평선으로 저물기 전의 석양 사진입니다①. 태양 주변은 약간 붉은 기가 감돌지만, 전체적으로는 회색빛이 감도는 색조이므로 석양의 인상이 크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02. 빨강 채널로 붉은 기를 키운다 메뉴바에서 [레이어] → [새 조정 레이어] → [곡선]을 실행하여 조정 레이어를 추가합니다②③. [속성] 패널에서 [빨강] 채널을 선택하고, 그림처럼 곡선을 보정합니다④. 전체적으로 붉은기가 강해졌습니다⑤. 03. 파랑 채널로 푸른 기를 약하게 한다 아직은 부자연스러운 붉은 기를 보정하기 위해 [파랑] 패널을 선택하고, 그림처럼 곡선을 보정합니다⑥. 전체적으로 노란색이 강해지면서 자.. 2022. 9. 9.
02. 내 아이만큼은 나와 다르게 살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삶은 어떤 삶일까? 개인의 성향과 지금 처한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한 답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이 갖는 기본적인 욕구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인본주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에 따르면 인간의 내부에 잠재하고 있는 욕구는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부터 가장 고차원적인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총 5단계 수준으로 나뉜다고 한다. 1단계는 ‘생리적 욕구’다. 이것은 식욕, 수면욕, 성욕 등으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욕구다. 그래서 다른 어느 욕구보다 먼저 충족이 되어야 한다. 2단계는 ‘안전의 욕구’다. 인간은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면 신체적, 정서적, 경제적으로 안전을 추구한다. 이러한 욕구는 우리 삶의 통제를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관련이 있다. 3단계는 ‘소속.. 2022. 9. 9.
01. 발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발은 28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는 뼈 가운데 1/4이 두 발에 있다. 발뼈는 그림처럼 발등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각도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다. 그림에서 보듯이 발은 앞발부, 중발부, 뒷발부로 나뉜다. 앞발부는 각각 2~3개의 끝마디뼈(phalanx, 집합적으로는 ‘발가락뼈[phalange]’라고 한다)가 있는 발가락과 이 발가락에 붙은 긴 뼈인 ‘발허리뼈(metatarsal)’를 포함한다. 엄지발가락은 2개의 발가락뼈와 1개의 ‘발가락뼈 사이 관절(interphalangeal joint)’, 나머지 네 발가락은 3개의 발가락뼈와 2개의 발가락뼈 사이 관절로 이루어져 있다. 발가락뼈는 발과 가장 가까운 순서로 몸쪽 발가락뼈, 중간 발가락뼈, 먼 쪽 발가락뼈라고 한다. 발가락뼈 사이.. 2022. 9. 8.
00. <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한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 연재 예고 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해! 수능 국어 1등급, 대학의 당락은 중학 국어에서 결정된다! 최근 수능 국어의 난이도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수능 국어는 ‘역대급’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어려운 난이도였다. 과거에 국어는 수능 첫 시간에 보는 과목일 뿐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국어는 작년부터 수학과 함께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로 바뀌면서 문항 배치 등 시험의 형태가 완전히 달라졌다. 결국 절대평가인 국어에서 1등급을 따낸 수험생 비율은 6.5%로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면서, 대학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목이 되었다. 수능 국어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해답은 중학 국어에 있다. 수능 국어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중학교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중학 국어와 고등.. 2022. 9. 8.
06. 포토샵으로 하이키 톤으로 밝은 분위기 연출하는 방법 Camera Raw 필터를 사용하여 밝은 영역을 보호하면서 어두운 영역을 밝게 보정합니다. 01. 고급 개체로 변환한다 예제 파일을 보면 딱히 밝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로 보정해 더욱 밝은 분위기로 연출해 보겠습니다①. 메뉴바에서 [필터] → [고급 필터용으로 변환]을 실행하여 고급 개체로 변환합니다②. 02. Camera Raw 필터로 노출을 조정한다 메뉴바에서 [필터] → [Camera Raw 필터]를 선택한 후 [기본] 패널에서 [노출]을 [+1.65] 정도로 설정합니다③. 전체적으로 밝아졌지만, 천장에 매달린 조명처럼 애초에 밝은 범위는 디테일이 사라지므로 추가로 보정이 필요합니다. 03. 밝은 영역과 흰색 계열로 보정한다 [밝은 영역]과 [흰색 계열]을 각각 [-70]까지 낮춥니다.. 2022. 9. 8.
