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도서 연재1865

10. 성장 : 멈추기 전까지 끝 모르고 자람 (마지막 회) 행복은 미덕도 기쁨도,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오로지 성장이다. 우리는 성장할 때 행복하다.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잘 커라.” 설 명절에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을 찾아뵈면 세배로 큰절을 받으신 연후에 세뱃돈을 주시며 덕담으로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잘 커라. 잘 크라는 이 짧은 말이 새삼 얼마나 크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따라서 무한히 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3음절 ‘잘 커라’는 풀어쓰면 ‘해님과 물과 바람과 신체적, 심적, 정신적, 인간적 양분 등등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잘 자라라’는 의미이다. 만물은 태어난 이상 성장한다. 동물도 식물도. 성장이 멈춘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 노화도 성장의 일부 분임에랴. 내 키 요량하고는 아이들 키가 큰 편이다. 선방했다. 다.. 2022. 7. 13.
01. NFT란 무엇이며, NFT의 미래 가능성은 무엇인가요? NFT는 IT기술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NFT를 처음 접하는 분들께는 기술적 정의보다 ‘NFT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NFT의 가치는 ‘디지털 파일에 소유권을 부여했다’에 있습니다. 기존 디지털 파일에는 저작권 개념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A라는 파일을 만들었다’라는 개념은 성립했지만, ‘내가 A라는 파일을 갖고 있다’라는 개념은 성립하지 못했지요. 왜냐하면, 디지털 파일은 복사가 가능하고, 복사된 파일과 원본 파일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NFT가 등장했습니다. NFT는 이런 디지털 파일에 붙은 일종의 꼬리표로 보시면 됩니다. 이 꼬리표는 사람들의 거래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기록하고 보관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NFT를 활용한 디지털 소유권.. 2022. 7. 13.
02. 일진이 점령한 청소년 세상 요즘 애들 정말 문제다. 우리 때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뉴스를 보던 아무개 씨가 내뱉은 말이다. 현실이든 픽션이든 비슷하다. 요즘 애들이 본다는 웹툰을 보면 죄다 일진에 비행청소년투성이다. 그게 다 현실의 반영 아니겠나. 그래서 청소년의 실상을 밀도 있게 묘사한 영화가 상도 받고 그런 거겠지.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던데. 선정성과 현실성 사이의 외줄 타기 재미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보니 뭐 하나 자극적인 소재가 나오면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른바 ‘질풍노도’의 10대들은 한참을 우려내도 계속 진국인 소재다. 미성숙한 존재들이 저지르는 각종 비행은 (어쨌든 겉보기엔) 무사히 성인으로 살아남은 이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다. 대중은 만화, 영화, 뉴스 보도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그들.. 2022. 7. 13.
04. 머신러닝이란? _머신러닝과 전통적인 프로그램의 차이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학습)’이라는 용어는 1959년, 컴퓨터 과학자 ‘아서 사무엘(Arthur L. Samuel)’이 처음 사용했습니다. 아서 사무엘은 머신러닝을 “컴퓨터가 명시적으로 프로그램되지 않고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 분야이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정의만 봐서는 이해가 잘 안 되죠? 머신러닝을 프로그래밍과 비교해 봅시다. 기존의 프로그래밍은 ‘A라는 입력에 B라는 조건이 성립하면 Y를 출력한다.’라는 것을 사람이 작성하는데, 머신러닝은 ‘A라는 정보가 입력될 때 정답이 Y가 되는 조건 B’를 기계(인공지능)가 찾을 수 있도록 학습시킵니다. 집의 가격을 예측하는 프로그램과 머신러닝을 비교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프로그래밍의 경우, 사람이 집.. 2022. 7. 13.
