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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이제 결혼은 취미 생활? 경제 활동?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옛날에는 낙오된 사람을 구하는 맞선 제도라는 매칭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결혼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거의 없잖아요. 나카노: 딱히 결혼 안 해도 되니까요. 아라카와: 맞습니다. 결혼 안 해도 되죠. 게다가 매칭 앱에서는 애초에 그런 시스템이 없어도 충분히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사람끼리 맺어지고 있습니다. 나카노: 좀 재밌네요(웃음). 아라카와: 결국 낙오된 사람은 구제받지 못하는 겁니다. 나카노: 그렇군요. 존재 가치가 별로 없겠네요. 아라카와: 정말 결혼하고 싶지만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그저 머릿수만 채우는 회원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배제한 채 이런 시스템 없이도 연애할.. 2022. 11. 10.
05. 일이 재밌으면 왜 안 돼? 예능인 서장훈은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즐기면서 하는 거라고요? 그거 다 뻥이에요. 저는 농구를 한 번도 즐기면서 한 적이 없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건 형 사정이고.’ 물론 그 발언의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부분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 그럭저럭 잘하는 정도가 아닌 명실상부 ‘최고’가 되고 싶다면 즐기기만 해선 어림없다는 뜻일 테니 말이다. 아예 범접하지 못할 재능을 타고났거나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지독한 노력이 없다면 그의 말대로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일은 분명 재미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적성에 맞아야 한다. 일은 원래부터 재미없는 것,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다 라고 치부하기엔 어쩐지 뒷맛이 씁쓸하다. 그래도 이왕이면 나에게 조금이라도 .. 2022. 11. 10.
07.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성공노트, 실패노트 일을 하면서 성공노트, 실패노트를 써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해 보인다. 왜 성공하고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정리하면 배움이 쌓인다. 물론 기록하지 않아도 뇌 속에 쌓여 훈련이 되겠지만 망각이 쉽기에 기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노련한 기업가들은 예상되는 이득을 계산하기 전에 자신이 잃을 것을 미리 측정해 놓는 다._사라스바티(Sarasvathy) 노력하는 천재 어떤 분의 ‘천재를 이기는 법’이라는 글을 읽었다. 천재를 이기는 법은 그와 싸우려 하지 말고 가는 길이 단거리 경기가 아닌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며 가는 것임에 공감. 반짝이는 천재들은 자신의 일에 쉽게 질려 하는 경향이 있기에. 몸의 어디가 약한 사람이 오히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2022. 11. 9.
00. <저는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합니다> 연재 예고 요양병원 한의사가 10년간 환자의 생로병사를 지켜본 삶의 기록! 지인들이 저에게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의 눈빛으로 하는 질문입니다. 그 지인이 2050세대라면 호기심의 마음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지고, 6080세대라면 두려움의 마음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집니다. 간혹 요양병원의 열악한 환경을 고발하는 뉴스를 보고는 “나는 늙고 병들어도 절대 요양병원에 가지 않겠다.”라며 애써 피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기심과 두려움, 회피하려는 마음은 아직 요양병원이라는 미지의 공간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양병원은 누군가에게 호기심의 대상이거나, 상상하기도 싫은 두려운 미래의 공간이지만, 그곳의 환자분들에게는 오늘을 살아가는 치열한 삶의 현장입니다. 그리고 저는 매일 그분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는 요양병원.. 2022. 11. 9.
04. 목적과 목표는 다른 이야기다? 연말, 모든 회사는 다음 해의 계획을 세운다. KPI를 설정하고 MBO를 관리한다. 보통 기획부서나 인사팀 주관이지만 과정이 의미 있게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주관 부서는 마치 당장 내일까지 풀어야 하는 숙제처럼 각 팀에 숫자 중심의 전사 목표를 던지고 그에 연결된 목표들을 제출할 것을 ‘명’한다. 목적이 명시되지만 별 고민 없이 쓰여진 ‘겨울에 눈 내리는 소리’나 다름없다. 중요한 건 전년 실적 대비 플러스 몇 %의 숫자를 적어내느냐 뿐이다. 뚝딱 해치워 버리고 얼른 그 숫자를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 싸일뿐이다. 이런 과정에서 어떤 재미와 의미를 느낄 수 있을까? 그저 기계적으로 해오는 일의 숫자에 도달한들 어떤 성취감이 있고 실패한들 무슨 아쉬움이 있을까? 연말연초 신년 계획은 존재의 이유, 목적을 .. 2022. 11. 9.