00. <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연재 예고 우리는 왜 영어공부에 성공하지 못했을까? 반복되는 작심삼일은 이제 그만! 죽은 영어도 다시 살리는 기적의 공부법! 이제는 필수 스펙이 된 영어. 영어 점수 없이는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직장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하거나 거래처와 소통할 때도 영어 회화 실력이 중요해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영어’라는 벽은 높기만 하다. 시중에 각종 학습법과 교재는 참 많은데 뭘 골라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왜 우리는 영어공부만 시작하면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걸까? 통역사로 십수 년간 활약한 저자는 그 누구의 영어도 ‘완벽’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사실 한국인인 우리의 한국어도 완벽하지는 않다. 모든 한국인이 표준어를 쓰고, 맞춤법을 완벽.. 2022. 9. 8.
02. 또라이 선배 때문에 그만둔 회사에서 다시 오라고 합니다. ‘입사 1년 만에 직속 선배인 대리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사직한 뒤에 10개월째 백수 생활 중인 청년입니다. 그 대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커서인지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다 보니 재취업이 잘 안 되고 있는데요, 며칠 전 저를 아껴주던 그 회사 팀장님이 갑자기 전화해서 그 대리를 내보냈다고 하면서 연봉도 올려줄 테니 다시 오라고 합니다. 가는 게 맞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결론은 일단 가는 게 맞다고 본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재취업이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분이 질문에서 재취업이 안 되는 이유를 본인이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건 재취업 시도에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를 방어적으로 표현한 핑계에 불과하다. 즉 이분이 재취업 시도 과정 중에 특히 면접에서 .. 2022. 9. 8.
05. 거슬러서 차지하고 부드럽게 지킨다 조조에게 가려던 촉나라, 유비에게 가다 5 (마지막 회) 유장이 황권과 왕루를 물리치고 떠나보내니 법정은 형주로 가서 유비에게 글을 올렸다. ‘집안 아우 유장은 두 번 절하고 종친 형님 현덕 장군 휘하에 글을 올립니다. 높으신 성함을 들어 모신 지 오래이나 촉의 길이 험해 미처 선물을 보내지 못해 몹시 황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이 장이 들은 바로는 친구는 길흉을 만나면 서로 구하고, 환난을 겪으면 서로 돕는다고 했으니 하물며 종친끼리는 어떠하겠습니까? 장로가 북쪽에서 아침저녁으로 군사를 일으켜 경계를 침범하려 하니 이 장은 몹시 불안합니다. 삼가 글을 올려 귀한 귀에 사연이 들어가게 하니 만약 종친의 정을 생각하시고, 형제의 의리를 온전하게 하시려면 바로 군사를 일으켜 적을 쓸어 없애주시기 바랍니다. 영원.. 2022. 9. 8.
10.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을까? (마지막 회) “오늘이 학교 가는 마지막 날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 엄마랑 언제 한국에 돌아가야 할지 모르니까.” 예전에는 홍콩에서 국제 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이런 당부를 했다. 당시 국제 학교를 보내는 비용은 그렇게 저렴하지 않았다. 사업이 잘 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없을 것 같았다. 사업이 잘 안 되면 내가 책임지고 있는 직원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불안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내가 그렇게 말하면 아이들은 해맑게 묻곤 했다. “한국에 가서 엄마는 뭘 할 건데요?” “글쎄. 아들들 좋아하는 치킨 장사를 할까?” 치킨을 팔겠다는 건 작은 사업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아들이 좋아하는 걸 만들어 주고 싶다는 농담에 가까웠다. 그러면 아들은 이렇게 받아치곤 했다. “샌드위치 장사가 더 좋아요.. 2022. 9. 8.
