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제·경영343 07. 결과를 아는 상태에서 베팅을 한다. (마지막 회) 떡을 만지다 보면 떡고물이 손에 묻기 마련이다. 인수합병 쪽 일을 하다 보면 돈 불리는 효과적인 방법 한 가지가 저절로 눈에 들어온다. 인수합병 소식을 남들보다 먼저 알아내 미리 거래를 하는 방법이다. 바로 내부자거래다. 내부자는 비단 회사의 임직원이나 주식의 10퍼센트 이상을 가진 주요 주주로 한정되는 개념이 아니다. 회사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계사나 변호사를 비롯해 공무원, 증권사 직원까지 다 내부자로 간주될 수 있다. 한국 자본시장법은 내부자라는 표현 대신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행위’라는 명칭을 쓴다. 거둔 이익이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징역에 이익의 3배까지의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물론 내부자거래가 인수합병 때만 하는 것은 아니다. 부도나 특수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령 .. 2022. 11. 9. 03. 이기주의자로 만들라? 누구나 어느 정도 이기적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것은 생존을 위해 오랜 기간 진화해 온, DNA에 잠재되어 있는 본능이다. 다만 자라면서 자연스레 타인의 입장을 읽는 관점(perspective taking)이 생기고 극단적 이기주의가 결국 자신에게도 해가 되어 돌아온다는 진리를 사회적 학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 그렇게 인간은 이기주의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밖에 모르는 극한 이기주의자가 일정 비율로 존재하게 마련이다. 이들은 애초에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된 채 태어나거나 사회적 학습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든 문제에서 자신은 쏙 빠진다. 회사 탓, 제도 탓, 동료 탓으로 돌리고 도무지 자신의 책임도 있음을 인정할 줄 모른다. 채용 과정은 우수한 능력을.. 2022. 11. 8. 06. 돈이 될 길목을 찾아 자리를 잡는다. 금융에서 길목 지키기를 할 만한 또 다른 경우는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이런 회사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한 회사의 주식을 갖게 된다면 향후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되팔 개연성이 크다. 설령 양측 간의 위임장 대결 같은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더라도 경영권 안정을 목표하는 최대주주 측에게 짭짤한 돈을 받고 넘길 수도 있다. 이때의 리스크는 물론 아무런 분쟁이 생기지 않는 경우다. 사실 버핏이 1962년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을 처음 사들였을 때 가졌던 생각이 바로 이것이었다. 버크셔가 경영권 분쟁 상황에 놓여 있던 것은 아니었다. 버핏 자신이 바로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였다. 초창기 버핏과 같은 기법으로 돈을 불리는 사람을 가리켜 ‘그린메일.. 2022. 11. 8. 05. 거래를 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 돈을 뜯는다. 암호 숫자는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암호화되어 해킹이 불가능한 가상의 돈을 표방했다. 동시에 화폐 혹은 통화라는 단어는 쓰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잘못했다가는 처음부터 국가의 돈을 위조한다는 죄로 문을 닫게 될 수도 있었으니까. 그들이 약삭빠르게 선택한 단어는 동전이었다. 국가가 잔돈푼처럼 느껴지는 가상 동전에 손을 대는 건 도대체 폼이 나지를 않았다. 골동품 같은 옛날 동전을 사고파는 것이 불법은 아니었다. 실제와 동떨어진 암호 숫자의 동전 모양 그림 파일은 돈 같은 느낌을 주는 데 백서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그들의 주장과 달리 암호 숫자는 돈이 되지 못했다. 집 앞 편의점에서 돈 대신 사용하게 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 돈이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가격이 변하는 것은 그 불안정성 때문에 돈으.. 2022. 11. 7. 