03. 결핍감을 채우고 행복해지기 위한 ‘에모 소비’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사실은 솔로 남녀의 결핍감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소비입니다. 소비에는 돈뿐만 아니라 시간도 필요합니다. 돈과 시간을 들여 자신의 행복을 손에 넣는 일을 ‘에모 소비’라고 합니다. 참고로 ‘에모’란 ‘emotional(감정적)’이라는 영단어로부터 생겨난 신조어 ‘에모이(エモイ)’에서 따왔습니다. 일본 젊은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죠.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구자인 오치아이 요이치는 ‘에모이’를 논리와 상반된 곳에 있는 감동과 정취라고 말합니다. ‘에모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젊은이 중에는 ‘미쳤다’의 대용어로 쓰는 사람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이것들과 다릅니다. 나카노: ‘마음이 움직인다’는 의미이군요. 아라.. 2022. 11. 9.
05. 핵무기만큼 무서운 핵황달 (마지막 회) 결혼 후 새신부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첫 아기를 얻은 기쁨도 잠깐, 아기 몸 전체가 노랗게 변한다. 처음에는 많은 아기에게 나타나는 생리적 황달이겠거니 생각하였는데, 아기 눈의 흰자위까지 노랗게 변했다. 소아과 진료를 하니 핵황달일 가능성이 높아 입원을 한다. 핵황달은 황달이 뇌까지 침입하여 뇌성마비까지 일으키는 무서운 병이다. 입원 후 핵황달을 치료하기 위하여 아기 피를 모두 빼내고 새로운 피로 바꾸는 교환수혈까지 하게 되었다. 여기서 예기치 못한 새신부의 결혼 전 사건이 알려지게 된다. 아기의 핵황달 치유 과정에서 산모의 결혼 전 낙태 경험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신생아 핵황달은 첫 임신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두 번째 임신한 태아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기의 황달로 인하여, 결혼 전 첫 임신.. 2022. 11. 9.
06. 유니티로 게임 프로젝트 만들기 유니티로 게임 프로젝트(project)를 만들어봅시다. 프로젝트 프로젝트는 게임 전체가 하나의 폴더에 담긴 상태입니다. 게임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가 프로젝트 폴더에 있습니다. 새 프로젝트 만들기 유니티 허브를 실행하고 왼쪽 탭에서 ‘프로젝트’를 선택합니다. 오른쪽 상단의 [새로 생성]을 클릭하여 새 프로젝트를 만듭니다. 유니티가 여러 버전으로 설치돼 있다면 [새로 생성] 버튼 옆의 삼각형 풀다운 메뉴 버튼(▼)을 클릭하여 어느 버전을 사용할지 선택합니다. 그림과 같은 창이 열립니다. 만들고자 하는 게임의 형식과 프로젝트 이름, 저장 위치를 정합니다. 이 책에서는 2D 게임을 만들 것이므로 ‘템플릿’에서 ‘2D’를 선택합니다. 다음으로 ‘프로젝트 이름’을 입력합니다. 이제부터 만들 프로젝트는 이후에 만들 .. 2022. 11. 9.