12. ‘내 아우가 과연 조조한테 있었구나!’ 조조는 관우가 안량을 벤 것을 보고 한층 우러르고 존경하면서, 조정에 표문을 올려 한수정후(漢壽亭侯)에 봉하고 도장을 만들어 주었다. 조조에게 불현듯 새로운 보고가 들어왔다. 원소가 대장 문추에게 황하를 건너게 하여 연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연진은 백마 서남쪽에 있는 황하 나루였다. 조조는 백마의 백성을 서하로 옮기게 하고,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나아가면서 명령을 내렸다. “후군을 전군으로 바꾸고, 전군을 후군으로 삼아라. 군량과 말먹이 풀이 앞서고 군사는 뒤를 따른다!” 이상한 명령이라 여건이 물었다. “군량과 말먹이 풀을 앞에 세우고 군사를 뒤에 따르게 하시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군량과 말먹이 풀을 뒤에 세웠다가 노략질을 당해 앞세우라고 한 걸세.” 조조의 대답에 여건은 의문을 내놓았다. “적.. 2022. 7. 13.
10. 매콤 미니 떡꼬치 통인시장 기름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 매콤 미니 떡꼬치 떡을 바삭하고 노릇하게 구운 후 매콤한 소스를 발라 한 번 더 구워 낸 매콤 떡꼬치. 맵지만 달달해서 자꾸 입맛 당기는 맛있는 간식이에요. 길거리에서 파는 것보다 깨끗하고 깔끔한 맛의 엄마표 떡꼬치를 만들어 보세요. 재료 : 떡볶이 떡 2줌, 식용유 적당량 소스 : 다진 마늘 ½숟갈, 다진 파 1숟갈, 다진 양파 2숟갈, 고추장 ½숟갈, 고춧가루 1숟갈, 진간장 2숟갈, 조청 1숟갈, 설탕 ½숟갈, 참기름 1숟갈, 물 4숟갈, 통깨 ¼숟갈 요리법 1_떡은 말랑한 상태로 준비해서 작게 썰어 꼬치에 꿰어요. 분량의 양념을 섞어 소스를 만들어요. 2_식용유를 두른 팬에 떡꼬치를 노릇하게 구워요. 3_떡이 바삭하게 구워지면 소스를 앞뒤로 바르며 먹음직스럽게 .. 2022. 7. 12.
00. <저는 NFT 미술 투자가 처음인데요> 연재 예고 초보자도 NFT를 만들고 사고파는, 가장 쉬운 NFT 안내서 어떤 NFT 작품을 구매하고, 판매하고, 제작해야 할까? NFT는 디지털 파일에 소유권을 부여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키웠고, 각종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예술 분야는 NFT를 가장 잘 활용하면서,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해외 유명 작가의 NFT 작품이 온라인 경매에서 수백억 원에 낙찰되며, 많은 작가를 NFT 아트 시장으로 뛰어들게 하기도 했다. 국내 대기업에서도 NFT 아티스트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로 NFT 아트의 존재감이 커진 지금, 투자자들 역시 NFT 예술품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저는 NFT 미술 투자가 처음인데요》는 NFT 미술 투자를 시작하려는 컬렉터와 직접 NFT 작품을 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 2022. 7. 12.
01. 사투리: 대한민국 비주류 언어 아무개 씨가 서울 사람으로서 본인도 모르게 누리는 기득권은 상상 이상이다. 말씨만 해도 그렇다. 교양 있는 그가 쓰는 서울말은 ‘표준어’라는 권위를 갖고 있다. 아무개 씨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자신의 말투나 억양을 ‘고쳐야’ 하는 대상으로 여긴 적이 없다. 그의 언어는 대한민국 주류다. 사투리 핍박의 역사 서울말은 언제부터 중앙어의 지위를 누렸나. 조선왕조가 시작되고부터다. 알다시피 고려의 수도는 개성, 신라는 경주, 고구려는 평양, 백제는 부여다. 고구려와 백제는 각 2번씩 수도를 옮겼다. 그러니까 조선 이전에 중앙어라고 할만한 지역 언어는 한두 개가 아니었던 셈이다. 1394년 태조 이성계가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 후부터 지금까지 쭉 서울말이 곧 중앙어다. 600년이 넘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조선 .. 2022. 7. 12.