02. MEET부터 다져라! ‘나는 왜 여기에서 이 일을 하는가’라는 답을 찾기 위해 철학을 깊이 있게 통달할 필요는 없지만(그럴 가능성도 없지만) 적어도 인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먹고 사는 문제’인 만큼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지극히 1차원적 답을 초월한 본질적 답을 ‘언젠가는’ 반드시 요구받게 된다. 장담하지만 절대로 피해갈 수 없다. 그 본질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단서는 바로 밑(MEET)에 있다. Motivation동기/ Emotion감성/ Environment환경/ Trust신뢰 어려운 개념도 아니고 일하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되새겨봤을 요소들이다. 현실이라는 두 발이 내딘 밑 바닥에 관한 이야기다. 이 밑이 빠져버리면 ‘먹고 살려고’라는 1차원적 답에서 그 다음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무르고 질퍽한 땅에.. 2022. 11. 7. 01. 새삼 조직문화란 무엇인가? 조직문화란 대체 뭘까? 조직마다 제각기 독특하게 갖고 있는 보편화된 생활양식. 다시 말해서 조직문화란 한 조직 내의 구성원들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념·가치관·인지(認知)·행위규범·행동양식 등을 통틀어 말한다. 사전적 의미는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막상 손에 잡히진 않는다. 좀 쉽게 현실적으로 우리 식대로 정의할 수는 없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조직문화를 이렇게 정의하고자 한다. ‘대체 이 회사를 왜 다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의 총합이라고. 그게 어렵다면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정도’라고 하면 어떨까? 중요한 지점은 바로 ‘이 회사, 이곳에서’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개인과 예측할 수 없는 환경, 그 무수한 다양성 속에서 교집합을 찾는 일. 강한 조직문화란 이 교.. 2022. 11. 6. 04. 가치가 없는 것을 팔면 큰돈이 된다. 무가물을 만들어 팔아 크게 돈을 불린 사례를 하나 살펴보자. 판타락 라자데즈는 1903년 태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국은 20세기 내내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왕이 직접 통치하던 시암왕국은 1932년 무혈혁명이 발생하며 입헌군주국이 되었다. 국가명을 오늘날과 같이 바꾼 지 2년 만인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중 태국은 일본의 침공을 받고는 곧 일본과 비밀 군사동맹을 맺었다. 그리고 미국과 영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연합국은 태국의 선전포고를 대체로 무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태국도 결코 조용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난 지 1년 후인 1946년에 왕이 의문의 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57년에는 내란을 일으킨 태국군 원수가 왕을 신격화함으로써 자신의 독재정치를 정당화했다. 1970년대 시민이 .. 2022. 11. 6. 00. <MZ세대와 라떼 사장님이 함께 만드는 조직문화> 연재 예고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본격 밑(MEET) 작업 조직문화팀 없는 회사라면 주목해야 할 중요 키워드, 밑(MEET)! Motivation(동기), Emotion(감성), Environment(환경), Trust(신뢰) 밑(MEET) 빠진 회사에 열정 붓기를 멈춰라! ‘조직문화가 경쟁력의 전부’라는 루 거스너의 말은 일말의 과장도 없는 진실에 가깝다. 회사는 전쟁통이 아니고 일은 재밌어야 한다. 얼마든지 심리적 안정감 속에 공통의 가치와 규율을 지키면서도 자율성을 발휘해 재미있게 일하고 고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 개인과 회사가 함께 합을 맞추는 일이다. 언제까지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라며 해야 하는 .. 2022. 11. 5. 03. 양방향 호가 시장을 만들면 땅 짚고 헤엄치기다. 오늘날 금융거래는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진다. 예전에도 컴퓨터를 쓰기는 했지만 거래 과정에서 사람이 직접 개입하는 부분이 많았다. 요즈음에는 주문 자체도 컴퓨터 프로그램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역할은 프로그램을 짜고 주기적으로 거래 결과를 검토하는 데 그친다. 이는 곧 마켓 메이커에게 새로운 기회를 뜻한다. 예전이라면 생각하지도 못했을 방식으로 돈을 불릴 시발점이 되는 셈이다. 요즈음 마켓 메이커의 거래 방식은 이른바 고빈도 거래다. 