04. 메타버스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한 게 아닐까? 나연엄마는 아이폰으로 아이의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 다 정리하지 못한 사진들을 외장하드에 몇 테라나 갖고 있었다. 마침 정리해 보고 싶었다며 건넨 그 외장 하드 속 사진과 동영상을, 우리는 끝없이 들여다보았다. 덕분에 사람의 외모를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어렵지 않게 골랐다. 그러나 살아 있는 어떤 사람을, 그것도 누군가와 만나는 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 이상이 필요했다. 버츄얼 휴먼이라고 해도 움직이고 표정을 지으면 자아를 가진 존재처럼 보인다. 게다가 우리는 엄마를 실시간으로 만나는 딸을 재현해야 한다. 단순히 외모만 재현하는 일이라면 데이터로 이루어진 마네킹을 만들면 되고, 후보정이 가능한 3D 영상을 만드는 일이라면 마음이라도 편했겠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리 단.. 2022. 11. 9.
07. 결과를 아는 상태에서 베팅을 한다. (마지막 회) 떡을 만지다 보면 떡고물이 손에 묻기 마련이다. 인수합병 쪽 일을 하다 보면 돈 불리는 효과적인 방법 한 가지가 저절로 눈에 들어온다. 인수합병 소식을 남들보다 먼저 알아내 미리 거래를 하는 방법이다. 바로 내부자거래다. 내부자는 비단 회사의 임직원이나 주식의 10퍼센트 이상을 가진 주요 주주로 한정되는 개념이 아니다. 회사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계사나 변호사를 비롯해 공무원, 증권사 직원까지 다 내부자로 간주될 수 있다. 한국 자본시장법은 내부자라는 표현 대신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행위’라는 명칭을 쓴다. 거둔 이익이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징역에 이익의 3배까지의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물론 내부자거래가 인수합병 때만 하는 것은 아니다. 부도나 특수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령 .. 2022. 11. 9.
06. 자기계발서 알레르기 자기계발서 알레르기 자기계발서만 읽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문제. 좋은 계발서도 많다. 워렌 버핏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카네기(Dale Carnegie)의 계발서인 ‘인간관계론’을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책이라 언급.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는 것은 ‘실행’이지 책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란 과거에는 사람들이 학위증명서 등을 통해 전문가를 찾았다. 그러나 이제는 구글을 통해 찾는다. 검색 결과 가장 위에 나오는 전문가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자기 정보를 가장 많이 공유해 사람들이 링크를 걸어 놓는 사람이다. _스코블(Robert Scoble) 전문가들이 공유해야 할 이유다! 학벌, 경험, 스펙도 부족하지만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고객을 확보하려면?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열심히 블로그를 .. 2022. 11. 8.
05. 유니티로 만드는 게임의 구성 살펴보기 유니티로 게임을 만들기 전에 유니티로 만든 게임의 구성을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주로 ‘씬’, ‘게임오브젝트’, ‘컴포넌트’, ‘에셋’으로 구성됩니다. TIP 확실히 알아두자 이 구성은 이후 게임을 만들 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확실하게 알아둡시다. 씬(scene) 씬은 게임에서 하나의 화면을 나타냅니다. 게임은 메인 화면 외에 타이틀 화면, 스코어 화면 등 여러 가지 화면을 사용합니다. 이런 각 화면은 씬이라는 단위로 저장됩니다. 게임 오브젝트(game object) 게임 화면, 즉 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게임 오브젝트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나 적 캐릭터, 배경이나 표시되는 문자, 이미지 등은 모두 게임 오브젝트입니다. 이어서 설명할 컴포넌트를 부여해 여러 가지 용도로 변화시킵니다. 컴포넌트(c.. 2022. 11. 8.
03. 시즌1_나연이네 가족, 낯선 VR와의 첫만남 사실 이 일을 하면 누군가를 잃은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난다. 그래서 이런저런 사연에 둔감해지고,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 아이템이 될까 안 될까를 고민하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그런데 그날은 그냥 들었다. 너무 맑은 날에, 나연엄마가 눈물을 흘리면서 인생이 실패로 느껴진다고 했다. 아이를 잃으면 엄마는 그냥 슬프기만 한 게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자기 자신을 손가락질하는 인간이 된다. 이상하게 화가 났다. 나라면 어떨까. 아이를 지키지 못했을 때, 나라면 누구를 손가락질할까. 나와 비슷한 연배인 나연엄마는 90년대 개그감을 갖고 있어서 대화하며 자주 웃었다. 그런데 왜 나연엄마는 아이를 잃고 3년 동안, 그렇게 아픈 기억을 기록하고 있었을까. 나연엄마는 농담처럼, 이제 갱년기가 오는.. 2022. 11. 8.