03. 고인을 되살리는 인공지능 _불쾌한 골짜기 영국 TV 드라마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 2의 ‘돌아올게(Be Right Back)’ 편에는 죽은 남편이 인터넷에 남긴 글 등을 이용해 남편을 닮은 챗봇을 만들어 서로 대화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가까운 미래, 발전한 첨단 기술과 사람의 본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블랙 미러 속의 내용은 이미 현실이 돼 있습니다. 2021년 7월, 미국의 일간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에는 세상을 떠난 애인인 ‘제시카(Jessica Pereira)’와 챗봇을 통해 대화한 ‘조슈아(Joshua Barbeau)’라는 남자의 이야기가 보도됐습니다. 2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제시카를 못 잊어 생전에 남긴 제시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챗봇을 만들어 대화를 나눈 조.. 2022. 7. 12.
05. 누구에게나 새벽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마지막 회) 새벽 기상을 하기로 마음먹은 후 하루도 빠짐없이 벌떡벌떡 일어났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새벽 기상이 몸에 무르익었다고 생각할 무렵, 고비가 찾아왔다. 온몸이 무기력해지고, 머릿속에서는 ‘불멍(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만큼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캠핑장에서 거침없이 타오르는 장작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너무 활활 태우기만 했구나. 새벽에 일어나서 책 쓰랴, 회사에서는 12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 뉴스 만들랴, 집에 와서는 아이들 숙제 챙기랴, 앞뒤 없이 불태우기만 했더니 장작이 거덜 난 줄도 몰랐던 것이다. 더 이상 태울 장작도 남아있지 않으니 꺼져가는 불꽃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 후로 흔히 말하는 ‘열정 비수기’, 슬럼프가 .. 2022. 7. 12.
11. “운장이 아니면 아니 됩니다.” 조조가 허락해 위속이 긴 창을 들고 달려나가 욕을 퍼붓자 안량은 대꾸도 하지 않고 달려와 한칼 내려찍었다. 위속이 막지도 피하지도 못하고 말 아래로 떨어지니 조조가 장수들에게 물었다. “누가 감히 맞서겠는가?” 서황이 달려나갔으나 20합을 싸우고는 견디지 못해 진으로 돌아오니 장수들이 부들부들 떨었다. 조조가 첫 싸움에 패하고 군사를 거두자 안량도 군사를 물렸다. 장수를 둘이나 잃은 조조가 울적해지자 정욱이 귀띔했다. “안량을 이길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인가?” “운장이 아니면 아니 됩니다.” “그가 공을 세우면 떠날까 걱정일세.” 정욱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승상께서는 운장을 사랑하시면서 한편으로는 의심도 하십니다. 그러니 여기로 불러 강자와 한번 싸우게 하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이기면 중용하.. 2022. 7. 12.
02. 군의관인 그의 임무는 노예들을 건강한 상품으로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것이었다. 군의관인 그의 임무는 노예상들의 수익원인 노예들을 건강한 상품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것이었다 1784년 4월, 아프리카를 출발한 지 3개월 만에 7~8명이 사망했다. 트로터는 괴혈병에 걸린 아프리카인 노예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아침에 사망한 채 발견된 노예들도 있고, 갑판으로 올라오자마자 쓰러져 사망한 노예들도 있었다. 음식을 먹는 동안 사망한 노예도 있었다”고 썼다. 브룩스 호가 카리브해에 가까워질 무렵 40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했다. 트로터는 카리브해에 살아서 도착한 약 600명의 아프리카인 노예 중에서 300명이 괴혈병 증상을 나타냈다고 썼다. 자신이 관찰했던 다른 괴혈병 환자들처럼 아프리카인들 역시 산성 음식에 대해 강한 욕구를 보인다는 것을 알아챈 트로터는 항해 중 아프리카인들의.. 2022. 7. 12.
09. 닭 안심 샐러드 깔끔하고 담백한 닭 안심 샐러드 치킨 샐러드도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간식이지요. 보통 닭고기를 튀기거나 인스턴트 소스를 뿌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부드러운 닭고기 안심을 담백하게 굽고 집에 있는 천연 양념으로 만든 깔끔한 맛의 간장 소스를 뿌려 주세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샐러드를 만들 수 있어요. 재료 : 닭고기 안심 4조각, 어린잎 채소 ½컵, 샐러드용 채소 적당량, 방울토마토 4개 간장소스 : 진간장 2숟갈, 식초 3숟갈, 설탕 1숟갈, 참기름 1숟갈, 통깨 ½숟갈 닭고기 헹구기 : 청주 1숟갈, 닭고기가 잠길 정도의 물 닭고기 밑간하기 : 소금 ¼숟갈, 후추 조금, 참기름 1숟갈 요리법 1_닭고기는 하얀 힘줄을 제거하고 청주물에 헹궈요. 밑간을 해 놓아요. 2_채소, 토마토는 물에 여러 번 씻.. 2022. 7. 11.