고빈도 거래는 1초에 수천 번 이상 거래할 정도로 빠른 거래가 특징이다. 데이터를 분석해 거래 주문을 하나 내는 데 100만 분의 64초 정도 걸리니 1초에 10,000번 이상의 거래도 가능하다. 이러한 속도에 사람이 직접 대응할 방법은 없다. 고빈도 거래는 신생 금.. 2022. 11. 4. 02. 프로는 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직접 만들어낸다. 2010년 7월 17일, 앤서니 워드는 24만 톤의 카카오를 샀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 세계 연간 초콜릿 생산량은 340만 톤에서 380만 톤 정도였다. 즉 그가 산 카카오는 전 세계 연간 생산량의 약 7퍼센트에 달하는 양이었다. 카카오 매입에 든 돈은 1조 원 이상이었다. 워드는 이전부터 카카오 시장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었다. 유럽카카오협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초콜릿 손가락’ 혹은 이를 짧게 줄인 ‘촉핑거’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가 카카오를 산 까닭이 로알드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윌리 웡카와 같지는 않았다. 워드는 초콜릿을 만들 생각이 전혀 없었다. 워드의 매입이 이례적인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는 비밀리에 실물 카카오를 사들였다. 보통은 카카오 기초자산의 파생거.. 2022. 11. 3. 01. 값이 오를 것을 사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1952년,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쿠스 베커는 대학에서 법을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광고 회사에 다니다가 1984년에 컬럼비아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남아프리카의 한 방송미디어 회사에 들어갔고 1997년에는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아프리카 남단의 듣도 보도 못한 회사를 이끌게 된 베커는 2001년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선전에 있는 한 회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중국요리와 루쉰의 단편소설을 좋아했다”. 1998년 11월에 설립된 그 회사는 지난 3년간 계속 돈을 까먹고 있었다. 2001년 베커는 회삿돈으로 이 회사의 주식 46.5퍼센트를 사들였다. 이때 든 돈이 384억 원이었다. 시계를 돌려 2022년 2월로 가보자. 베커가 산 중국 회사의 시가총액은 그사이 7.. 2022. 11. 2. 06. 탐정이 된 성녀 (마지막 회) 스쿠타리 병원의 상황은 재난과 같았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나중에 이렇게 썼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스쿠타리 병원은 웅장한 건물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한눈에 그 병원이 실로 백색 무덤, 질병의 온상임을 알 수 있었다.” 왜 그토록 많은 병사가 죽어가고 있었을까?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나쁜 위생이 명백한 원인이다. 세균은 지저분하고 해충이 들끓는 환경에서 전파된다는 사실을 현대인은 잘 안다. 그러나 나이팅게일이 활약하던 19세기 중반에는 질병이 병원균으로 전파되며 소독제와 청소로 대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막 밝혀지던 참이었다. 따라서 병원균과 그 전파에 대한 의학적 지식을 신뢰는커녕 들어본 적도 없는 의사가 부지기수였다. 나이팅게일이라고 다를 게 없었다. 그녀는 식량과 보급품이 부족해서 사망자가 많다고.. 2022. 11. 2. 00. <투머치머니> 연재 예고 1퍼센트에 의한, 1퍼센트를 위한 부의 메커니즘 인류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시대를 살고 있다! 2011년 9월 17일, 미국 금융의 심장이라 불리는 월가에서 고학력 저임금 세대가 지속된 경제 불안과 사회의 부조리에 항의하며 ‘월가를 점령하라’라는 시위를 벌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위의 물결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당시 미국 시위에 참여한 군중은 국가를 경제위기에 빠뜨리고서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챙긴 월가의 CEO들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들의 도덕적 해이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낳았으며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한 여파는 평범한 시민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을 경제적 파탄 상태에 내몰았던 금융인들은 그 어떤 처벌도 않았다.. 2022. 