03. 이기주의자로 만들라? 누구나 어느 정도 이기적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것은 생존을 위해 오랜 기간 진화해 온, DNA에 잠재되어 있는 본능이다. 다만 자라면서 자연스레 타인의 입장을 읽는 관점(perspective taking)이 생기고 극단적 이기주의가 결국 자신에게도 해가 되어 돌아온다는 진리를 사회적 학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 그렇게 인간은 이기주의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밖에 모르는 극한 이기주의자가 일정 비율로 존재하게 마련이다. 이들은 애초에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된 채 태어나거나 사회적 학습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든 문제에서 자신은 쏙 빠진다. 회사 탓, 제도 탓, 동료 탓으로 돌리고 도무지 자신의 책임도 있음을 인정할 줄 모른다. 채용 과정은 우수한 능력을.. 2022. 11. 8.
06. 돈이 될 길목을 찾아 자리를 잡는다. 금융에서 길목 지키기를 할 만한 또 다른 경우는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이런 회사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한 회사의 주식을 갖게 된다면 향후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되팔 개연성이 크다. 설령 양측 간의 위임장 대결 같은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더라도 경영권 안정을 목표하는 최대주주 측에게 짭짤한 돈을 받고 넘길 수도 있다. 이때의 리스크는 물론 아무런 분쟁이 생기지 않는 경우다. 사실 버핏이 1962년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을 처음 사들였을 때 가졌던 생각이 바로 이것이었다. 버크셔가 경영권 분쟁 상황에 놓여 있던 것은 아니었다. 버핏 자신이 바로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였다. 초창기 버핏과 같은 기법으로 돈을 불리는 사람을 가리켜 ‘그린메일.. 2022. 11. 8.
04. 인생에서 처음 만나는 고난 요사이 부고를 받다 보면 100세까지 장수하신 분들의 부고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3.5세이다. 기대수명이란 출생한 신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나이를 말한다. 일본인의 기대수명이 84.4세로 세계에서 가장 최장수 국가이다.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의 시대에 조선 사람 평균수명이 30대였다. 조선의 왕들의 평균수명은 46세였다. 21대 영조가 가장 장수하여 82세까지 생존하였다. 과거 조선시대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전염병이라고 추측된다. 1895년 당시 조선의 수도 한성의 인구가 22만 명이었는데 호열자라고 부르는 콜레라가 유행하여 한성에서만 5천 명이 사망하였다. 당시에는 세균에 대한 존재도 모르던 시기였기에, 콜레라는 쥐 귀신에 의하.. 2022. 11. 8.
02. 고독은 술, 담배와 같은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국가가 추계한 인구 구조와 소비 지출에 맞추어 생각하면, 2030년에는 솔로 소비가 가족 소비 지출을 앞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독신도 포함한 예측입니다. 혼자 사는 독신으로만 한정하면 가족 소비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 부모님에게 얹혀사는 사람이 매우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본가살이가 제일 현명하거든요. 부모에게 집세를 낸다고 하더라도 혼자 집을 빌려 월세를 내는 것보단 훨씬 싸니까요. 나카노: 본가의 시설도 사용할 수 있고요. 아라카와: 고지식한 사람은 백수니 기생충이니, 급기야는 ‘아이 방 아저씨’(사회인이 되어서도 부모님 집의 아이 방에 얹혀사는 중년 독신 남성을 놀리는 .. 2022. 11. 8.