00.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연재 예고 변호사가 바라본 미디어 속 소수자 이야기 , , 등 K-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의 흥행과 함께 논란이 되었던 노인, 여성,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돌이켜보면, 자극적인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 빠른 전개에 초점을 맞추느라 우리가 무엇을 놓쳤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대중문화 콘텐츠가 소수자를 어떻게 묘사하고 소비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 없이는, K-콘텐츠의 엄청난 인기와 위상은 언제든 무너져내릴 수 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는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는 의외로 많은 차별과 혐오 표현, 그리고 이에 기반한 말과 행동 등이 녹아 있다. 저자는 대중문화 콘텐츠에 등장하는 소수자 유형을 크게 7가지로 분류했다. 주제로 나누면 서울중심주의, 에이지즘, 인종,.. 2022. 7. 11.
10. “참으로 용맹한 장수로다!” 원소에게 몸을 의탁한 유비가 밤낮을 근심 걱정으로 지내자 원소가 물었다. “현덕은 어찌하여 언제나 근심이 그리 많소?” “두 아우 소식을 알 수 없고 식솔 또한 역적의 손에 떨어져, 나라에 보답하지 못하고 집도 지키지 못하니 어찌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내가 허도로 진군하려고 마음먹은 지 오래요. 마침 봄이라 날씨가 따스하니 군사를 일으키기 좋구려.” 원소가 부하들을 모아 조조를 깨뜨릴 계책을 상의하자 모사 전풍이 말렸다. “전에 조조가 서주를 공격하느라 허도가 비었을 때는 미처 진군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서주가 이미 깨졌고 조조 군사가 승리해 기세가 날카로우니 가볍게 대할 수 없습니다. 조조는 군사를 부리는 데에 능해 변화를 헤아릴 수 없으니 무리가 적다고 깔볼 수 없습니다. 실력을 기르면서 조조한.. 2022. 7. 11.
01. 한 노예가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죽었다. 한 노예가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죽었다, 수십 년 뒤 그의 죽음은 인간이 먹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로 활용됐다 아프리카 대륙 서부해안에서 출발한 배는 하루가 넘게 항해하고 있었다. 그가 들을 수 있는 소리라고는 어떤 남자가 외국어로 말하는 것뿐이었다. 파도가 선체에 부딪히고, 갑판 아래쪽에서는 고통스러운 신음이 올라오고 있었다. 배는 바람을 타고 아메리카 쪽으로 움직였다. 눈에 보이는 것은 하늘밖에 없었다. 그는 얼마 전 족장과 언쟁을 벌였다. 족장은 복수를 위해 그에게 사술을 행한다는 혐의를 씌워 온 가족을 노예로 팔아버렸고, 그의 가족은 졸지에 고향인 가나에서 신세계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그는 이런 자신의 운명을 거부했다. 그래서 그는 배의 선원들이 노예들에게 콩죽, 쌀,.. 2022. 7. 11.
10. 소중한 털복숭이 친구, 반려동물을 위한 모빌리티 (마지막 회) 펫을 위한 모빌리티의 등장 코로나19가 들끓으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이 단절될수록, 가족 구성원들이 더욱 핵가족화될수록, 우리는 고독해지고 외로워진다. 그럴 때면 어딘가 정신적 위안을 주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대상을 찾게 된다. 이런 배경으로 해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기 시작하더니 2019년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숫자가 1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서울 시민들만 하더라도 2020년 20퍼센트 이상이 펫(PET)을 기르고 있다고 한다. 아이 대신 펫을 기른다는 ‘딩펫족’부터 ‘펫코노미’ 등의 다양한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더 이상 인간과 동떨어진 가축이나 동물이 아니라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대상으로서 반려동물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의 음식이나 .. 2022. 7. 11.