11. 1. 05. 독재자들의 통계 취급 요령 독재자들의 통계 취급 요령 제임스 스콧(James C. Scott)은 권위 있는 책인 《국가처럼 보기(Seeing Like a State)》에서 국가가 수집하는 통계 정보는 중요한 지역적 세부 사항을 제외하기 때문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토지와 관련하여 복잡한 관습이 있는 동남아시아의 한 농촌 공동체를 상상해 보자. 모든 가구는 대략 일할 수 있는 구성원의 수에 비례하여 해당 토지를 경작할 권리가 있다. 수확이 끝난 다음에 해당 토지는 가축을 먹일 공용지가 된다. 또한 모두 장작을 모을 수 있다. 마을 제빵사와 대장장이는 더 많이 모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국립 토지 등기소의 조사원이 찾아와서 “이 땅은 누구 것인가요?”라고 묻는다. 그에 답하기는 그리 간단치 않다. 국가통계는 과연 믿을 .. 2022. 11. 1. 04. 인공지능에게 결정권을 주지 말라 인공지능에게 결정권을 주지 말라 알고리즘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범주로서 신뢰할 만하지도, 불신할 만하지도 않다. 그래서 사람을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알고리즘을 신뢰해야 할까?”라고 물을 것이 아니라 “어느 알고리즘을 신뢰할 수 있고, 어떤 일을 믿고 맡겨도 될까?”라고 물어야 한다. 오노라 오닐은 신뢰성을 증명하고 싶다면 결정의 토대가 “지적 개방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적 개방성을 지닌 결정의 네 가지 속성에 대한 점검 목록을 제안한다. 오닐의 네 가지 원칙은 비유하자면 범죄자 석방 여부를 결정하거나 아동 학대에 대한 대응 방법을 결정할 때 우리가 숙고해야 하는 여러 사항과 같다. 즉, 알고리즘에게 인간 삶을 바꾸는 문제를 맡길 상황이라면 오닐의 네 가지 원칙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2022. 10. 31. 03. 똥을 싸서 주식 종목을 선택한 소가 어떻게 사람을 이겼을까? 비즈니스 출판 분야는 생존 편향의 사례로 넘쳐난다. 나는 2012년에 《어댑트(Adapt)》를 출간하면서 톰 피터스(Tom Peters)와 로버트 워터먼(Robert Waterman)이 쓴 《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을 조금 비꼬았다. 행운과 우연에 속지 말라 1982년에 출간되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된 《초우량 기업의 조건》은 당대의 가장 두드러진 43개 기업으로부터 수집한 경영 교훈을 제공했다. 그들이 정말로 탁월한 경영의 모범이라면 계속 성공했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고 그들이 단지 보이지 않는 복권의 당첨자, 대체로 무작위적인 행운의 수혜자라면 행운은 종종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2년 내로 책에서 언급한 기업 중 거의 3분의 1이 심각한 .. 2022. 10. 17. 02. 100년에 단 한 번 발행되는 신문의 헤드라인 100년에 단 한 번 발행되는 신문의 헤드라인 1965년에 노르웨이 사회과학자 요한 갈퉁(Johan Galtung)과 마리 루게(Mari Ruge)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건 바로 우리가 “뉴스”로 간주하는 것은 주의를 기울이는 빈도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었다. 즉, 대다수 청중이 매일 또는 두어 시간마다 뉴스를 확인한다는 사실을 아는 언론 매체들은 자연히 해당 시간대에 발생한 가장 눈길을 끄는 사건을 보도한다. 너무나 빠른 오늘날의 뉴스 금융 뉴스를 예로 들어보자. 블룸버그 TV의 화면 하단에 흘러가는 비즈니스 ‘단신’과 《파이낸셜 타임스》 (나의 직장)의 ‘일간’ 뉴스 그리고 《이코노미스트》의 ‘주간’ 뉴스는 크게 다르다. 세 언론 매체가 모두 비즈니스와 경제 그리고 지정학에 비슷한 관심.. 2022. 10. 16. 10. 부유한 인생을 만드는 십계명 (마지막 회) 부를 창조해 인생을 바꾸려면 돈의 세 가지 유형 중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저 남의 돈을 번다면 저축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몇 %를 저축하고 어디에 투자하는지 확인해보자. 일확천금이나 두 배의 수익률을 원한다면 부는 멀어진다. 세계적 투자가들의 연평균 10% 수익률에 투자하라. 1억 원을 투자해두면 43년 후에는 64억 원이 된다. 