00. <발의 비밀> 연재 예고 인체를 비치는 거울, 발을 이해하자 우리는 걷기 이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누워 있다가 앉고, 기어 다니다가 일어서고, 걷다가 뛰기 시작한 후에는 균형 맞춰서 걷는 능력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다 보니 발이 아파도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데, 바퀴와 휠의 정렬 상태가 불량한 차의 승차감을 상상해 보라. 바퀴가 제대로 정렬되지 않는다면 승차감이 나쁠 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문제까지 일어날 수 있다. 발이 이상적으로 정상인 사람은 극히 드물지만, 다행히도 인체는 사소한 다양성을 보상해 주곤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보상의 대가가 그만큼 필요해진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흔한 발 정렬 문제와 그 정렬이 발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발은 체중을 지탱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유로.. 2022. 9. 7.
01.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군지 묻는다면 부모 대다수는 자신의 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처음부터 이런 마음을 갖고 부모가 되는 사람은 없지만, 일단 부모가 되면 모두 이런 마음을 갖는다. 소중한 존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자신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많은 부모는 자신보다 아이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간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과연 우리는 정말 내 삶의 중심에 아이를 두고 살아가는 걸까? 혹시 아이 삶의 중심에 나를 두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 오로지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모의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된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놓.. 2022. 9. 7.
10. 달달한 간식보다 디저트를 먹어라 (마지막 회) 식사 후 우리는 그 다음 활동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설거지를 하거나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가거나 또 다른 일상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식사를 마치면 장기들은 이제 막 활동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마지막 한 입을 먹은 후부터 평균 4시간 동안 바쁘게 일을 하는데, 이 시간을 ‘식후 상태’라고 부른다. 식후 상태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식후 상태는 하루 중 호르몬과 염증과 관련한 변화가 가장 크게 일어나는 시간이다. 방금 섭취한 음식의 분자들을 소화하고, 분류하고, 저장하기 위해 소화계로 유입되는 혈액량이 급증하고, 호르몬이 해일처럼 증가하고, 면역계를 포함한 어떤 시스템은 잠시 멈출 수 있는 반면, 지방 저장소 같은 다른 시스템은 활성화된다. 인슐린 수치, 산화 스트레스, 그.. 2022. 9. 7.
04. “그를 불러오면 서천은 끝장납니다!” 조조에게 가려던 촉나라, 유비에게 가다 4 익주로 돌아온 장송은 먼저 친구 법정을 찾아갔다. 법정의 자는 효직(孝直)으로 현명한 선비 법진의 아들이었다. “조조는 현명한 이를 푸대접하고 재주 있는 선비를 거만하게 대하니 함께 근심할 수는 있어도 같이 즐거움을 누릴 수는 없는 자요. 내가 이미 익주를 유황숙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오로지 형과 더불어 의논하려 하오.” 법정도 찬성했다. “나도 유장이 무능한 것을 헤아려 유황숙을 뵐 마음을 먹은 지 오래요. 우리 두 사람 마음이 같으니 달리 의심할 게 있겠소?” 이윽고 맹달이 왔다. 그의 자는 자경(子慶)으로 법정의 고향 친구였다. 법정이 장송과 가만히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그가 말했다. “내가 벌써 두 분 뜻을 알았소. 익주를 바치려는 게 아니오?” 장송이.. 2022. 9. 7.
09. 다시 물 위로 떠오르기 위해, 천천히 뛰어들고 천천히 떠오르기 우리는 일단 얕은 물에서 장비를 사용하는 법과 착용하는 법 등을 배웠다. 산소통을 메는 방법과 2인 1조로 움직여야 한다는 팁도 알게 되었다. 산소통 중 하나가 망가지더라도 다른 사람의 산소통에 의지해서 나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소통에는 다른 사람이 호흡할 수 있도록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호스 연결점이 하나 더 나 있다. 둘이 짝을 지어 내려가야만 위험을 줄일 수 있다니. 이건 꼭 삶에 대한 비유 같았다. 우리는 의지할 사람을 꼭 붙들고 서로 기대어 살아가지 않나. 물속에 들어가서 종소리를 듣는 훈련도 받았다. 물속에서는 밖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므로 위험을 알리거나 급히 올라와야 할 일이 생길 때는 종을 울린다. 물속에서 방향을 알려 주는 것도 종소리기에, 종소리가 곧 생명 줄이 될.. 2022. 9. 7.
