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아이교육63

09. 아이가 스마트폰 말고 다른 데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나요? “ 전자기기 이외에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른 어떤 것보다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적절한 사용’에 대해 어른들과 다른 개념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라면 그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인정하는 데서 논의를 시작하길 권한다. 아이가 기술 쪽에 특별히 관심과 재능을 보인다면 “커서 프로그래머가 되겠네”라고 격려해 준다. 단 가족과의 시간이나 독서, 교우관계, 수면 시간 등 아이가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게임이 재미있다는 거 알아. 그런데 게임 때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될까 봐 걱정도 돼. 하루에 게임을 얼마나 할지, 또 다른 일은 언제 할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 우리 같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른다면 .. 2022. 4. 12.
08. 아이의 의욕은 고취하지만 강요하지 않는 정도의 숙제 우리는 숙제에 짓눌린 느낌을 받는 무수한 아이들을 만나보았다. 심지어 그 수는 지난 30년 동안 급증했다. 저학년의 경우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최근의 연구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들이 전미교육협회, 전미학부모협의회가 권장하는 양의 최대 3배에 이르는 숙제가 부과되는 것을 발견했다. 유치원생은 매일 35분, 중학생들은 2시간 반 정도 일류 고등학교의 학생은 매일 3시간 이상 숙제에 시간을 썼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20~30%만이 숙제가 “유용하거나 의미가 있다”라고 답했다. 한 세기에 가까운 연구에도 불구하고 숙제가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에 큰 기여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왜 어린 학생들이 숙제에 짓눌려야 할까? 연구 결과들은 가장 긍정적인 잣대로도 숙.. 2022. 4. 11.
07. 아이의 공부 스트레스와 압박감 줄이기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 줄이기 이제 스트레스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네드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아이들이 모의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려도 실제로 시험을 볼 때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 여러 책과 논문을 읽고 과학자나 심리학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키스-도슨 법칙(Yerkes-Dodson Law)’을 접했다. 1900년대 초 두 심리학자 로버트 여키스와 존 도슨은 생리적, 정신적 각성이 어느 지점까지는 성과 향상에 도움되지만, 그 점을 지나면 성과가 하락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호기심, 흥분, 약한 스트레스 등의 효과로 최적의 각성상태에 도달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뇌의 효율은 떨어진다. 네드의 .. 2022. 4. 9.
05. 아이를 ‘생각하는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정지시간' 정지시간이 아이를 ‘생각하는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과학자들은 두뇌 연구를 시작한 이래로 두뇌가 어떤 과제에 몰두했을 때 혹은 외적 자극을 처리할 때 어떤 일을 하는지 탐색하는 데에만 집중해왔다. 그들은 최근에서야 나머지 시간에 두뇌가 무엇을 하는지 살피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 신경과학자 마커스 라이클은 우리가 과제나 목표에 집중하고 있을 때 두뇌의 일정 부위들이 어두워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1997년 그와 워싱턴대학의 동료들이 모여 이 부위들을 분석하고 거기에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2001년에 이르러서야 라이클은 무엇이 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작동시키는지, 즉 무엇이 깨어 있으나 집중하지 못하는 두뇌를 만드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2022. 4. 7.
04. 아이가 정말 나쁜 결정을 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잖아요. “정말 나쁜 결정을 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잖아요.” 30세 남자가 빌의 사무실을 찾아와 고등학교 때 한 나쁜 결정이 인생을 망쳤다고 말한다면, 빌은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자네에게는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시간이 훨씬 길어.” 몰리는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던 고등학생이었다.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큰 해방감을 느꼈다. 그녀는 첫 학기에 자유를 만끽하느라 형편없는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일탈은 이걸로 충분했다. 몰리는 첫 학기의 낮은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나머지 3년 반 동안 기를 쓰고 공부했다. 의과대학 입학 면접에서 그녀는 첫 학기 성적에 대한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그녀는 뒤늦은 사춘기였다고 말하고 최선을 다해 벼랑에서 탈출한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 2022. 4. 6.