05. 기본기를 잘 배워라! 기본기를 잘 배우기 모든 배움에는 기본기라는 것이 있다. 기본기가 자신의 것이 되면 이후 조합과 응용을 통해 실력이 급상승한다. 그런데 이 기간은 반복과 연습이 요구되는 지루한 기간. 기본기를 익히는 시간은 가능한 한 돈을 들여 스스로를 구속해 배우는 것이 유리. 대충 독학으로 시간만 투자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방법으로 기본기를 꾸준히 쌓은 사람들을 이기기는 매우 어렵다. 무조건 시간을 쓰기보다는 초기에는 전문가를 찾아서 차근히 배우는 것이 향후 훨씬 빠른 진보를 보인다는 것을 자주 실감한다. 맨 처음 시작할 때 기본을 익히지 못하고 자기 스타일이 박히면 이후 가르침을 받더라도 교정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우리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두려워 스스로 노력한 후 코치를 찾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못할 때 가는 것.. 2022. 11. 7.
05. 거래를 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 돈을 뜯는다. 암호 숫자는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암호화되어 해킹이 불가능한 가상의 돈을 표방했다. 동시에 화폐 혹은 통화라는 단어는 쓰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잘못했다가는 처음부터 국가의 돈을 위조한다는 죄로 문을 닫게 될 수도 있었으니까. 그들이 약삭빠르게 선택한 단어는 동전이었다. 국가가 잔돈푼처럼 느껴지는 가상 동전에 손을 대는 건 도대체 폼이 나지를 않았다. 골동품 같은 옛날 동전을 사고파는 것이 불법은 아니었다. 실제와 동떨어진 암호 숫자의 동전 모양 그림 파일은 돈 같은 느낌을 주는 데 백서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그들의 주장과 달리 암호 숫자는 돈이 되지 못했다. 집 앞 편의점에서 돈 대신 사용하게 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 돈이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가격이 변하는 것은 그 불안정성 때문에 돈으.. 2022. 11. 7.
01. 결혼을 안 하면 정말 고독사할까?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자신에게 맞거나 안 맞는 것들이 있죠. 예를 들면, 솔로 중에는 셰어하우스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카노: 아, 공감이 확 되네요. 아라카와: 그런 사람들은 집에 돌아왔을 때, 왁자지껄하거나 불이 켜져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주 캄캄하고, 아무도 없어 쥐 죽은 듯이 조용한 방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죠. 나카노: 충분히 이해됩니다. 아라카와: 나카노 씨는 결혼하셨는데도 공감하시나요? 나카노: 죄송합니다. 남편을 좋아하지만, 그가 집에 있으면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혼자서 30분이라도 마음 편히 자고 싶을 때도 있고요. 이런 감각은 상대방을 좋아하는 감정과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만들어.. 2022. 11. 7.
00. <솔로 사회가 온다> 연재 예고 그들은 왜 혼자의 삶을 선택했나 2040년에는 독신자가 인구의 50%, 기혼자(64세까지)는 30%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 충격적인 숫자를 보고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기혼자인 우리는 소수파가 되는가’, ‘이대로라면 저출생·고령화가 더욱 심각해질 텐데,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반대로 지금까지는 혼자서 살아가는 데에 불안함을 느꼈지만, ‘20년 후에는 우리가 다수파가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사회 모습도 크게 변화할 수밖에 없으니 지금보다 더 살기 좋게 바뀔지도 모른다’며 발전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그럼 실제로는 어떨까요? 앞으로의 일본은 혼자 사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된다는 예측을 주제로 독신 연구의 일인자 아라카와 가즈히사와 날카로운 기백의 뇌과학자 나카.. 2022. 11. 7.