05. 포토샵으로 피부의 입체감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 피부의 음영은 크게 볼 때 색에 의한 완만한 계조와 질감에 의한 굴곡으로 나뉩니다. 여기에서는 굴곡을 강조하여 피부색의 질감을 표현해 보겠습니다. 01. 채널 혼합을 적용한다 준비한 인물 이미지를 엽니다①. 메뉴바에서 [레이어] → [새 조정 레이어] → [채널 혼합]을 실행하면 채널 혼합 레이어가 추가되며, [속성]패널에서 [빨강], [녹색], [파랑] 농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사전 설정] 옵션을 이용할 예정입니다②. 02. 사전 설정을 선택한다 우선 채널 혼합 조정 레이어의 보정 결과가 광도에만 적용되도록 혼합 모드를 [광도]로 변경합니다③. 그런 다음 [속성] 패널에서 [사전 설정: 녹색 필터가 적용된 흑백(RGB)]으로 설정합니다④. 피부색에 녹색 필터가.. 2022. 9. 7.
10. 잠자기 30분 전은 즐겁게 보내라. (마지막 회) 잠자는 동안 행복한 꿈을 꾸는 것은 기억을 정리하고 재생하는 뇌가 긍정적인 시점에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엔 누구나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의사가 되고 싶다’, ‘백의의 천사 같은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장래희망이 있었을 것이다. 뇌는 그런 긍정적인 생각을 차곡차곡 기억저장고에 보관해준다. 우리가 잠자는 동안 뇌는 오래된 기억을 서랍에서 꺼내 이리저리 조합하고 재생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쯤에서 독자 여러분에게 중요한 조언을 한 가지 드리고자 한다. 잠자기 전에는 부정적인 정보를 철저하게 차단하라는 것이다. 대략 잠자기 30분 전부터라고 생각하면 무방하다. 30분 후에 잘 생각이라면 슬프거나 화나는 일은 머릿속에서 깔끔하게 몰아내고 즐거운 일만 생각해야 한다. 이 시간대에 가족과 싸.. 2022. 9. 6.
10. 유대인 부의 비밀 (마지막 회) 초기 유대인들이 해상교역을 하던 지역에는 도시들이 생겨났고, 어음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했다. 이는 일찍이 신용거래가 시작되었다는 의미다. 이때부터 이미 유대인들은 계약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겼다. 당시 유대인들은 해상교역뿐만 아니라 환전업, 대부업, 전당업 등 요즘 말로 금융산업 모두를 쥐고 있었다. 세계 금융,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그들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쓰기 외에 유대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많은 요인 중에서도 그들은 근검절약하며 저축하였고, 어떠한 경우에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한 자세로 삶에 임했다. 또한 일찍부터 경제 습관을 익혀 생활했다. 새로운 것을 얻고자 끊임없이 도전했고, 지혜를 쌓는 일에 열중했다. 유대인 격언에 “인생에 있어.. 2022. 9. 6.
00. <내 아이만큼은 나와 다른 삶을 살기를 바란다> 연재 예고 이 시대가 원하는 아이로 키우는 미래 교육 지침서 주변 지인들에게 책을 쓰겠다고 말했을 때, 그들은 내가 영어 관련 책을 쓸 거라 기대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나는 한국에서 영어를 독학으로 정복했고, 그 노하우로 20년간 영어교육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예상을 뒤엎고 ‘엄마와 아이’에 관한 책을 썼다. 44세의 나에게는 아이가 없다. 그래서 내게 온 아이들을 나는 그냥 학생으로 대하지 않았다. 그 아이들은 내게 딸, 아들 그리고 조카 같은 존재였다. 이런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아이들은 졸업 후에도 나를 찾아온다. 아이들은 내게 영어를 배우러 오지만, 내가 주고 싶은 것은 늘 그 이상이었다. 나는 아이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지혜롭게 살기 바랐다. 그래서 아이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2. 9. 6.