03. 우리 아이는 시키지 않으면 휴대폰만 붙잡고 있어요. “강요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하지 않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죠?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비디오게임만 한다면요?” 자기계발서의 아버지 스티븐 코비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이해를 구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반항의 뒤에 무엇이 있는지 이해하려면 아이에게 질문해야 한다. 타고난 성향이 집에서 시간 보내기를 선호하는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혹은 ‘예측할 수 없는’ 경험을 불안해하는 것인가? 아이의 진짜 문제에 귀를 기울여라. 아이가 제멋대로 하도록 두라는 뜻이 아니다. 부모에게는 가족 등산이 중요할지 몰라도, 아이에게는 아닐 수 있다. 아이의 생각과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한 뒤에야 문제를 해결하거나 타협할 수 있다. 물론 다음과 같은 이야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네가 .. 2022. 4. 5.
02. 무책임하게 자유방임주의 양육을 하라는 말인가요? “자유방임주의 양육을 하라는 말인가요?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놓아두라는 뜻 같네요.” 절대 그렇지 않다. 지켜보되, 한계를 정해둬야 한다. 아이들은 정말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어른들이 도와주리란 걸 알 때 더 자발적인 태도를 보인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알아서 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매 단계에서 조언이라는 형태의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 아이에게 걱정하는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확실히 이해할 때까지 설명한다. 단, 여전히 키를 잡는 사람은 아이여야 한다. 부모가 자신이 키를 잡은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보이는 것이다. 두뇌는 왜 조언자 모델을 좋아할까 두뇌 발달에 대한 연구를 접한 부모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가 배움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죠.. 2022. 4. 4.
05. 『싸우는 몸』을 읽고 글쓰기_백혈구는 어떻게 우리 몸을 지킬까?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마비시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싸우는 몸』은 병균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우리는 어떤 시스템을 작동하여 어떤 과정을 통해 병균을 물리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병균에 맞서 힘들게 싸우는 우리 몸을 돕기 위해서는 어떤 생활 규칙들을 실천해야 하는지도 나와 있지요.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백혈구의 활약에 대해 알고 나면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을 저절로 깨닫게 될 거예요. 그림책이라고 하면 유아들이나 볼 만한 쉽고 단순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학 그림책의 경우 개념을 자세히 분석하고 용어를 정확히 암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절대로 쉽거나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 책 역시 우리 몸에서 백혈구가 하는 일을 꼼꼼하게.. 2022. 3. 31.
04. 『스티브 잡스』를 읽고 글쓰기_잡스는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의 제목은 ‘스티브 잡스’인데, 부제는 ‘세상을 바꾼 상상력과 창의성의 아이콘’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를 표현하는 데 딱 알맞은 문구지요. 세상 사람들이 상상하지도 못한 물건들을 만들어 내서 세상을 뒤흔든 잡스는 21세기 가장 창의적인 인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IT(Information Technology) 리더들이 지난 100년간 가장 성공한 경영자로 꼽은 인물이기도 해요. 그런 잡스를 우리가 모르고 넘어가는 것은 말이 안 되겠지요. 아이와 함께 잡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요즘 아이들은 잡스에 대해 꽤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은 아이들에게 너무 흥미로운 것들이라, 그 물건들을 만들어 낸 잡스라는 이름에도 꽤 익숙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이.. 2022. 3. 30.
03. 『노란 양동이』를 읽고 글쓰기_소중한 보물을 잃은 아기여우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기여우는 버려진 듯한 노란 양동이를 발견하고는 일주일 동안 기다린 다음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신이 노란 양동이의 주인이 되겠다고 결심합니다. 평소에 너무나도 갖고 싶었던 노란 양동이가 자기 것이 되기를 소망하는 아기여우의 설렘이 책 전반부 몇 줄만 읽어도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예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일주일이 후딱 지나가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래야 노란 양동이가 아기여우의 것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하필이면 딱 일주일째 되는 날 아침 노란 양동이가 사라져버려요. 아기여우가 얼마나 실망할지, 얼마나 슬퍼할지 가늠이 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미 너무 속상합니다. 하지만 아기 여우는 의외로 의연하네요. ‘아무래도 좋아.’ ‘괜찮아.’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함께 일주일을 기다려 준 친구.. 2022. 3. 29.