03. 손 씻기가 살린 아기들 “선생님, 저희 간호사들 핸드로션 좀 사주세요.” 나에게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들이 회진 중에 간곡하게 부탁한 말이다. 손이 가마니처럼 거칠어져서 핸드로션을 사달라고 요구한다.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와 전공의들이 손바닥에서 손금이 안 보인다고 항의한 적도 있었다. 너무 손을 자주 씻다 보니 일어난 일이다. 특히 간호사들에게는 아기 기저귀를 갈 때마다 손을 씻으라고 하였기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게 되었고, 그 결과 손이 거칠어지고 손금까지 보이지 않는다고 과장 섞인 불평을 하게 된 것이다. 미국 우먼앤드인펀츠병원에서 연수할 때 신생아집중치료실 회진에 처음 참여한 날이었다. 집중치료실 회진팀은 주치의 교수, 전임의, 전공의, 간호사, 호흡치료사, 영양사, 그리고 사회사업가 등 6~7명으로 구성된다. .. 2022. 11. 7.
04. 유니티 설치방법 유니티를 설치해보겠습니다. https://unity.com/kr에 접속합니다. 화면 상단의 [시작하기] 버튼을 클릭하여 다운로드를 시작합니다. 버튼을 클릭하면 `플랜 및 가격’ 정보가 나타납니다. TIP 공식 사이트에 대한 주의 사항 공식 사이트의 화면이나 내용은 집필 당시의 화면으로 현재는 변경되었을 수 있습니다. 유니티는 무료인 ‘개인(학생, Personal)’과 유료인 ‘팀즈(Plus, Pro, 기업)’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무료인 Personal 플랜을 사용합니다. 플랜의 선택은 이후 유니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NOTE 무료 플랜과 유료 플랜의 차이 무료라고 기능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료 플랜과 유료 플랜의 차이는 ‘받을 수 있는 지원’과 ‘게임이 .. 2022. 11. 7.
02. MEET부터 다져라! ‘나는 왜 여기에서 이 일을 하는가’라는 답을 찾기 위해 철학을 깊이 있게 통달할 필요는 없지만(그럴 가능성도 없지만) 적어도 인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먹고 사는 문제’인 만큼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지극히 1차원적 답을 초월한 본질적 답을 ‘언젠가는’ 반드시 요구받게 된다. 장담하지만 절대로 피해갈 수 없다. 그 본질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단서는 바로 밑(MEET)에 있다. Motivation동기/ Emotion감성/ Environment환경/ Trust신뢰 어려운 개념도 아니고 일하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되새겨봤을 요소들이다. 현실이라는 두 발이 내딘 밑 바닥에 관한 이야기다. 이 밑이 빠져버리면 ‘먹고 살려고’라는 1차원적 답에서 그 다음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무르고 질퍽한 땅에.. 2022. 11. 7.
10. 나에게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마지막 회) 나도 힘들다. 많이 지쳤고 외롭고 슬프고 고달프다. 나는 왜 이렇게밖에 살지 못할까?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다. 눈물이 난다.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지 못하는 나의 현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큼 서글픈 사람이 또 있을까? 사람들은 살면서 이런 생각을 누구나 한다. 제일 절망적인 순간에 이런 감정이 생긴다. 이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들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면 내가 제일 힘든 순간에 나를 더 자책하면서 어둠 속으로 밀어 넣는 것과 같다. 얼굴을 카메라로 자신이 직접 찍어보자. 보통 셀카 찍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순간에 본인의 얼굴을 가장 예쁘게 만든다. 예쁜 순간의 모습을 사진으로 간직한다. 대체로 예쁜 모습이라고 하면 미소를 띤 얼굴을 한다. 웃는 얼굴을 하면 제일.. 2022. 11. 7.
02. 테크놀로지, 빅테크, VR 엔진.... 기억을 과학기술로 구현할 수 있을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이 나온 게 2008년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그때 나는 이미 7년 차 PD였다. 테크놀로지라는 단어를 뭔가 어렵고 SF적인 것으로 느끼며, 우리의 삶과 결합한 약간 소프트한 느낌의 테크놀로지는 생각하지도 못 했다. 방송은 서서히 기울어갔다. 네이버와 카카오같이 개발자를 보유하고 삶의 영역을 바꾸는 빅테크 기업을 방송사와 비교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 되었다. 그래도 를 만들며 외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 업데이트되는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될 만한 아이템을 찾는 일은 다이내믹했다. V사와 최종 계약했다. 방송이 나간 뒤에는 둘 다 웃을 수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미안한 금액이고, 무모한 도전이었다. 의기투합했던 나날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 2022. 11. 7.