04. 포토샵으로 피부에 강약 표현하는 방법 Camera Raw 필터를 이용하면 색상 영역별 색조, 채도, 광도를 세밀하게 보정할 수 있습니다. 01. 색상별로 피부색을 보정한다 준비한 인물 이미지를 엽니다. 메뉴바에서 [필터]→ [Camera Raw 필터]를 선택하여 [Camera Raw] 창을 엽니다. [색상 혼합] 영역을 펼치고, [조정: HSL]로 설정한 후 [모두] 탭을 보면 8가지 계열의 색별로 색조(Hue), 채도(Saturation), 광도(Luminosity)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①. [조정: 색상]으로 변경하면 색상을 선택해서 색조, 채도, 광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②③④. 02. 인물의 피부와 입술을 보정한다 [Camera Raw] 창에서 원본 이미지를 다시 확인한 후 ⑤ [주황 계열]의 광도를 높이면 피부전체가 밝아져서 애초에.. 2022. 9. 6.
08. 인간은 기대를 먹고사는 존재다. 꼬르륵.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물속에 몸을 던지며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밖에서 사람들이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것을 보았을 때 들었던 소리는 ‘풍덩’이었는데, 정작 물속에 들어간 사람이 듣는 소리는 자신의 숨소리뿐이다. 발을 떼기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들어갔는데 이퀄라이징이 안 되면 어쩌지? 내가 패닉에 빠지지는 않을까? 물속에 뭐가 있을 줄 알고? 그러나 막상 물 안에 몸을 던지자 저 육지 세상보다 더 큰 평온이 찾아왔다.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고요했다.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 아이들이 바깥 소리를 이렇게 듣는다는 이야 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주 작게 웅얼거리는 소리처럼 말이다. 물속에 들어가자 새 소리도, 파도 소리도, 사람들의 환호 소리도 아득했다. 그래. 내겐 이.. 2022. 9. 6.
03. 장송은 유비에게 서천 지도를 바치다 조조에게 가려던 촉나라, 유비에게 가다 3 그가 말을 타고 시종을 이끌어 형주 경계에 이르자 별안간 500여 명 기병이 나타나더니 갑옷을 벗은 가벼운 차림의 대장이 말을 몰고 나와 물었다. “오시는 분은 혹시 장 별가가 아니십니까?” “그렇소.” 대답을 듣자 대장은 황급히 말에서 내려 인사했다. “조운이 여기서 기다린 지 오랩니다.” 장송도 말에서 내려 답례했다. “혹시 상산의 조자룡이 아니시오?” “그렇습니다. 주공 유현덕의 명을 받들었습니다. 대부께서 먼 길을 말달려 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특별히 이 운에게 변변찮으나마 술과 음식을 올리게 하셨습니다.” 군졸들이 땅에 무릎을 꿇고 술과 음식을 올리자 조운이 공손하게 권했다. ‘유현덕은 너그럽고 어질며 손님을 좋아한다더니 과연 그렇구나.’ 장송은 조운과 .. 2022. 9. 6.
09. 하루를 셋으로 나누어 인생을 설계하라. 생활혁명에 도움이 될까 싶어 내 일과를 공개하기로 한다.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던 무렵부터 이어온 평일의 생활습관이다. 참고로 지금은 출판 프로덕션 경영에서 은퇴하고, 프리랜서 입장에서 원고를 쓰거나 강연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회사나 학교 등 조직에 몸담고 있는 독자 여러분과 입장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사고방식은 직업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다. 내 하루는 전날 밤 11시경부터 시작된다. 잠자기 30분 전이 되면 방의 조명을 낮추고 간접조명에 의지해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서핑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내일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때도 있다. 내일 약속이 있으면 회의나 강연 등의 요점을 글로 적으며 정리하기도 한다. 자격증 시험이 코앞에 닥쳤을 때.. 2022. 9. 5.
07. 그런 게 바보라면 나는 기꺼이 바보가 되겠어. 회사에서 일을 하는 동안, 그리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나는 가끔 시험에 든다. 특히 내가 해외 생활을 시작할 당시에는 거래를 하는 사람에게 선물이나 사례금을 주는 것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던 때였다. 그중 홍콩은 중국의 전통적 문화를 지키고 있으면서도 영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비즈니스 매너와 지역의 관행이 혼재되어 있었다. 이를 동과 서가 만났다 하여, 쭝시합빅(中西合璧)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그러다 보니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주는 문화가 있고, 오래 두고 쌓은 친분을 뜻하는 꽌시(系关) 문화도 강력하게 남아 있다. 회사에서 비즈니스로 만난 사이라도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이나 상품권을 주고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번은 내가 만난 거래처 직원이 작은 사례라며 봉투를 건넸다. 나는 으레 주고받는 .. 2022. 9. 5.