세계 500대 주식공개기업을 대표하는 S&P 500지수는 지난 144년 동안 평균적으로 9%, 지난 100년간 10.2%, 지난 50년간 9.7%, 지난 25년 동안 9.3%, 지난 10년간 7.6%, 지난 5년간 12.9%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미 다각화한 투자 수익률이 조만간 10%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이 시기에 전쟁, 불경기.. 2022. 10. 15. 09. 당신에 부의 방정식을 대입하라. 우리가 창출하는 소득을 능동적 소득과 수동적 소득으로 나누고 그 비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비율은 벌어들인 소득과 소득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말해준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시스템에 매여있는지를 말해준다. 등식은 다음과 같다. 부의 방정식 : ‘재정적 부의 비율 = (수동적 소득 / 근로 소득) × 100’ 우리는 비율이 ‘100’보다 큰 숫자를 목표로 해야 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가장 중요하고도 부족한 자원인 시간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 비율은 돈을 포함하지만, 돈을 초월한다. 이는 우리가 벌어들인 소득의 크기에 상관없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또한,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노동을 통해 소득을 올리는 것보다 훨씬 우월함을 나타낸다. 무엇보다 수동적.. 2022. 10. 14. 01. 감정에 지배당하지 말고 지배하라 감정에 지배당하지 말고 지배하라 저명한 전문가마저 속는 어처구니없는 사기는 지금도 자주 일어난다. 사기의 원인을 그림 자체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 페르메이르가 그린 진품을 첫 번째 위작인 와 비교하면 어떻게 속는 사람이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아브라함 브레디우스 같은 식견을 가진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페르메이르는 진정한 대가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이다. 이 작품은 매혹적이고, 순진하고, 사랑스럽고, 긴장한 모습을 동시에 지닌 소녀를 그린 빛나는 초상화이다. 이 작품을 토대로 소설이 출간되었고 할리우드 스타인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이 무명의 소녀 역을 맡은 영화까지 제작되었다. 은 집안일을 하는 소박한 여인의 모습이 청동 주전자에 대한 묘사나 손에 잡힐 것처럼 맛.. 2022. 10. 14. 08. 상위 1%의 투자자처럼 투자하라. ‘추측에 따라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평균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 도박이다. 반면에 인덱스(Index) 투자는 ‘평균이 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인덱스 투자는 우리가 ‘전체 주식시장’을 사기 위한 아이디어이다. 전체 주식시장을 산다는 말을 미쳤다고 무시하기 전에 몇 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은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외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하지만 돈은 상대성의 게임이다. 이는 평균을 갖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갖는 것이지, 대부분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평균 수익률은 당신을 다른 사람보다 부유하게 해줄 것이다. 이는 또한 확률과 인내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인덱스 투자를 통해 모든 승자를 곁에 두고 모든 패자를 거른다. 그렇게 우리의 수익률은 마무리된다. 물론 구글(Goo.. 2022. 10. 13. 10. 공유사회를 예언한, 트래비스 캘러닉(우버 창업자)은 어떤 책을 읽을까?(마지막) 우리의 전반적인 목표는 우버를 타는 비용을 차를 소유하는 비용 밑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_트레비스 캘러닉 2019년 5월 10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또 한 명의 조만장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Kalanick)이다. 그는 공유 차량 플랫폼 기업 우버가 IPO를 단행하며 자신이 보유한 8.6퍼센트의 지분으로 단숨에 그해 최고의 돈방석에 앉았다. 2021년 3월 11일, 동일한 장소에서 상장한 쿠팡이 10.2퍼센트의 지분을 보유한 김범석에게 약 10조 이상의 돈방석을 안겨준 것과 비슷한 수준의 잭팟이었다. 