04. 새벽 첫차 타고 ‘임장’ 다닌 주부 - 연 40번 임장으로 투자소득 올린 정민지 씨 현장에 임한다는 뜻의 사전적 의미를 가진 ‘임장(臨場)’은 투자처와 주변의 교통, 상권, 학군 등을 직접 발로 뛰며 알아보는 것을 말한다. 최근 몇 년간 집값 상승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자기계발 커뮤니티에도 임장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꾸준히 올라왔다.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전남 여수에 거주하는 주부 정민지 씨는 매주 새벽 첫차를 타는 모습을 부지런히 찍어 올렸다. 지난해 3월부터 한 주 간격으로 올라온 정 씨의 임장 사진은 10개월간 무려 40번이나 이어졌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빼면 거의 매주 간 셈이었다. 한반도의 끝인 여수, 그것도 교통이 열악하기로 소문난 곳에서 강원도와 경북 일부 도시를 빼고 안 가본 도시가 없었다. “하루 종일 .. 2022. 7. 11.
09. 웃음 : 신이 인간에게만 주신 공짜 보약 인간은 누구나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이란 그 자리에 머문 채로는 향유할 수 없어. 걷기 시작한 길을 쉬지 않고 걷지 않으면 안 되네.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2』 오래전 강단에 서서 청중에게 한 웃음에 대한 주문은 이러하였다. “윗니, 아랫니 합해서 열여섯 개가 보이도록 활짝 웃으세요. 목젖이 보이게요.” 무리한 요청인가? 영구치 개수가 보통 28개인 것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렇더라도 시도는 해보라. 단, 입이 찢어져 피를 볼 수도 있음을 주의할 것. 언어가 있기 이전에는 상대의 표정과 행동으로 의사소통을 하였으리라. 울고 웃고 찡그리는 얼굴 표정으로는 소극적이나 더 세밀한 기분과 느낌을, 싸우거나 쓰다듬는 등의 행동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감정 표.. 2022. 7. 11.
08. 프렌치토스트와 채소볶음 브런치 메뉴로도 좋아요 프렌치토스트와 채소볶음 달걀과 우유에 적셔 구운 프렌치토스트는 보들보들한 식감 때문에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프렌치토스트에 몸에 좋고 맛있는 재료들을 곁들여 주면 훨씬 좋겠죠. 냉장고 사정에 따라 아이들의 식성에 따라 선택해 주세요. 재료 : 식빵 1장, 식용유 1숟갈, 파슬리가루 조금 달걀물 풀기 : 달걀 1개, 우유 2숟갈, 설탕 ¼숟갈, 소금 조금 곁들이 채소 볶기 : 가지 ¼개, 양송이버섯 2개, 방울토마토3개, 식용유 1숟갈, 소금·후추 조금씩 요리법 1_넓고 약간 오목한 그릇에 달걀 물을 잘 풀어요. 곁들이 채소들을 한입 크기로 썰어요. 2_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채소들을 노릇하게 볶다가 소금, 후추로 간을 해요. 3_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식빵을 달걀 물에 적셔.. 2022. 7. 10.
02.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 _사라지는 일자리, 생기는 일자리 버스 안내원이라는 직업을 아시나요? 지금은 버스 요금을 카드로 지불하고 정류장 정보는 방송으로 제공하지만, 예전에는 이런 일을 버스 안내원이 담당했습니다. 버스 안내원은 버스요금을 받거나 거스름돈을 계산하고 다음 정류장을 안내하며 때로는 만원 버스의 승객을 버스 안으로 밀어넣어 더 많은 사람을 태우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버스 안내원은 버스 안내 방송과 하차벨, 자동문이 도입되면서 1989년부터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후 2006년에 이르러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버스 안내원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충남 태안군에서 추억을 되살려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노약자의 승·하차를 돕기 위해 버스 안내원 제도를 다시 도입한 것이죠. 현재 노인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안내원을 도입하는 지역이 늘고.. 2022. 7. 10.