02. 글쓰기 교육, 엄마표가 될까요? 글쓰기 교육은 뭔가가 좀 복잡하지요? 일선에서 엄마들의 고민을 들어 보면 영어나 수학 같은 것은 엄마표로 할 자신이 있는데 글쓰기는 엄마표로 가르치기가 두렵다고 합니다.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엄마들조차 감을 잡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이유가 글쓰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정답이 있으면 그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만 알려 주면 되는데,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애매한 거예요. 생각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또 추상적이잖아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아이의 특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개별화 수업이 절실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장은 어떤가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당연히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2022. 3. 28.
01. 우리 아이는 글쓰기를 왜 이리 싫어할까요?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어렵고 귀찮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에요. 아주 드물게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 중에 스스로 글감을 찾아 이야기를 지어내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열정이 꾸준히 유지되지 않아 결과가 흐지부지되어 버리곤 해요.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이렇게 글 쓰는 것을 어려워할까요? 왜 이렇게 싫어하고 거부할까요? 그 이유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훈련을 체계적으로 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입니다. 글쓰기는 매우 고차원적인 지식 활동이에요. 고도의 사고력과 창조력, 구성력, 표현력이 뒷받침되어야 잘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물론 글자를 쓸 줄 알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갖추고 있어야 할 요.. 2022. 3. 27.
00. <초등 글쓰기 수업> 연재 예고 왜 서술형·논술형 글을 잘 쓰는 아이로 키워야 할까? 각종 미디어와 방송에서 교과서 내용이나 시험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현실이 부각되면서, 학습 기초이자 미래 핵심 역량으로 ‘문해력’이 떠올랐다. 문해력의 차이가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일이었다. 예전에는 독서 교육이나 글쓰기 교육을 국·영·수라는 핵심 과목의 성취도를 돕는 부가적인 교육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글을 읽고 쓰는 문해력이 제대로 발달해야 교과서 내용도 수월하게 이해하고 시험 문제도 잘 파악해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의견에 모두가 동의하면서, 이제 문해력이 모든 과목을 아우르는 핵심 능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토론식 수업과 서술형·논술형 시험을 실시하는 ‘I.. 2022. 3. 25.
04. 넘어질 기회 아들은 1월생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에는 1월생, 2월생인 일곱 살짜리가 입학할 수 있었다. 우리 부부는 아이의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몇 년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입학을 결정했다. 다만 아이가 또래보다 어리니 세심히 돌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는 몇 개월만 늦게 태어나도 앞서 태어난 아이와 성장 정도 차가 크고, 그만큼 손이 가는 일이 많다. 또래보다 아직 어린아이가 학교를 다니게 되었으니 집에 있을 때보다 신경 써야 할 일이 훨씬 많았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어떤 일이건 척척 도와주는 엄마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스케이트 장에 갔을 때의 일이다. 난 스케이트를 잘 타지 못한다. 걱정이 많은 성격 그대로 어릴 때부터 스케.. 2022. 3. 23.
10. 신체 능력 향상 트레이닝 (마지막 회) 협조 운동(미소) 이쑤시개 쌓기 목적 손끝을 이용해 세세한 작업을 능숙해지도록 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고방식을 키우자. 진행 방법 ❶ 이쑤시개를 한자의 ‘정(井)’자 형태가 되도록 가능하면 높이 쌓는다. ❷ 제한 시간 90초이다. ❸ 너무 많이 쌓으면 무너지므로 어느 정도 쌓았으면 중간에 그만두도록 한다. ❹ 누가 높이 쌓을 수 있는지 경쟁도 가능하다. 4명 이상이면 2명씩 팀을 이뤄 1개씩 번갈아가며 하는 팀 대항전으로 해도 좋다. 포인트 • 처음에 연습하고 몇 단 정도 쌓을 수 있는지 시험해 본다. • 자신이 쌓을 수 있는 한계를 파악하고 있으면 무너지기 직전에 그만둘 수 있다. • 팀 대결에서는 다른 팀이 쌓아 올린 모습을 관찰해가면서 자신들의 작전도 수정해 갈 수 있어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다... 2022. 2. 21.