04. 배움에 뇌 손발을 써라! 기본을 연마하라. 기존의 형식을 깨라. 자신의 길을 만들어 떠나라. 배움에 뇌 손발을 써라 우리는 강의를 참 좋아한다. 많은 기업이나 기관들도 유명강사를 모셔 정기적으로 강의를 듣는다. 이런 강의체계 하에서는 긴 시간 동안 졸지 않게, 재밌게, 감동하게 원맨쇼를 해야 저명한 강사가 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한두 시간 재밌게 듣고는 돌아가서 대부분은 그대로다. 왜 그럴까? 자신의 뇌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TV 보듯 수동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변화가 이루어지려면 자신의 생각을 써야 하며 행동을 해야 한다. 마치 수영을 배우는 것과 같다. 명강사에게 수영법 강의를 듣는다고 수영을 할 수 없는 바와 동일하다. 당신이 정말 변화를 갈망한다면? 당신의 뇌를 쓰고 손과 발을 써야만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 2022. 11. 6.
01. 삶이란 너랑 했던 일들의 기억 VR 기술을 어떻게 결합할 생각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때마다 다른 대답을 한 것 같은데,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어떤 공간 안에서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난다면’이라는 기획안을 쓰긴 했다. 자신은 별로 없었다. 기획을 꺼내면 접어야 할 이유가 할 이유보다 많은 법이다. 가장 구체적인 부정적 반응은 “HMD를 쓰고 있으면 표정이 안 보이는데 감정이 전달되겠냐”라는 반응이었다. 맞는 말이라 뭐라 하기도 어려웠다. 이런 말들을 들으면 “아무래도 그렇지” 하고 접을 생각부터 하게 된다. 그로부터 1년 후, 코로나가 막 유행하던 2020년 1월에 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홍보 자료에 VR과 휴먼 스토리의 결합이라고 해서인지 많은 기자가 와주었다. 프로그램을 소개하는데 긴장해서 적어온 말들을.. 2022. 11. 6.
02. 태아와 엄마는 한 몸 결혼식을 마친 부부는 일생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하여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부는 사랑하는 새신랑과 함께 술잔을 들고 사랑의 언약을 속삭인다. 때로는 신랑 신부 친구들과 함께 술파티를 즐기며 과음을 하기도 한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신혼의 무드를 즐기려고 저녁식탁에서 자주 포도주를 마신다. 음주가 식사처럼 일상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점심시간에 시내 식당에 들르면 테이블마다 소주나 맥주로 반주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본다. 여성들만 모인 식탁에서도 소주병이 보인다. 평등을 중시하는 세상이지만 음주에서만은 평등을 외치고 싶지 않다. 특히 신혼이나 임신을 원하는 가임연령 여성에게는 남성과 달리 금주가 요구된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은 임신 중에 어머니가 마.. 2022. 11. 6.
01. 새삼 조직문화란 무엇인가? 조직문화란 대체 뭘까? 조직마다 제각기 독특하게 갖고 있는 보편화된 생활양식. 다시 말해서 조직문화란 한 조직 내의 구성원들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념·가치관·인지(認知)·행위규범·행동양식 등을 통틀어 말한다. 사전적 의미는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막상 손에 잡히진 않는다. 좀 쉽게 현실적으로 우리 식대로 정의할 수는 없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조직문화를 이렇게 정의하고자 한다. ‘대체 이 회사를 왜 다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의 총합이라고. 그게 어렵다면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정도’라고 하면 어떨까? 중요한 지점은 바로 ‘이 회사, 이곳에서’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개인과 예측할 수 없는 환경, 그 무수한 다양성 속에서 교집합을 찾는 일. 강한 조직문화란 이 교..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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