유니콘 기업의 IPO는 투자금을 댔던 대기업들에게 감독기관의 눈치를 안 보고 합법적으로 돈 잔치를 벌일 수 있는 도박장이다. 우버에 77억 달러를 투자했던 손정의의.. 2022. 10. 13. 05. 고객의 기억력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을 공략한다. (마지막 회) 피크 효과가 있는 맞춤 서비스 전략 디즈니랜드 설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위 답변에서 결정적 순간은 오전 11시에 경험한 롤러코스터였다. 점수는 10점이다. 마지막 순간은 오후 2시에 경험한 미키마우스 모자였다. 점수는 8점이다. 이 두 점수의 평균값은 9점으로, 나중 설문 평균값인 9점과 같다. 이러한 디즈니랜드의 설문 연구는 결정적인 순간과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는 소비자 심리를 너무 잘 보여준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피크엔드 법칙/효과(Peak-End Rule/effect)’라고 부른다. 일종의 인지 편견으로, 인간이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감정의 절정과 그 경험이 끝났을 때의 일로 경험의 전체를 판단하는 사고방식이다. 우리 일상에도 피크엔드 효과를 노리는 서비스는 많다. 어린이 병원의 대기실이나 .. 2022. 10. 13. 07. 돈은 3가지 방법으로만 저장된다. 소비하지 않은 돈은 유형의 물건처럼 어딘가에 저장해야 한다.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가? 그러나 돈도 곡류나 우유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저장하는 곳’은 유통기한에 영향을 미친다. 음식처럼 돈도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할 수 있다. 물과 마찬가지로 증발할 수도 모여 고일 수도 있다. 우리가 ‘돈을 두는 곳’이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이제 우리는 돈을 지출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일정량의 돈을 저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만약 우리가 수익을 창출한다면 그것을 어디에 저장해둘 수 있을까? 여기서 ‘저장’이라고 하면, 우리가 저축을 어디에 할당할 것인지를 말하는 것이다. 결국, 돈이 저장될 수 있는 곳은 세 곳밖에 없다. 현금, 부동산, 주식으로만 저장할 수 있다. .. 2022. 10. 12. 00. <슈퍼 팩트> 연재 예고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한눈에 간파하는 강력한 10가지 법칙 “그 누구의 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 '새로운 정보'에 돈과 미래를 걸어야 할 때, 당신이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초예측자란 기꺼이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투자와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새로운 정보로 전략적 전환을 하라! 경제학자가 찾아낸 《슈퍼 팩트》 십계명! “《파이낸셜 타임스》, 《타임스》 선정 올해의 도서”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 말콤 글래드웰 강력 추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숫자와 감정으로 들끓는다. 숫자만 보면 머리가 아픈 사람들도 최소한의 의사결정 필터를 갖춰야 한다. 자칫하면 현란한 도표와 놀라워 보이는 숫자들에 마음이 흔들리고 속아 넘어가기 딱 좋다. 《슈퍼 팩트》는 말콤 글래드웰이 “천재적인.. 2022. 10. 12. 09. 소프트웨어 왕국을 세운,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어떤 책을 읽을까? 제 배움의 원천은 독서입니다. _빌 게이츠 1995년, 인터넷 시대가 막 밝아 오고 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빌 게이츠는 ‘인터넷 해일(The Internet Tidal Wave)’이라고 불리는 메모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진에게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그 속에서 정보초고속화도로(information superhighway)가 자신이 창조한 컴퓨터 산업을 앞지르려 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예측하고 회사가 급변하는 산업지형에 적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런 창의적 발상은 평소 독서에서 나온 것으로 게이츠가 독서에 회사의 사활을 걸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한 해 두 차례 일주일간 ‘ 생각 주간(Think Weeks)’을 갖는다. “게이츠는 요즘에도 분기마다 책을 챙겨 워싱턴 주 후드 운하 근처.. 2022. 