03. 포토샵으로 피부 음영을 매끄럽게 만드는 방법 혼합 브러시 도구로 사진의 지저분한 그림자나 기미를 매끄럽게 정돈합니다. 01. 혼합 브러시 도구를 사용한다 [혼합 브러시 도구]는 덧그린 포인트의 색이나 텍스처를 자동으로 섞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지정한 색상을 혼합하거나 원본 이미지의 정보를 혼합하는 등 다양한 사용법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피부를 매끄럽게 정돈해 보겠습니다. 02. 피부의 질감에 맞춰 브러시를 설정한다 준비한 인물 이미지를 엽니다①. [혼합 브러시 도구]를 선택한 후② 옵션바를 설정합니다. 여기서는 [각 획 처리 후 브러시 불러오기: Off], [각 획 처리 후 브러시 정리: On], [축축함: 80%], [불러오기: 20%], [혼합: 10%], [흐름: 20%], [획 보정 설정: 10%]로 설정했습니다 ③. 03. 얼룩이 있는 .. 2022. 9. 5.
02. 나라 바치려던 사신이 매만 맞고 쫓겨나 조조에게 가려던 촉나라, 유비에게 가다 2 양수가 또 물었다. “촉의 인물은 어떠하오?” “문장으로는 상여(相如)의 부(賦)가 있고, 무예로는 복파(伏波)의 재주가 있으며, 의술로는 중경(仲景)의 재능이 있고, 점술로는 군평(君平)의 비결이 있소. 구류삼교(九流三敎)에 빼어나고 뛰어난 자들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니 어찌 말할 수 있겠소?” 【사마상여는 전한의 이름난 문학가로 그 시대에 유행했던 문체인 부의 대가였다. 복파는 바로 마초의 선조인 복파장군 마원으로 후한의 개국공신이자 명장이었다. 중경은 이름이 장기(張機)이며 후한 말년 명의로 후세에 ‘한의의 아성’으로 불렸다. 또 군평은 전한 말년 촉군 사람 엄준의 자로, 평생 벼슬을 하지 않고 점술로 살았다. 마원과 장중경은 서천 사람이 아니나 장송의.. 2022. 9. 5.
09. 무한한 시간의 무능력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어보았는가? 일을 처리할 때 긴급함을 가지고 데드라인을 스스로 앞당겨 시작하면 동일한 자원과 능력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도 결과에 큰 차이가 난다. 무조건 주어진 시간과 자원이 많다고 반드시 좋은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데드라인을 정해 긴급하게 일을 처리할 때 큰 성과가 생긴다. 실속 없는 사람들을 칭하는 ‘흔들의자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앞뒤로 움직임은 많지만 실은 어디로도 이동하지 않는 실속 없는 상태임을 일컫는다. 언뜻 보면 분주해 보이지만 매번 모여 하는 회의에서는 말만 무성하고, 장황한 메모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직장인의 모습처럼 말이다. 실속 있는 사람들은 동일한 일을 해도 데드라인을 정해 집중력을 활용하므로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일을 .. 2022. 9. 5.
08. 통째로 암기할 때 좋은 머리글자 기억법 어떤 분야를 공부할 때 중요 항목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조리 암기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든다. 그런 경우에는 머리글자만 따서 외우는 방식으로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머리글자를 알면 그다음에 이어지는 단어도 굴비 두릅 엮듯 줄줄이 따라 나온다. 머리글자가 주의를 환기시켜 마치 구구단을 암기하듯 자연스럽게 통째로 외울 수 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주택건설사 시험의 예다. 주택건설업자가 부동산물건을 팔 때, 소비자 보호를 위해 ‘8종 제한’이라는 규정이 있다. 내용은 ① 쿨링오프 제도, ② 자기소유가 아닌 물건의 매매, ③ 착수금 등 보전, ④ 착수금액 제한, ⑤ 손해배상 예정액 등, ⑥ 하자 담보 책임, ⑦ 할부판매 계약 해제, ⑧ 소유권 보류다. ..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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