09. 모빌리티와 디지털 휴먼 오랜만에 가족 외의 지인을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 오미크론 바이러스니, 델타 바이러스니 코로나19 뉴스를 계속 들으면서 외출하기가 무서워졌다. 그래서 한동안 집에 콕 틀어박혀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보호했다. 다행히 코로나19로부터 나의 몸은 지켜냈지만 사람을 만나지 않으니 갈수록 외로워졌다. 그런 찰나에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서로 조사한 내용들을 나누었다. 그러고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고민했다. 나만 코로나19 때문에 외로웠던 게 아니었는지, 함께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그 친구도 ‘외로움’에 주목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날마다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의 온기는 날이 갈수록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 같다. 부쩍 혼자 있어야 하는 시.. 2022. 7. 10.
07. 달걀죽 단백질 만점, 소화 백점 달걀죽 바쁜 아침에는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전날 끓여 놓은 멸치, 다시마 국물이 있다면 죽 끓이기가 제일 쉽죠. 달걀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는 달걀죽. 넣는 재료도, 만드는 법도 간단하지만 의외로 맛은 정말 좋답니다. 재료 : 밥 1인분, 달걀 1개, 다진 파 1숟갈, 국간장 1숟갈, 소금 조금, 참기름 1숟갈, 통깨 조금 멸치다시마 국물 내기 : 국물용 마른 멸치 10마리, 마른 다시마½장, 물 5컵 요리법 1_멸치, 다시마, 물을 넣고 팔팔 끓여 국물이 우러나면 건더기는 건져 내요. 2_1의 국물에 밥을 넣고 푹 퍼지게 끓여요. 3_미리 풀어 놓은 달걀을 가만히 원을 그리며 부어요. 4_다진 파를 넣고 국간장, 소금으로 간을 맞춰 한소끔 끓여요. 참기름,.. 2022. 7. 9.
03. 온라인 N잡러가 된 경력단절 엄마 - 전자책, 모임으로 부수입 창출한 신지선 씨 - 서울 아파트 가격이 5년 만에 2배로 뛰었다. 2017년 3억 원대였던 가격이 2022년 6억 원대를 기록했다. 자고 일어나면 아파트가 1억 원씩 뛴다는 말은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영혼까지 대출을 끌어모아 아파트를 사는 ‘영끌 매수’, 자산 가격의 폭등으로 하루아침에 거지가 됐다는 뜻의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뉴스에 자주 오르내렸다. 집을 살 만한 목돈이 없는 젊은 세대들은 코인 투자에 뛰어들었고, 주식 계좌 숫자가 인구 숫자보다 많은 6000만 좌를 기록했다. 초등학생 딸을 키우는 40대 주부 신지선 씨는 정신이 번뜩 들었다. 그는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엄마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가격이 널뛰면서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 2022. 7. 9.
09. 관우는 촛대를 들고 문밖에 나와 날이 밝도록 서 있어 [의리의 화신 관우] 이튿날 조조가 군사를 거두어 허도로 돌아가는데, 관우는 수레를 마련해 두 형수를 앉게 하고 직접 수레를 지키며 나아갔다. 길에서 역관에 들어 쉬게 되면 조조는 일부러 유비와 관우의 사이를 어지럽히려고 관우를 두 형수와 한 방에 들게 했다. 그러면 관우는 촛대를 들고 문밖에 나와 날이 밝도록 서 있으면서 조금도 지친 빛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행동을 보고 조조는 더욱 존경했다. 허도에 이르러 조조가 저택 한 채를 내주자 관우는 마당을 둘로 나누어, 늙은 군사 열 명을 뽑아 안뜰 문밖에서 안채를 지키게 하고 자신은 바깥채에 들었다. 조조가 관우를 데리고 황궁에 들어가 뵈니 황제인 헌제는 그를 편장군으로 임명했다. 이튿날 조조가 큰 잔치를 베풀고 여러 모사와 장수들을 한자리에 불렀다. .. 2022. 7. 9.