10. 12. 06. 나는 생산 요소인가, 아닌가? 수익 창출에 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 우리는 생산 요소가 될 수도 있고, 생산 요소를 조직하거나 소유할 수도 있다. 우리가 생산 요소라면, 우리는 본질에서 다른 누군가가 조직한 시스템의 도구이다. 우리는 과정 일부에 불과하며, 무언가를 이루는 데 작은 역할을 한다. 우리는 해야 할 일에 관해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노력한 대가로 보수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기여가 더 중요할수록, 우리를 대체하기 어려울수록 더 많이 보수를 받는다. 우리가 덜 중요하거나, 대체할 수 있으면 더 적은 돈을 받는다. 생산 요소를 조직할 때, 최고경영자와 같은 사업가는 시장을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자산을 인간과 함께 결합한다. 이제 사업가의 과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각하고 생산 요소인 인적.. 2022. 10. 11. 08. 우주여행을 파는 21세기 만물상, 제프 베조스(아마존 CEO)는 어떤 책을 읽을까? 당신의 브랜드(낙인)란 당신이 방에 없을 때 남들이 당신에 관해 말하는 것이다. _제프 베조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Joseph John Campbell)은 위대한 인물은 범상치 않은 출생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신전의 여사제였던 어머니가 강간을 당한 뒤 얻은 아들들이었다. 오이디푸스는 불길한 신탁을 받고 아버지에 의해 들판에 유기된다. 정복왕 윌리엄 1세는 사생아였다. 『성서』에 등장하는 모세는 유대인 친모에게 버려져 이집트 공주의 손에서 길러진다. 예수도 오늘날로 치면 미혼모에게서 출생한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주몽과 박혁거세는 모두 알에서 태어났다. 출생의 비범함은 견훤이나 바리공주, 홍길동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영웅의 예들이 공통적으로 갖.. 2022. 10. 11. 04. 구매 확률을 높이는 최면언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 구매를 결정하는 사고회로의 과정에는 이성이 개입하지 않는 비이성적 틈이 있다는 말이고, 이 틈을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얘기겠다. 그 틈을 비집는 마법의 언어를 ‘최면언어’라고 부른다. 잘 파는 세일즈 전문가들은 최면언어를 구사한다. 최면언어는 고객의 잠재되어 있는 구매 욕구를 끌어내어 구매결정까지 이르게 돕는 세일즈 방식이다. 1차원적인 세일즈 방식과 비교해 보면 그 의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보통 세일즈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나 세일즈 개념에 어두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상품 무지 좋아요. 이거 하세요.” 표현에 차이는 있겠지만 ‘좋다’와 ‘사라’가 결합된 형태로 구매를 제안한다. 그런데 이런 1차원적 제안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제안.. 2022. 10. 11. 03. 고객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1. 대화를 주도하지 않는다 문제해결이란 단순히 A를 원하는 고객에게 A를 쥐어주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A를 쥐어주는 과정에서 고객과 신뢰관계를 맺는 과정이며, 동시에 그 과정에서 고객의 숨은 욕구까지 발견하고 처리하는 과정이다. 고객들은 단지 고객이 스스로 표현한 것을 넘어 고객의 상황, 감정까지 헤아려준 점원을 ‘나를 아는 사람’으로 여겨 마음의 문을 열고, 숨은 메시지까지 기꺼이 전달한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잘 맺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열린 귀를 가지고 있다.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게 우선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말할까? 2. 업무에 구분을 두지 않는다 처리부서가 달라도 브랜드가 같다면 창구가 하나여야 하는데 여러 창구를 두드리게 되면 고객의 인내심은 금세 바닥이 나고 만다. 고.. 2022. 10. 11. 이전 1 2 3 4 5 ··· 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