09. 대인관계 능력 향상 트레이닝 문제 해결력 문제를 해결하자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 목적 곤란한 일에 직면했을 때 자기 힘으로 해결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자. 문제의 해결책과 그 예상 결과까지 진단해 최적의 방법을 생각하도록 한다. 진행 방법 ❶ 짧은 이야기와 그림을 보여준다. ❷ 질문을 보고 ( )안에 적절한 답을 쓰도록 한다. ❸ 답을 생각하는 데에는 꽤 시간이 필요하므로 아침에 문제를 주고 저녁에 답을 발표하도록 2회로 나누어서 실시하는 게 좋다. 포인트 처음부터 최종적인 답을 적는 것이 아니라 우선 생각나는 순서대로 해결책을 쓰게 한다. 비현실적인 방법이나 비도덕적인 방법의 답이 나와도 바로 부정하지 말자.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게 한다. ‘현실적인가?’, ‘정말로 그렇게 하면 잘될 것인가?’, ‘교활하고 비겁한 방.. 2022. 2. 17.
07. 아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어른의 몫이 있다? 아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어른의 몫이 있다 서투른 아이가 받아야 할 교육을 받지 못하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꿈을 잃어버립니다. 자신이 꿈꾸어봤자 의미 없다는 사실을 일찍 알아버리는 것이지요. 스스로 포기하고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지가 무엇에 있으며 그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아래는 8명의 아이가 말한 ‘바뀌려고 생각하게 된 계기’를 나타낸 것입니다. 아이들의 목소리 중 밑줄로 표시한 부분은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든 아이에게 어른이 해줄 수 있는 것 중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화살표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뀌려고 생각하게 된 계기 1. 가족의 고마움, 괴로움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몹쓸.. 2022. 2. 15.
06.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개발된 인지 기능 트레이닝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 자신에 대해 자신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무엇을 하려다가도 금방 포기해버리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어차피 해봐야 소용없을 거야’라는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어떤 과제도 수행하려 들지 않습니다.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아이도 있지요.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든 아이의 3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어 공부와 대인관계에서 번번이 좌절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은 아이들입니다. 처음 인지 기능 트레이닝을 시도했을 때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해봤자 아무 소용없어요.”, “똑똑해져봤자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어요?”, “하기 싫어요.”라고 말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보이는 시큰둥한 반응과 마지못해 임하는 소극적 태도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 2022. 2. 14.
05. 대인관계 능력 부족으로 대등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싫은 것을 거절하지 못하고 곧바로 주변 상황에 맞추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양보하거나 물러서는 이유에는 그래야 상대가 ‘너는 상냥하다’, ‘좋은 친구’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J 같은 아이에게는 공통적으로 ‘친구들의 부탁을 들어준다=상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만큼 대인관계 능력이 취약한 상황이지요. 인지 기능이 취약하면 친구들과의 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대등한 관계를 구축하지 못합니다. 친구와 어울리지 못해 따돌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를 아는 아이들은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만약 J가 친구들 마음에 들기 위해 장난을 치거나 나쁜 짓을 했을 때 ‘J는 참 재미있네’, ‘대단하네’라고 말하면 ‘이렇게 하면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는구나’라고 잘못된 학습을 하게 됩니다.. 2022. 2. 12.
04.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든 원인을 찾아라! 문제 행동의 정체는 무엇인가 아이가 잘 적응하지 못할 때 어른에게 보내는 신호는 [그림 2-3]처럼 3가지로 나타납니다. 1. 인지 능력이 취약함(학습면) •인지 기능의 문제 •보거나, 듣거나, 상상하기에 서툴러 애초에 교육을 받을 토대가 약함 •공부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함 2. 대인관계 능력이 취약함(대인적인 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함 •상대의 기분을 모르고 화를 자주 냄 •자신의 문제점을 모름 •자기평가의 문제에 민감함 •기본적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 서투른데 회화력의 문제임 •유연함의 문제(융통성이 없고 돌발 상황 대처에 약함) 3. 신체 능력이 취약함(신체면) •신체 사용 방법이 둔함 •몸치이거나 손재주가 없음 1. 인지 능력이 취약함 인지 능력의 취약함에서 나타나는 특징 • 보고 이해하는 능.. 2022. 2. 11.