06. 매운 해물 볶음국수 패밀리 레스토랑 못지않은 매운 해물 볶음국수 볶음국수에 해물이 빠질 수 없죠. 마늘을 볶다가 조개만 넣어도 맛있는 해물 볶음국수를 만들 수 있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재료들을 풍성하게 넣어 더 먹음직스럽게 만들었어요.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맛을 더했답니다. 재료 : 스파게티 면 1인분, 바지락조개 ½컵, 오징어 ½마리, 새우살 ½컵, 숙주나물 1줌, 부추 3-4뿌리, 당근 ½토막, 청양고추 ½개, 다진 마늘 ⅓숟갈, 다진 파 ½숟갈, 진간장 3숟갈, 식용유 1숟갈, 소금·후추 조금씩, 참기름 1숟갈, 통깨 조금 바지락 조개 해감 빼기 : 굵은 소금 ⅓숟갈, 조개가 잠길 정도의 물 새우살 헹구기 : 청주 ½숟갈, 새우살이 잠길 정도의 물 스파게티 면 삶기 : 굵은 소금¼숟갈, 국수가 잠길 정도의 물 요리법 .. 2022. 7. 8.
00. <제국주의와 전염병> 연재 예고 제국주의, 노예제, 전쟁은 의학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현재 우리의 건강은 이름 없는 조상들의 피와 고통에 너무나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의학은 18~19세기에 광폭으로 발전했다. 번성하는 제국주의의 관료체계 덕에 전 세계로 파견된 의사들은 시시각각 닥치는 의학적 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로 변모했다. 넘치는 열정으로 유행병을 관찰하고,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세고, 주변 환경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던 그들은 동료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며 혁신적인 이론과 치료법을 개발해냈다. 사례연구와 통계분석에 근거해 질병의 양상을 규명하는 역학疫學 역시 이 시기에 탄생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공중보건의 시대가 첫발을 뗀 것이다.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그 시기 의사들이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예후를 관.. 2022. 7. 8.
08. “내가 한번 말했으면 그만이지 어찌 신용을 잃겠소.” [ 의리의 화신 관우] 먼저 관우가 한의 황제께 항복할 뿐 승상께 항복하지 않는다는 첫 조건을 이야기하자 조조는 허허 웃었다. “나는 한의 승상이니 한이 바로 나일세. 그거야 들어줄 수 있지.” 장료가 두 번째 조건을 보고했다. “두 부인이 황숙의 녹봉을 받게 하고, 지위가 어떠하든 누구도 문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달랍니다.” “황숙의 녹봉에 갑절 더 얹어주지. 안팎을 엄하게 가르는 것이야 가문의 법도이니 내가 무얼 의심하겠나?” 장료가 세 번째 조건을 전했다. “현덕(유비의 자) 소식을 알기만 하면 아무리 멀더라도 꼭 찾아가겠답니다.” 앞의 두 조건에는 선선히 대답하던 조조가 그 말에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렇다면 내가 운장을 길러 무슨 쓸모가 있단 말인가? 그 일은 들어주기 어려운걸.” 장료는 미.. 2022. 7. 8.
02. 사 남매와 함께 뛰면서 쓰레기 줍는 엄마 - ‘플로깅’ 전도사 이자경 씨 - 외국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쓰레기봉투를 손에 쥐고 조깅하는 영상은 몇 년 전까지 해외 토픽 감이었다.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인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줍다(plocka upp)’와 ‘조깅하다(jogga)’를 합친 말이다. 나와 지구의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플로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리기’라고도 불린다. 플로깅은 몇 년 새 빠르게 대중화되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몫을 했다. 해안가, 강변, 산을 비롯해 골목길, 공원, 학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영상들이 전 세계에 퍼지고 공유됐다. 플로깅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조깅하면서 쓰레기 줍는 데 최적화된 가방, 봉투 등 전용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플로깅은 환경 .. 2022. 7. 8.
01. 이미 내 삶 속에 들어온 인공지능 _인공지능 활용 사례 사람들은 대개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인공지능 작곡가, 인공지능 발명가와 같이 거창한 것을 떠올리지만, 우리들은 이미 인공지능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만 피부로 느끼고 있지 못할 뿐이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검색 엔진에도 인공지능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와 관련된 추천 검색어나 연관 검색어가 나타나는데, 이에는 인공지능 기술 중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라는 개념이 적용돼 있습니다. 입력된 단어와 연결될 단어의 확률을 계산해 가장 연관성이 높은 단어를 제시하는 것이지요. 검색 엔진의 키워드 추천 서비스 자연어 처리는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주.. 2022. 7. 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