03. 케이크를 나누지 못하고, 입체도형을 그릴 수 없는 아이들 어느 날, 책상 위에 A4용지를 놓고 동그란 원을 그렸습니다. 상담 온 아이에게 “여기 동그란 케이크가 있어요. 셋이 똑같이 먹을 수 있게 선을 그어보세요.”라는 문제를 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망설이며 원을 등분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답을 보면 대부분 [그림 2-1]처럼 세로로 반을 자르고 고민합니다. 벤츠의 엠블럼처럼 자르는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하지요. 성급하게 반을 자르고 그 이상의 다른 시도를 못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림 2-2]처럼 입체도형을 그대로 따라서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 입체도형을 다음 그림과 같은 형태로 그리는 아이들도 꽤 많았습니다. 이 입체도형은 대체로 7~9세 정도면 누구나 그릴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정확하게 그리지 못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 2022. 2. 10.
02. 무관심할수록 아이에게 어려움이 더해진다. 아이들이 초등학생 때는 스트레스가 쌓여도 어떻게든 주위 어른의 도움으로 헤쳐나갑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듦의 신호가 간과된 채 중학생이 되면 어떤 일을 맞이하게 될까요? 중학생이 되면 사춘기에 접어들어 신체 변화와 더불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집니다. 개인의 상황 변화에 적응하기도 전에 학교에서는 정기적인 테스트, 선후배, 클럽 활동, 이성과의 관계 등 주변 환경도 큰 폭으로 변동하는데 이것이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이라면 이 문제를 부모에게 의존하면서 한편으로 반발하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부모와 아이는 변화를 인정하며 점차 안정되어 갑니다. 하지만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자기표현에 서툰 아이.. 2022. 2. 9.
01. 아이가 보내는 신호 놓치지 않기 학교 컨설팅을 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중학교에 방문할 기회가 많습니다. 저도 다양한 교육 상담이나 학교 상담(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곤란한 사례의 상담)을 해왔는데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의 상담 내용은 발달이나 학습의 지체, 발달장애, 자해, 폭력행위, 따돌림, 등교 거부, 비행, 양육환경 문제 등 다양한 과제가 혼재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상담하다 보면 초등학교 1, 2학년 무렵부터 다양한 ‘부적응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특징은 Check List에 표기해준 그대로입니다. □ 금방 화를 내거나 항상 짜증을 낸다. □ 선생님의 주의사항을 듣지 않는다, 어른에게 반항적인 태도를 취한다. □ 공부할 마음이 없다, 집중이 안 된다, 잃어버리는 물건이 많다. □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입.. 2022. 2. 8.
00. <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연재 예고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아이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진다 감정 조절이 안 되고 또래와 잘 지내지 못하고 산만한 아이를 위한 인지 기능 트레이닝 2020년 일본 사회는 아동정신과 의사 미야구치 코지 박사가 밝혀낸 사실을 두고 충격에 빠졌다. 코지 박사는 소년원에서 폭행 및 상해죄로 입소한 비행청소년들을 치료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박사는 아이들에게 종이에 그린 원을 케이크로 생각하고 똑같이 3등분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대부분 아이가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셈을 못 하고 짧은 문장조차 외우지 못했다. 이들은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어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왜곡해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했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인지 기능이 약한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을 펴냈고, 출간 즉시 .. 2022. 2. 7.
08.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양육방식 가장 바람직한 부모의 양육 방식은 무엇일까?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부모가 해결해주면 그 아이는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몰라서 좌절을 겪을 것이다. 반대로 자녀에게 문제가 있는데도 관심을 두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아이는 인간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자신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사람이 되기 쉽다. 현명한 부모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명한 부모는 자녀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직면하게 도와주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옆에서 가이드를 해주어야 한다. 물론 부모는 해결 방법을 쉽게 알 수도 있고 직접 해결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 스스로 해결 방법에 도달할 수 있게 유도하며 시간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아이는 스스로.. 2022. 1. 27.
10. ‘공부해라’가 아니라 ‘공부하자’다. (마지막 회) 그릿은 버티는 힘이 아니라 즐기는 힘이다. 자녀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놀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자녀들과 함께해 준 시간은 그들이 다 자란 후 우리와 함께해 주는 시간으로 정직하게 돌아온다.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공부해라’가 아니라 ‘공부하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공부하라는 말보다 부모가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고, 그곳에 아이를 초청하는 것이다. 이 말은 부모가 교수같이 공부하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습 속에서 부모 스스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것이다. 내가 살았던 보스턴 근교에서 자녀 여섯이 예일대와 하버드대를 졸업한 가정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오바마 정부 법률고문, 예일대학교 교수, 메사추세츠대학교 교수 등 여.. 2020. 6. 9.
07. 부모의 일에 대한 사회적 가치 알려주기 우리 스스로 행복을 누려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래야 부모의 행복이 진정성 있게 자녀들에게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행복한 일이 있고, 자신에게 축하해 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소문을 내야 한다. 집에 들어갈 때 작은 케이크를 하나 사도 좋다. 아니면 “오늘 외식하자!”고 하기만 해도 자녀들은 바로 반응할 것이다. “오늘 무슨 날이에요? 무슨 좋은 일 있어요?” 하고 물어오면, 감정을 풍성하게 실어서 우리의 성공을 자세히 나누어 보자. 그래야 우리의 행복이 자녀에게 전파되고, 행복하게 사는 법이 전수된다. 교육은 의식적 행위다. 이렇게 의도와 계획을 갖추되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설명해 주지 않으면, 자녀는 부모의 행복한 삶에 대해 자세히 알 방법이 없다. 그다음은 행복을 사회적 관계망에 속한 사람들과 .. 2020. 6. 9.
06. 어떤 부모의 자녀가 성적이 좋을까? 데이터가 말하는 진실 자녀를 정말 성공적으로 기르고 싶다면 ‘돼지엄마’ 몇 명이 하는 말이 아니라 실질적 데이터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몇 년 전 시카고대학의 경제학자인 스티븐 레빗(Steven D. Levit)과 스테판 더브너(Stephen J. Dubner)가 쓴 이란 책에는 회귀분석이라는 통계기법을 통해서 부모가 아이의 학업과 정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있다면 부모의 어떤 역할이 가장 중요한지를 보여준 통계분석이 있었다. 그 결론은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하는가?”가 아니라 “부모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이다. 집에 책이 많은 부모는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지만, 부모가 거의 매일 책을 읽어주는 것은 강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부모와 자녀.. 2020. 6. 8.
04. 갑자기 무너지는 자녀들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다. 몇 년 전 지방의 유명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했던 우등생이 자살을 했다. 나는 그때 그 아이가 부모에게 보냈다는 카톡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한겨례 신문에 따르면 그 학생은 투신 직전 어머니에게 “제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이제는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라고 했다 한다.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다!” 마음과 심장이 뛰지 않는데 더 이상 들어갈 틈이 없는 머리에 계속 밀어 넣어야 하는 이 아이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진다. 기존의 성과를 유지할 수 없다는 두려움, 멀지 않은 미래에 들이닥칠 부모의 실망감이 더욱 그 아이의 마음을 짓눌렀을 것이다. 만약 그 아이가 실망스러운 점수 때문에 머리를 감싸며 돌아왔을 때, 부모가 시험 결과에 반응하기보다는 대.. 2020. 6. 6.
03. 축적의 시간을 시작하자. ‘아이디어’가 아니라 ‘축적된 시행착오’다. 앞으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와 우리 자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조적 개념 설계 역량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정동 교수의 말에 의하면, 이 역량은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얻을 수 있다. 누구라도 이 말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문화에서 새로운 창조를 위한 필수 과정으로써 실패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매우 어렵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경쟁이 심하다. 거기에다 벤처기업에 대한 안전망이 없어서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재기하기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두려움은 1997년 IMF 이후에 거의 모든 기업 정서에 뿌리내렸다. 우리나라 기업도 새로운 산업을 주도하는 선도자(first mover)의 중요성을 알기에 창의성 있는 혁신기업이 되.. 2020. 6.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